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1969년 3월1일 국영 대한항공공사에서 민영 항공사로의 새로운 출발을 알린 대한항공(003490)은 지난 50년간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개척해 왔다.
항공기 8대를 보유한 아시아의 작은 항공사로 출범한 대한항공은 적극적인 노선 개척과 서비스 혁신, 끊임없는 변화와 투자를 기반으로 이제는 44개국 124개 도시를 누비는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우뚝 섰다.
숱한 역경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도전정신과 쉼 없는 전진으로 글로벌 항공사로 자리매김 한 대한항공. 이에 대한항공의 지난 50년의 발자취와 새로운 100년으로의 시작을 되짚어 봤다.
◆5대양·6대주 누비며 경제발전 핵심역할 담당
1969년 적자에 허덕이던 국영기업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해 '대한항공'이란 민간 항공사로 새롭게 출범한 지 50년이 흘렀다.
지난 50년 동안 대한항공이 실어 나른 승객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13번 이상 비행기를 탄 것과 같은 7억1499만명이며, 화물은 8톤 트럭 506만7500대 분량인 4054만톤에 달한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지난 50년 동안 지구를 25만4679바퀴, 지구에서 달까지 1만3400번 왕복하는 거리인 101억8719만3280㎞를 운항했다.

창립 50주년 기념식이 열린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 행사장 전경. ⓒ 대한항공
1969년 3월 제트기 1대와 프로펠러기 7대 등 8대를 보유한 아시아 11개 항공사 중 11위로 시작한 대한항공은 현재 △B777 44대 △B787-9 10대 △B747-8i 10대 △A380 10대 등 169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전 세계 글로벌 항공사로 발돋움했다.
대한항공은 항공사 강점을 살린 나눔 경영과 우리 문화 알리기 활동 등으로 국가 브랜드 향상에도 힘을 보탰다.
한식을 기내식으로 만들어 우리 음식의 맛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일조했으며, 세계 3대 박물관에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해 우리나라 국민의 자긍심을 높였다. 2010년대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및 공식파트너로서 대회 성공 개최를 견인하기도 했다.
2000년대에는 세계적인 항공 동맹체인 스카이팀을 창설해 선진 항공사들과 대등한 경쟁력을 갖게 됐으며, 지난해에는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협력으로 미래시장을 개척하는 등 대한민국의 항공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고 있다.
또 올해 6월에는 대한민국 항공 산업 역사상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행사인 IATA 연차 총회가 대한항공 주관으로 서울에서 열렸으며, 이번 IATA 연차총회 주관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한층 더 드높여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비전 2023' 실천, 성장·수익·안정 적극 추진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50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으로의 도약을 위해 힘찬 날갯짓도 시작했다.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이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다양한 부문의 직원 대표들과 함께 미래 도약을 약속하는 케이크 커팅을 하는 모습. ⓒ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올해 초 기업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새로운 100년으로의 도약을 위해 전 사업 부문에서의 지속성장, 재무구조 개선, 경영투명성 및 주주 친화 정책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비전 2023' 경영발전 전략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대한항공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각 사업부문에서 맞춤형 전략을 구사한다.
여객부문에서는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를 기반으로 미주~아시아 네트워크를 계속 확대하는 동시에 유럽·동남아 등 중장거리 신규 노선을 확대하고, 화물은 △베트남 △인도 △중남미 등 신성장 시장 노선 개발과 함께 △의약품 △신선 화물 등 고수익 상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높인다.
또 항공우주사업부문에서는 민항기 제조 부문 신기술을 개발 및 무인기 양산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기내식·기내 판매 부문은 고객 소비패턴 변화에 대응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와 같은 전략으로 연매출을 매년 5.1% 성장시켜 오는 2023년 16조원 매출을 달성하고 보유 항공기는 190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사회 내부에 설치된 △감사위원회 △경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안전위원회 운영의 효율성을 더욱 높인다. 동시에 재무구조 개선 부문에서는 지속적인 흑자경영으로 2023년까지 차입금 11조원, 부채비율은 395%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성원 보내준 고객들 위한 다양한 행사 열어
한편, 대한항공은 올 한해 50년 역사의 첫 페이지를 기억하고, 고객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전하고자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했다.

대한항공 객실승무원들이 역대 유니폼 11종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대한항공
지난 10월2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베트남 호찌민으로 향하는 KE683편을 창립 50주년 기념 항공편으로 정하고, 1969년 호찌민 첫 취항의 추억을 탑승객이 공유할 수 있도록 당시 유행 음악과 뉴스 등을 선보이며 승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호찌민은 대한항공 설립 이후 우리나라 국적항공사가 최초로 개설한 국제선 도시다. 이날 기념비행에는 50년 대한항공 역사를 함께해 온 대한항공 전직 여승무원 동우회(KASA) 소속 회원들도 함께했다.
또 대한항공은 역대 유니폼 비행행사를 마련해 반세기 동안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준 고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총 45명으로 구성된 객실승무원 3개 특별팀이 현재를 포함한 총 11종의 유니폼을 입고 근무하며, 50년 역사와 추억을 고객들에게 선사했다. 이외에도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엠블럼과 슬로건을 래핑한 홍보 항공기가 올 한해 세계의 하늘을 누볐다.
이외에도 11월에는 올해 대한민국의 항공 산업 발전사를 오롯이 담은 '대한항공 50년사(年史)'를 발간했으며, 이번 50년사에는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차곡차곡 쌓아 올린 50년간의 역사가 빼곡하게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