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부산 금정구에 출사표를 던진 박무성 전 국제신문 사장이 초반 논란을 딛고 'KTX 노포역 건설' 공약 제시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 주목 받고 있다.
박 전 사장은 총선을 앞두고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등과 함께 민주당의 언론인 인재영입으로 입당하며 정치에 뛰어들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처음과는 달리 이후 행보가 녹록치 않았다. 최초 논란은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김경지 후보를 단수후보로 추천하면서다.
3선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로 민주당 입장에선 해볼 만한 곳으로 점쳐 박무성 후보를 끌어 들였는데, 지역위원장을 지낸 김경지 후보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지역을 다져온 게 걸림돌이 된 것.

ⓒ 박무성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민주당은 이후 공관위와 사무처 간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며 금정구를 김경지·박무성 후보 간의 경선 지역으로 바꿨다. 시스템 공천을 외친 민주당의 공천과정에 대해 문제 지적이 뒤따른 순간이었다.
이후 박 전 사장은 지난 달 24일 공식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었지만, 때마침 불어 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입장문으로 대신했다.
출마를 공식화할 변변한 자리도 갖지 못한 채 당내 경선을 치러할 입장에 처하자, 인물론과 자질론을 바탕으로 하는 전략으로 본격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인재영입'을 두고도 논란이 불거졌다. 김경지 예비후보 측이 "당으로부터 번호 명명을 받지 않은 박무성 후보가 인재영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안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박무성 캠프는 중앙당에 관련 내용을 질의했고, "언론인 4인방 인재영입 시 청와대 대변인으로 근무한 고민정 후보 등이 문재인 캠프 영입인사였기 때문에 별도의 번호를 부여할 수는 없으나, 영입인재에 준하는 자격으로 영입했다"라는 답변을 받아 일단락됐다.
박 후보는 이후 당내에서 김경지 후보와 소모적인 논쟁을 펼치는 것보다는 보다 대승적으로 선거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보고, 부울경 메가시티 공약을 제시해 발표했다.
지난 6일 SNS를 통해 부산 금정구민과 양산시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KTX 노포역 건설'을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무성 후보는 이밖에도 △부산종합터미널 복합화 사업 △금사공단 연구기지로 재탄생 등에 굵직한 공약들을 선보였다. 이 같은 공약을 바탕으로 자신의 경력과 자질론 등을 민주당 지지자를 중심으로 하는 금정구민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박무성 후보는 "8선의 부자세습을 통한 금정의 정치세력의 교체가 이번 선거의 핵심"이라며 "특히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 시점에서 당의 대표주자로 낙점을 받기 위해 나선 주자는 좀 더 확실하고 명확한 비전과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슴 속에 혹시 일말이라도 남아 있을지 모르는 패배의 그림자를 완연히 걷어내어 달라"며 "반드시 교체할 것이며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패배의 32년을 딛고 승리의 시작을 열 수 있도록 당원동지 여러분께서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동안 박무성 후보와 김경지 후보 간에 당내 경선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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