[프라임경제] "마지막 기회를 준다면 세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고 싶습니다."
최종호 한국경제당 사무총장. 그는 드라마틱한 인물로 이번 총선출마자들 가운데 전과기록이 가장 많다. 비례대표로 이름을 올린 그는 정당지지율에 따라 금배지를 달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혹자는 그를 두고 빅토르 위고 1862년作 레미제라블 소설의 주인공 장발장을 떠올리기도 한다. 파란만장한 인생사가 그와 매우 닮아 있어서다.
최종호 한국경제당 사무총장. ⓒ 프라임경제
자수성가로 일찍이 사업에 뛰어든 최 총장. 한때는 총망 받는 벤처기업가로 이름을 날리던 시절도 있었다. 현재 각 가정마다 설치된 IPTV 전단계인 쌍방향TV기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이가 바로 그였다.
그는 또 미담의 주인공이 돼 많은 방송과 신문에 회자되기도 했다. 1996년 새벽기도에 나선 모친이 뺑소니 사고로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지금과는 달리 당시만 해도 CCTV가 부족하던 시절이라 경찰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을 때, 그가 직접 나섰고 주변의 카센타 등을 탐문한 끝에 20일 만에 결국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 자칫 미궁에 빠질 뻔 한 이 사건은 당일 방송 3사 뉴스 첫 오프닝 멘트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그가 더욱 화제를 모은 이유는 범인검거 다음날 처벌 불원서를 써줘 주위를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당시 최총장은 "범인이 잡힘으로 어머니의 한은 풀었고, 처벌불원을 해주어도 실형을 살아야해 남겨진 홀어머니와 어린딸을 생각할 때 가슴이 아파 진심으로 용서 해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채소행상으로 생계를 꾸려가던 범인의 집에 수개월동안 쌀과 소정의 생활비를 지원하며 도움을 주었다.
마치 은촛대를 들고 달아난 장발장에게 미카엘신부가 은접시 마저 내어주는 장면을 연상케 한다.
그의 선행을 고마워하는 이가 또 있다. 지난 2014년 전 경기도교육감선거에 출마한 김 모씨. 그는 당시 수십억의 선거비용을 썼지만 유효득표수(15%)에 모자라 법정 선거비용전액을 보존 받지 못해 금전적 어려움에 처했었다고 한다. 저간에 사정을 잘 아는 최총장은 선거홍보비 15억 중에 절반정도만 받겠다며 선의를 베풀었다. 하지만 김 씨는 이마저도 다 지급하지 못했고, 그때의 미안함을 지금도 여전히 마음에 담고 산다.
결국 이 일로 최총장 다른 협력업체 채무와 매출세액으로 인해 회사가 도산에 이르렀다.
김 씨는 "다른 업자들은 악날한 방법을 동원해 가며 압박했지만 그는 정말 신사적이었다"며 "예의바르고 선한 성품을 지닌 그가 자신의 전과로 앞길이 막혀 좌절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어쩌다가 전과18범이 되었나..그리고 출마는 왜?
한국경제당 당사에서 만난 김성회씨는 "한마디로 억울하게 당한겁니다"라며 최 총장의 최초 전과가 쌓인 경위를 설명했다. 김 씨는 1999년부터 2년간 최총장이 대표이사로 있던 ㈜페이스펀드에 개인 최대주주였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당시 국내 최초로 IPTV의 전단계인 쌍방향TV기술을 핀란드의 '사락사'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신기술 준비 중인 전도유망한 업체였다"며 "공모를 통해 회사를 키우고자 신문광고를 게제 한 것이 발단이 됐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당시 회계장부상 집행해야 할 신문광고료는 4억여원. 이는 모두 지급됐다. 그런데 공짜인 줄로만 알았던 서비스광고비(일명 대포광고) 7600만원 청구서가 날아온 것. 최종장은 정상적이지 않은 광고대금이라며 버텼지만 법원은 '신문광고 대금미지급'으로 실형 1년6월(구형1년6월)을 선고해 그를 구속시켰다고 주장한다.
그를 가까이서 줄곧 지켜봐 온 김씨는 "민사로 해결할 수 있었던 사건인데 너무나도 억울하게 구속됐다"며 "정말 나쁜 사람이었다면 주주들이 먼저 고소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그러지 않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최총장이 실형을 마치고 출소했을 땐 이미 그의 회사는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가고 없었다.
다음은 최종호 총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그의 전과기록이 한줄 두줄 켜켜이 쌓여간 사정을 들어보았다.
- 건조물침입 및 재물손괴로 벌금을 받았는데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모구청장의 현수막 디자인과 제작을 수주했다. 후보가 건물주와의 계약서를 보내왔고, 선거캠프측이 지정한 장소에 현수막 설치를 했다. 그런데 건물주가 추가 현수막게시금을 요구하면서 고소한 사건이다.
- 폭행죄로 벌금 50만원이 있던데
▲정말 황당했다. 길거리에서 여자가 맞고 있어 말리기만 했다. 이 과정에서 나도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그런데 경찰이 오니 여성분이 나를 지목하며 함께 때렸다고 진술해 버렸다. 실형전과가 있다 보니 경찰이 내말을 믿으려하지 않았다.
- 음주는 뭔가
▲무조건 잘못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고, 30대 전에는 술을 입에도 안 댔었다. 실형 전과가 있고 나서 세상에 대한 원망으로 자포자기 삶을 산적이 있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 전과기록이 이렇게 많은데 출마한 이유는
▲논란이 될 거라고 예상했었다. 그간 여러 차례 출마제안이 있었지만 번번이 거절해 왔다. 하지만 그간 검찰과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우리나라 공권력의 민낯을 여실히 보았다. 불공정과 맞서는 사회개혁의 신념을 위해 출마를 결심 하게 됐다.
-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보라
▲ 2008년 공직선거법으로 입건됐을 때다.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니 검찰 조사관이 당신을 여자로 바꾸는 것 이외 다 할 수 있다면서 자백을 종용했다. 그래도 계속 부인하자 통장에 찍힌 모든 입금자들과 사건과 전혀 관계도 없는 지인들에게까지 전화를 해 망신을 주는 거다. 힘없는 내 자신이 너무나도 참담했다.
- 만일 국회의원이 된다면
▲ 일반인에 비해 기업 활동을 하는 사업가들은 상대적으로 위법에 노출되기 쉬운 직업이다. 최근엔 형사조정제도가 활성화 되면서 예전에 비해 줄어들고는 있지만 아직도 전과기록에 발목 잡혀 억울한 일을 당하는 기업인들이 많다.
한국경제당은 정부 산하에 희망청을 둬 실질적으로 사회적 약자 및 전과자나 사업실패자들의 재기를 돕는데 앞장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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