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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병원, 병원밖 선별진료실 별도 운영...'코로나19' 확산 미리 차단

'코로나19' 환자 선별, 감염확산 위기 방지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0.02.22 12:36:50

[프라임경제] 부산 대동병원은 철저한 선별진료를 통해 의료기관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꾀한다.

지난 21일 부산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환자(남성, 18세)가 방문했던 대동병원은 철저한 선별진료 지침 준수와 병원 및 지역 내 감염 확산차단을 위해 병원응급실과 선별진료실을 별도로 두고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에서 보듯 선별진료실을 분리해 운영하지 않을 시에 오히려 지역사회 감염 전파와 확산이 빠르게 진행될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메르스 사태 이후 대규모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감염예방 시스템을 도입하고 선별진료와 음압병상 등에 대한 지원을 실시한 바 있다.

부산에서 두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대동병원은 선별진료실을 병원 밖에 따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 대동병원

선별진료는 출입통제와는 다른 의미로 의료기관 진입 전 코로나19 의심환자가 의료기관 내 유입과 의료진 노출방지를 위해 외부 또는 별도로 분리된 곳에 감염예방 시설을 갖춰 진료와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다.

현재 전국 일선 보건소와 의료기관을 비롯해 총 562개의 선별진료소가 운영중이고, 이 가운데 선별진료와 검체 채취로 검사가 가능한 선별진료소는 대동병원을 포함해 총 468개소에 이른다.

대동병원은 지난 2월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0여 명을 넘어서자, 즉각 선별진료소와 방문객 통제소를 각각 분리운영하면서 병원 정문을 제외한 모든 출입구를 봉쇄했다. 또한 모든 방문객의 해외 여행력과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유무를 확인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관리를 선제적으로 시행하는 한편, 출구와 입구를 구분해 환자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사전 조치했다. 

입원 환자 면회의 경우 지정된 보호자 1인을 제외한 병실 면회를 제한하고, 병원 입구에 선별진료소를 별도 설치해 원내 감염에 대해 선제적 차단에 나서고 있다.

대동병원 감염관리실 관계자는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2번째 코로나19 감염환자가 병원 내로 진입하지 않고 병원 입구에 설치된 음압 선별진료실(바이러스의 외부 확산을 방지하는 진료실)로 바로 진입해 30여분 만에 신속하게 진료와 검사를 시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환자는 병원 입구부터 선별진료 후 귀가 때까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귀가 조치했고, 검사를 시행한 의료진 역시 보호구를 완벽하게 착용한 상태에서 직접적인 접촉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병원 측은 21일 오후 6시 30분경 양성으로 확인된 즉시 외부 선별진료소를 폐쇄하고 해당 의료진 3명에 대한 격리 조치를 시행했다. 아울러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양성이 확인된 지 채 1시간이 되지 않아서 1차 선제방역을 실시했다.

박경환 대동병원 병원장은 "최근 코로나19 감염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막연한 두려움에 의료기관 방문을 주저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응급환자가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하거나 코로나19 검사를 회피하다가 2∼3차 감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선별진료 의료기관을 믿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협조할 수 있는 시민의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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