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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e-모빌리티 집중, 디지털 시대 전환 총력"

'트랜스폼 2025+' 2단계 착수 선언…지난해 글로벌시장 성장 견인 'SUV'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0.03.19 15:28:14
[프라임경제] 폭스바겐은 지난 17일 독일 현지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2020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브랜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트랜스폼 2025+' 전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동시에 2020년을 기점으로 해당 전략의 두 번째 단계에 진입했다고도 밝혔다.
 
지난해 폭스바겐은 전반적으로 침체된 글로벌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총 630만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성장을 견인한 주역은 △티구안 △티록 △투아렉 △테라몬트(아틀라스) 등이 포진해 있는 SUV 세그먼트다. 특히 7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티구안은 폭스바겐의 글로벌 베스트셀러에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렸고, 골프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톱10에도 진입했다.
 
이 같은 팬매 성장에 힘입어 폭스바겐은 지난해 884억유로(+5%)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38억유로(+17%)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 역시 4.3%로, 전년 대비 의미 있는 증가세를 기록하며 예상 목표치(4~5% 내외)를 달성했다.
 

ⓒ 폭스바겐 코리아


랄프 브란트슈타터(Ralf Brandstätter) 폭스바겐 브랜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19년은 폭스바겐 브랜드의 모델들이 전 세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주요 시장에서 성과를 이뤄냈다"며 "우리의 전략은 추진력을 얻고 있고, 약속한 것들을 달성해 나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2020년에는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게 됐지만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이겨내겠다"며 "우리는 이 전에도 여러 차례 위기를 잘 극복해 왔고, 이번 위기 역시 강력한 팀워크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트랜스폼 2025+'의 첫 번째 단계는 폭스바겐 브랜드의 경쟁력을 상당 부분 높여줬다. 

먼저 연간 30억유로의 비용절감 계획 중 2019년 말 기준으로 27억 유로를 절감해 기존 계획보다 더 많은 비용절감을 달성했다. 1만900개의 인력 감축은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방식으로 수행됐으며, e-모빌리티 및 디지털화 등 최첨단 분야에서는 4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폭스바겐 SUV 라인업. ⓒ 폭스바겐 코리아


이와 더불어 폭스바겐은 SUV 모델 종류가 2016년 4개에서 시작해 14개까지 증가할 정도로 체계적인 SUV 대공세 전략을 펼쳐왔다. 유럽시장에서의 SUV 판매량은 전체 폭스바겐 모델 판매량의 37%이며, 미국에서는 5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랄프 브란트슈타터는 "우리는 트랜스폼 2025+ 전략의 첫 번째 단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두 번째 단계에서의 목표는 e-모빌리티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이 되는 것이고, 디지털 테크놀로지 기업으로의 변화 또한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폭스바겐은 브랜드의 새로운 시대를 위한 트랜스폼 2025+ 전략의 두 번째 단계에 착수했다. 

대대적인 전동화 전략 하에서 생산된 모델들의 인도가 개시됐으며, MEB 플랫폼 기반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 ID.3의 인도도 시작된다. 브랜드의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모델인 ID.4가 그 뒤를 이을 예정이며, 브랜드의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에 전동화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런 전동화 전략과 함께 폭스바겐은 제로 에미션(zero-emission) 모빌리티의 본격적인 대중화 전략도 함께 추진한다. 

2022년까지 폭스바겐은 주요 세그먼트에 MEB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를 배치하고, 2025년까지 연간 1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50년까지 완전한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올해 전체 평균 탄소배출량을 25g/㎞로 맞춰야 하는 2020 EU 규제 역시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은 전동화뿐 아니라 대대적인 디지털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디지털 전략은 디지털 전환 로드맵 이행과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담 기구(Car.Software organizaiton) 설치라는 두 가지 핵심 축을 통해 추진된다.
 
디지털 전환 로드맵은 디지털 시대에 맞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후속 프로그램으로, 조직 내 새로운 디지털 역량을 구축해 모든 분야에서 더 빠르고 더 간결하며, 더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는 것을 뜻한다. 2023년까지 최대 4000개의 행정직이 로드맵에 따라 차차 없어질 예정이며, 동시에 디지털화와 관련된 2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계획이다.
 
이외에도 디지털화 관련 일자리 중 일부는 폭스바겐 브랜드가 그룹 내에서 주도적인 책임을 맡고 있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담 기구 내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미 3000명의 디지털 전문가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1만명이 넘는 엔지니어들이 해당 전담 기구에서 근무하게 될 예정이다. 
 
한편, 폭스바겐은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현재의 사업실적을 전망하기는 어렵다고도 분석했다. 

무엇보다 폭스바겐은 현재 상황이 공급업체들에게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을 고려했을 때 안정적인 공급을 지속적으로 제공받는 것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동시에 유럽에서도 판매감소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폭스바겐은 일단 유럽 공장들의 생산가동을 영업일 기준으로 10일 정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알렉산더 자이츠(Alexander Seitz) 폭스바겐 브랜드 CFO는 "코로나19 사태는 전례가 없는 일이며, 폭스바겐 브랜드의 사업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현 시점에서는 직원들을 보호하고 사업을 안정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우리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 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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