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역 대표 공기업인 부산교통공사가 상반기에만 1308억원 이상을 발주해 침체된 지역경기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부산교통공사(사장 이종국)는 총 발주액인 약 1424억원 중 92%에 달하는 1308억원을 오는 6월까지 발주하고, 특히 이 가운데 68%인 806억원(214건)에 해당하는 물량을 1월부터 3월까지 집중 발주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20년 연간 발주계획'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공사는 침체가 장기화하는 지역경기를 살리고자 올해도 상반기 대규모 발주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유관기관 및 지역 상공계와 국비 조기집행을 결의한 자리에서 상반기 내 국비 70%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특히 공사는 작년과 비교해 전체 발주금액에서 상반기 발주가 차지하는 비율을 4% 가량 늘리며 지역경기 활황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공사 사업에 지역업체가 적극 참여할 수 있게 제도적으로도 장려한다. 공사는 지난해 일반용역 적격심사 세부기준에서 5점으로 상향 조정한 '지역업체 참여도'를 올해도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5점은 공공기관 등에서 시행하는 용역평가기준 중 가장 높은 점수다. 그만큼 지역업체의 공사 사업 수주가 유리해진다는 의미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또한 전국입찰 대상사업에도 지역의무 공동도급제도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지역업체 참여를 독려한다. 공사 입찰사업의 지역업체 참여비율을 49%까지 끌어올린 것은 물론, 원청업체에 지역업체 하도급 및 지역생산 자재 사용을 권장해 지역업체의 자생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이종국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올해는 상반기뿐 아니라 3월 내 집중 발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며 "지역 대표기관으로서 지역기업 상생의 좋은 본보기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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