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20 도쿄올림픽 쿠바 대표팀이 전지훈련지로 부산시를 택했다. 선수단 규모는 사격, 체조, 태권도 3종목 22명으로 오는 7월초부터 약 2주간 부산에서 머문다.
부산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도쿄올림픽 전지훈련유치에 적극 나서 얻어낸 결과다. 일본 도쿄와의 지리적 접근성, 환경적 유사성을 강조했고 방문 해외대표팀에게 논스톱(Non-Stop) 패키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전지훈련지로써 부산시의 장점을 적극 홍보해 왔다.
2002년 아시아경기대회 개최한 부산아시아드 전경. 이곳에는 국제규격의 현대식 종합원동장을 비롯해 실내체육관과 야구장, 종합 실내훈련장 등을 갖춘 명실상부 부산체육의 메카다. ⓒ 부산시
현재 쿠바뿐만 아니라 시차적응에 부담이 큰 유럽, 북·남미지역 등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하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여러 경로를 통해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도쿄와 기후가 비슷하고 최단거리라는 이점 강조하며, 각국의 IOC조직위원회와 종목별 지도자들을 상대로 △훈련장 무료사용 △선수단버스 △통역·숙식 △선진의료서비스 등의 옵션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실은 올림픽 진출팀이 확정되는 4월경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대외상황도 부산시에 유리하게 흘러간다. 현재 중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부산에는 아직 없어, 일치감치 중국 등 다른 도시들을 눈여겨봐온 일부 국가들이 전지훈련지로 '청정도시 부산'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미주와 유럽을 오가는 항공노선이 없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다. 올림픽 출전선수들에게 컨디션 조절은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현제 부산에서는 이들 지역과의 직항노선이 없어 인천공항까지 10시간 넘는 장거리비행을 마치고 다시 국내선 또는 육로를 거쳐야만 가능하다.
권기혁 부산시체육진흥과 과장은 "이번 쿠바대표팀 유치 결과는 아주 일부에 불과하다"며 "더 많은 국가와 종목들을 부산에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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