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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확보' 총력 현대차그룹 "궁극적 목표 즐거움 제공"

정의선 수석부회장 새해 메시지 통해 미래 분야 가시적 성과 창출 의지 표명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0.01.02 11:06:49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은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

이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새해 메시지다. 

지난해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 체인저로의 도약'이라는 목표로 가지고 대규모 투자 및 제휴협력,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을 통해 변화의 기반을 다진 현대차그룹이 올해는 미래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실행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기술 혁신 △사업기반 혁신 △조직문화 혁신 △고객 최우선의 목표를 강조했다. 

◆전동화·자율주행·모빌리티 서비스, 미래 시장 리더십 가시화

먼저, 기술 혁신 방향에 대해 정 수석부회장은 "기술과 네트워크의 발달로 상상 속 미래가 현실이 되고 있다"며 "자동차산업에서도 이런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서두를 열었다.

구체적으로 정 수석부회장이 말하는 기술 혁신 방향은 △전동화시장 리더십 공고화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주도 △자율주행차 상용화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단계적 확대가 주축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전동화시장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전동화 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해부터 미래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실행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 현대자동차그룹


2019년 24종의 전동화 차량을 판매한 현대차그룹은 2025년 △하이브리드 1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종 △전기 23종 △수소전기 2종 등 총 44개 차종으로 확대한다. 

특히 전기차는 2021년 전용모델 출시는 물론, 새로운 아키텍처(차량 기본 골격) 개발체계도 도입해 2024년 출시 차종에 최초 적용한다. 올해는 △쏘렌토 △투싼 △싼타페 등 주력 SUV 모델에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전기차는 올해부터 차량뿐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엔진·발전기 분야 글로벌 리더인 미국 커민스(Cummins)와 북미 상용차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협약을 체결한 현대차그룹은 올해 커민스에 시스템 공급을 통해 미국 수출을 시작하고, 유럽 등으로 확대한다.

향후 완성차업체는 물론 △선박 △철도 △지게차 등 운송 및 발전 분야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해 2030년에는 연간 약 20만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국내외에 판매할 예정이다. 동시에 연 50만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도 국내에 구축한다.

또 국내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Net),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 등과 수소공급 및 수소충전소 확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각 지역에서도 관련 기업들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업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크게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 현대자동차그룹


자율주행 분야에 있어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가속화하고, 운전자 개입 없이 운행되는 레벨4~5 수준의 궁극의 자율주행차를 조기에 시장에 선보여 글로벌 자율주행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2022년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한 후 2023년 일부 지역 운행을 실시하고, 2024년 하반기에 본격 양산을 추진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차의 핵심인 자율주행 분야는 앱티브(APTIV)와의 미국 합작법인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혁신적인 자율주행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2023년에는 상용화 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모빌리티 분야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사업 실행을 추진하고,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라고도 소개했다.

실제로 2019년 말 로스앤젤레스(LA)시에 모빌리티 서비스 법인 모션랩(MoceanLab)을 설립한 현대차그룹은 올해 LA시 카셰어링 사업을 본격화하고, 시내에서 자유롭게 차를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신개념 카셰어링 서비스를 도입한다. 러시아에서도 지난해 모스크바에서 선보인 차량 구독 서비스 '현대 모빌리티'를 주요 지역에서 시행하고, 차종 규모도 늘린다. 

그랩(Grab), 올라(Ola) 등 전략 투자한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과 협업도 확대한다. 인도에서는 올라와 협업으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행하고, 동남아시아에서도 최대 카헤일링 기업 그랩에 전기차 공급을 늘려 전기차 기반의 차량호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불어 정 수석부회장은 자동차 기반의 혁신과 함께 로봇, PAV(Personal Air Vehicle, 개인용 비행체)를 기반으로 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기술개발과 사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는 계획도 내비쳤다. 

PAV는 하늘을 새로운 이동의 통로로 활용, 도로정체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고객들에게 더 큰 이동의 자유와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혁신적 미래 모빌리티다. 서비스 플랫폼 등을 통합해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며,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UAM사업부를 신설했다. 

이에 발맞춰 현대차는 최근 UAM-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Hub(모빌리티 환승 거점)로 긴밀하게 연결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이미지를 공개, CES 2020에서 인간 중심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구체적으로 발표한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인간 중심의 도시 자문단'을 구성해 미래 도시가 인간 중심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어떻게 설계되고 제공돼야 하는지 논의하고 있으며, 2050년 미래 도시의 정책과 구조의 변화를 연구하는 '2050 미래 도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크게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사업 전반 체질 개선부터 '스타트업 창업가' 도전적 실행 당부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사업기반 혁신을 위해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 개발체계로 부품공용화 및 다차종 적용 등 전기차 원가구조를 혁신하고,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차종당 물량 및 수익성을 확대한다. 나아가 영업망 최적화와 새로운 판매 방식을 도입하고, 시장수요에 맞는 글로벌 생산체계 유연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해 전 세계 권역본부 체제를 구축하고, 권역별 자율경영 및 책임경영을 강화한 현대차그룹은 권역본부 중심으로 사업경쟁력 고도화와 미래 사업 실행력 확보함으로써 수익성 강화는 물론 미래 사업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불필요한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개발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원가혁신 활동을 추진하겠다"며 "완성차사업은 권역별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 체제를 확립하고 본사 부문은 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 그룹사의 역량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그룹의 밸류 체인을 혁신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조직 문화 혁신에 대해서는 "미래 시장 리더십 확보의 원동력은 바로 우리다"라며 "거대한 조직의 단순한 일원이 아니라 한 분 한 분 모두가 스타트업의 창업가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창의적 사고와 도전적 실행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수석 부회장은 "저부터 솔선수범해 여러분과의 수평적 소통을 확대하고 개개인의 다양한 개성과 역량이 어우러지는 조직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며 "그룹 내부뿐 아니라 외부와의 활발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현대차그룹은 자율성과 기회의 확대를 통해 일 중심의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조직문화 및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생각하는 방식과 일하는 방식에서의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유연 근무제 및 복장·점심시간 등의 자율화를 통해 개개인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했고, 비대면 보고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자율좌석제를 일부 시범운영하고 있다.

직급 및 호칭 체계 축소·통합 등 새로운 인사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일반직 직급 체계를 4단계로 축소하고 호칭은 매니저와 책임매니저로 단순화했다. 승진연차 제도도 폐지해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조기에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임직원들이 다양한 주제로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도 활성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정 수석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함께 만들어 가는 변화'를 주제로 직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변화·혁신 최종 지향점은 고객·주주가치 극대화 최선

한편, 정 수석부회장이 수차례 강조한 것은 바로 '고객'. 그는 "회사의 성장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행복이다"라며 "기업의 활동은 고객으로부터 시작돼야 하고, 고객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9년 칼라일(Carlyle) 초청 대담에서도 현대차그룹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고객'이라고 확고하게 답한 바 있으며, 당시 그는 대담에서 고객 중심으로의 회귀와 고객 중심 의사결정을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새로운 시대의 주축이 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와 같이 새롭고 다양한 고객들에 대해서는 더욱 깊은 이해와 공감이 필요하다"며 "투자자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이를 경영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주가치 극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밀레니얼 세대 고객을 이해하고 조직 내 세대 간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국내외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를 초청하고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다. 12월에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는 현대차의 중장기 혁신 계획인 '2025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끝으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그동안 그룹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전·현직 임직원과 관계사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우리가 미래 성장을 주도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2020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힘차게 전진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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