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바이러스공포에 휩싸인 이 때에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대형쇼핑몰의 영업허가를 내준 부산시 및 기장군과 이런 난리통에도 굳이 개장을 강행하겠다는 이케아코리아 측에 대한 부산시민들의 눈초리가 따갑다.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이케아 동부산점이 교통난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한글 명칭) 감염우려 속에 당초 예정대로 13일 개장한다.
'가구공룡'이라 불리는 스웨덴의 세계적 가구기업 이케아 코리아는 국내에 문을 연 기존 3개 매장(광명·고양·기흥)의 지난해 방문객 수가 850만명에 달해, 이번에 개장하는 동부산점에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케아 동부산점이 위치한 오시리아 일대는 평소 주말과 휴일에도 극심한 교통체증을 빗고 있어, 이번 이케아 동부산점 개장으로 인해 교통량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이며, 이 지역을 통행하는 차량과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산점 전경. ⓒ 이케아 코리아
부산시 관계자는 "수동 조작이던 신호등을 전자제어로 개선하고, 스마트교차로를 설치해 24시간 교통흐름을 측정할 계획"이라며, "용궁사에서 힐튼호텔 진입로에 이르는 구간에 설치돼 있던 중앙분리대용 화단을 없애고 한 개의 차선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부산도심 외곽에 위치한 오시리아 관광단지로 가기 위해서는 해운대, 기장 두 곳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특히 해운대지역은 광안대교를 이용하는 교통량과 센텀시티를 통해 진입하는 차량들로 북적이고, 출퇴근 때는 물론 평일 낮 시간대에도 병복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상습정체구간이다.
부산시가 내놓은 땜질식 교통대책이 과연 실효성을 거둘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이에 이케아 동부산점 측은 "무료 커피를 제공하고 워크숍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혜택으로 주말 고객을 평일로 분산시킬 계획"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 우한발 신종독감 바이러스감염 공포가 국내는 물론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1일 현재 전체 사망자가 총1110명, 누적확진자가 4만4000명을 넘겼다. 국내 확진자수도 12일 현재 28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부산지역은 자가 격리 및 능동감시 대상자가 94명이고, 지금까지 의심환자로 검사 받은 건수는 203명이지만 아직까지 확진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확진자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서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게 부산시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잠복기는 14일 이내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20일이 지나서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며 인파가 많이 모이는 다중집객시설에서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지방 정부와 함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직원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체온측정기 등을 비치해 고객 건강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문을 여는 첫 점포인 이케아 동부산점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선다. 영업장 면적이 4만2316㎡에 달하는 대규모 대중집객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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