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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구·경북 비상한 상황으로 보고 있어

총리 상주하며 지역 애로사항 보다 빠르게 파악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0.02.25 17:28:15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후 대구를 방문, 대구시청 2층 상황실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19 대응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경북의 상황을 대단히 비상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며 "대구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문제, 국민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자세로 정부가 임하고 있다는 걸 인식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경북 지역경제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이어 문 대통령은 "그런 차원에서 오늘 오후부터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구에 상주할 것"이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의 상주이기도 하지만 총리가 상주하면 지역의 애로사항들을 보다 빠르게 파악하게 되고, 정부가 이런저런 조치를 취해도 지역현장에서 체감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데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마스크 문제는 우리 수요를 감당하기 충분한 생산능력이 있다"며 "하지만 여러 가지 가수요나 매점매석 시 모래사장에 물 빠져나가듯이 될 수 있어 실효적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도 대구에 100만장, 오늘도 그보다 많은 물량이 내려온다. 마스크의 해외수출을 10%로 줄이고 공공기관이 확보해서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구매하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의료용 마스크를 꼭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회의에 참석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에게 "개학 후 아이들이 등교할 때 발열 체크 시스템이 작동될 수 있게 마스크까지도 학생들에게는 하나씩 배포되게끔 해 별도로 마스크를 구하는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챙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경제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행안부의 특별교부세를 대폭 지원하고 그것으로 부족할 것이니 추경을 통해 재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구시 측이 건의한 중증환자의 서울 이송 치료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이송 자체가 중증환자에겐 부담일 수 있다"며 "다만 의학적 판단을 해 주시면 최대한 존중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발언을 마무리하기 전 여환섭 대구지검장에게 "외국의 경우 집단감염이 이뤄지는 취약한 곳이 교도소다"며 "우리도 신천지 교회, 요양병원에 이어 교도소도 추적관리가 안 될 수 있으니 교도소 입감자에 최대한의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여 지검장은 "만전을 기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나가면 이 상황을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대구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통령께서 많은 관심과 배려를 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필요한 부분 말씀 올리겠다"며 병상 추가 확보 지원, 의료인력 추가지원 등을 건의했다.

또 권 시장은 "대통령께서 마스크 500만 개를 지원해 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올린다"고 부탁했다.

끝으로 신천지 신도와 관련 권 시장은 "자가격리 중인 대구거주 신도 8269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중으로 조기에 진단검사를 완료하겠다"며 "경찰과 협조해 조사거부자는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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