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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신형 쏘렌토의 다재다능함

대형 SUV 수준의 넓은 실내가 포인트…강력한 주행성능·첨단 신사양까지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0.03.30 16:46:10
[프라임경제] 기아자동차(000270)의 쏘렌토가 2014년 3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4세대로 돌아왔다. 그 과정에서 쏘렌토는 덩치를 키우고, 힘을 길렀다. 여기다 빼먹지 않고 공부도 열심히 했는지 똑똑해지기까지 했다.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기아차는 4세대 쏘렌토가 동급(중형 SUV)을 넘어 대형 SUV는 물론, 세단과 비교해도 뛰어난 상품성을 구현했다고 자신했다. 그만큼 △디자인 △공간성 △주행성능 △첨단사양 등에서 누구와 붙어도 이길 자신이 있어서다.

특히 기아차는 우리가 중형 SUV로 알고 있는 쏘렌토를, 6년 만에 꺼내들면서 '준대형 SUV'라고 표현했다. 또 4세대 쏘렌토가 고객들의 새로운 삶을 위한 '뉴 라이프 플랫폼(New Life Platform)'으로 확고히 자리 잡을 것이라고도 자신했다.

4세대 쏘렌토는 이전 모델들이 보여준 고유의 강인한 디자인 헤리티지와 SUV의 사용성을 성공적으로 계승했다. ⓒ 기아자동차


이에 준대형 SUV로 새롭게 거듭난 신형 쏘렌토의 우수한 상품성을 체험하고자 직접 시승했다. 시승코스는 서울마리나(서울 여의도)에서 출발해 헤세의 정원(경기 양주)를 왕복하는 100여㎞ 구간.

첫 인상은 힘을 강조한 선들을 통해 다소 둥글둥글했던 이전 모델 대비 확실히 강렬하고 강해졌다. 개인적으로 앞모습을 보면 셀토스가, 옆모습과 뒷모습을 보면 텔루라이드가 떠오를 정도로 상당히 닮은 모습이다. 이 때문에 '기아차가 추구하는 SUV의 디자인이 이런 건가 보구나'라고 생각되기도 했다.

외장 디자인의 콘셉트는 정제된 강렬함(Refined Boldness)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면부에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를 하나로 연결해 과감함을 더한 타이거 노즈(Tiger Nose)를 통해 강인하고 와이드한 인상을 구현했다. 

여기에 캐릭터 라인이 헤드램프에서 시작해 리어램프까지 한 번에 이어진 덕분에 쏘렌토를 더욱 크고 길어보이게 만들어줬다. 후면부는 세로 조형인 버티컬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가로 조형인 레터링 타입 엠블럼, 와이드 범퍼 가니시 등의 대비를 통해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단단한 모습으로 꾸며졌다.

4세대 쏘렌토는 세련되고 섬세한 이미지를 함께 담아낸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기존 SUV 디자인의 전형성을 완전히 탈피했다. ⓒ 기아자동차


기능적 감성(Functional Emotions)을 콘셉트로 디자인된 인테리어는 △12.3인치 클러스터(계기반) △10.25인치 UVO(유보) 내비게이션 등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다이얼 타입 전자식 변속기(SBW)는 SUV에 어울리는 높은 직관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퀼팅나파 가죽시트, 촉각적·시각적으로 고급감을 높인 실내 소재 등은 기존 중형 SUV와는 차별화된 세련된 감성을 구현하기에 충분했다.

또 4세대 쏘렌토는 신규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는 최적의 레이아웃 설계를 통해 동급 중형 SUV는 물론, 상위 차급인 대형 SUV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실내공간을 완성하고 공간활용성을 대폭 강화했다. 

4세대 쏘렌토는 △전장 4810㎜(+10㎜) △전폭 1900㎜ △전고 1700㎜ △휠베이스 2815㎜이며, 이 중 휠베이스가 35㎜ 늘어남으로써 2열 무릎 공간과 적재 공간이 함께 커졌다. 시승에 사용된 6인승 모델에는 대형 SUV에만 적용되던 2열 독립시트를 적용해 2열 승객의 거주 쾌적성과 편의성도 강화했다.

4세대 쏘렌토의 전면, 후면 측면의 모습. = 노병우 기자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디젤모델로,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시킨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과 우수한 변속응답성과 부드러운 변속감을 갖춘 습식 DCT인 스마트스트림 습식 8단 DCT(현대차그룹 최초 적용)가 짝을 이뤘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 △복합연비 13.0km/ℓ(6인승, 20인치 휠, 4WD기준)의 성능을 낸다.

트림은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였으며, 시그니처는 4세대 쏘렌토 사전계약 당시 47.2%를 기록했을 정도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 인기 트림이다.

쏘렌토의 타깃이 패밀리 SUV를 원하는 밀레니얼 대디라는 점을 감안해 시승은 정속 주행으로 진행했다. 일단, 쏘렌토 디젤모델은 아이들링 상태에서의 정숙성이 상당하다. 디젤 특유의 진동을 찾아보기 힘든 것을 넘어 상당히 조용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시원시원하게 달려 나간다. 또 1.8톤이 넘는 무거운 덩치를 가볍게 끌어당겨 고속의 영역으로 안착시켜주며, 8단 DCT는 변속충격 없이 부드럽게 최적의 기어비로 옮겨준다. 덕분에 멈췄다 다시 출발할 때에도 꿀렁임은 존재하지 않는다.

4세대 쏘렌토 인테리어. = 노병우 기자


기본적으로 엔진회전을 크게 높이지 않아도 쏘렌토는 자신이 갖고 있는 힘을 적절히 활용해 가볍고 빠르고 강하게 움직이는 등 전체적으로 엔진의 질감이나 반응 모두 준수하다. 

다만, 고속 영역에서는 가속페달을 깊게 밟았음에도 급가속 반응이 그리 즉각적이진 않다. 그래서인지 앞차를 추월함에 있어서 시원함이 부족하다.

코너구간에서는 원심력을 감소시켜주고 높은 속도에서도 안정적인 핸들링을 가능케 해주며, 노면 대응력과 민첩한 운동성이 인상적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연속되는 산길에서는 넉넉한 토크를 통해 힘에 부치는 스트레스 없이 여유 있게 치고 올라간다. 

또 쏘렌토는 기아차의 자신감(세단과 비교해도 뛰어난 상품성을 구현…)처럼 고급 세단 못지않게 노면의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지나며 발생하는 충격은 차체가 남김없이 흡수하는 등 뛰어난 승차감도 갖췄다. 

4세대 쏘렌토 6인승 모델의 기본 트렁크 공간. = 노병우 기자


더불어 쏘렌토는 고속주행에서도 '조용하다'라고 느껴질 정도로 외부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했으며, 높은 지상고임에도 불구하고 고속주행 시 안정감은 세단만큼이나 뛰어났다.

뿐만 아니라 4세대 쏘렌토에 적용된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전방 차량 출발 알림 기능 포함) 등은 운전하는 내내 유용하게 도움이 됐다. 시승을 끝낸 쏘렌토의 연비는 15.8㎞/ℓ를 기록했을 정도로,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꽤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능동형 공기청정시스템이 탑재된 쏘렌토는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인지되면 스스로 내부순환모드로 작동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춰준다. 실제 창문을 열고 달리다가 창문을 닫고는 공기청정 기능을 작동하자 1~2분 만에 미세먼지 농도가 0㎍/m³으로 떨어뜨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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