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4차 비상경제회의서 수출활력 제고 등 논의

"위기 속 흔들리지 않고 새로운 도약 준비하는 정부 될 터"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0.04.08 14:43:57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코로나19 대응 '4차 비상경제회의'를 청와대 본관 2층 집현실에서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경제를 지키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현재의 비상국면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며 "순차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고, 아직 도래하지 않은 상황까지 내다보며 미래의 위기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비상경제회의에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차원에서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방안과 내수를 보완하는 방안, 그리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극심한 침체에 빠져들고 있는 상황에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도 쓰나미와 같은 충격을 받고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4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수출활력 제고 등을 논의했다. ⓒ 청와대

첫째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거래 위축으로 타격이 극심한 수출기업들을 지원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먼저 36조원 이상의 무역 금융을 추가 공급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신용도 하락이 수출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수출 보험과 보증을 만기 연장해 30조원을 지원하고, 수출기업에 대한 긴급 유동성도 1조원을 지원키로 한 것.

또 세계적인 경기 부양 시점에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5조원 이상의 무역 금융을 선제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자금 문제로 수출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수출에서도 위기의 순간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한국의 방역 모델이 세계의 표준이 돼 가듯 코로나19 시대라는 새로운 무역 환경에 맞춰 한국형 수출 모델을 적극 개발해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세계적인 IT 인프라 강점을 활용해 상담, 계약, 결제 등 수출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구현하고, 대면접촉 없는 온라인 특별전시회와 상설전시관 등으로 새로운 마케팅 기회를 적극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 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더욱 발전시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효과적 방역으로 봉쇄와 이동 제한 없이 공장들이 대부분 정상가동되면서 우리가 '안전하고 투명한 생산기지'라는 인식이 세계에 각인되고 있으며, '메이드 인 코리아'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어 핵심 기업의 △국내 유턴 △투자유치 △글로벌 M&A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둘째 급격히 얼어붙은 내수를 살리기 위해 추가적으로 17조7000억원 규모의 내수 보완방안도 마련했다.

민간의 착한 소비 운동에 호응해 공공부분이 앞정서 선결제·선구매 등을 통해 3조3000억원 이상의 수요를 조기에 창출할 방침이다.

중앙부처뿐 아니라 △공공기관 △지자체 △지방 공기업까지 모두 동참해 어려운 전국 곳곳의 상권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민간에서 일어나고 있는 착한 소비 운동에 대해서도 전례없는 세제 혜택을 통해 정부가 적극 뒷받침 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8일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악화로 결손기업이 증가하고 700만명 가까운 개인사업자의 피해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12조원 규모로 세부담을 추가 완화하는 특별한 조치도 결정했다. 또 연체위기에 직면한 취약계층을 위해 개인채무를 경감하고 재기를 지원하는 대책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