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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HDC' 31년 만에 새로운 주인 만난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 사용 재무구조 개선 박차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9.12.27 16:58:00
[프라임경제] 지난 1988년 설립된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출범 31년 만에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떠나 HDC그룹 품에 안겼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하 HDC 컨소시엄)은 금호산업 및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SPA)·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

구체적으로 HDC 컨소시엄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구주) 6868만8063주(지분율 30.77%)를 3228억원(주당 4700원 적용)에 인수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할 2조1772억 원 규모의 신주 유상증자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 아시아나항공


이로써 HDC 컨소시엄은 총 2조5000억원을 투입함으로써 아시아나항공을 품에 안은 가운데,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미래에셋대우는 4899억여원을 부담해 1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대상에는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등도 포함됐다.

또 HDC 컨소시엄은 오는 2020년 4월까지 기업결합신고 등 모든 인수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HDC 컨소시엄은 가장 우선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대금 2조5000억원 중 금호산업이 보유했던 구주 대금인 3228억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금을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에 사용해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2조가 넘는 규모의 자금이 투입될 경우 660%를 넘던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은 277%로 떨어지고, 자본금은 기존 1조4000억원 수준에서 3조5000억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HDC그룹이 항공업에 대한 경험이 없는 탓에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만큼, 날로 심화되는 항공업계의 경쟁 속에서 어떤 경쟁력을 갖춰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때문이다.

나아가 항공업의 경우 사업적 돌발변수가 많고 예측 불확실성이 상당한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도 단기간에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HDC그룹 내에는 면세점과 호텔 사업 등이 있고, 범 현대가에도 현대오일뱅크와 현대백화점 등 다양한 계열사들이 존재하는 만큼 항공업에 대한 분석을 단기간 내에 끝내고 아시아나항공을 시너지 효과 창출에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가장 큰 관건이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업계는 국내 LCC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포화상태이기에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에 대해 재매각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아시아나항공이 지주회사인 HDC그룹 산하 HDC현대산업개발의 손자회사로 들어간 가운데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사 손자회사는 손자회사의 자회사인 증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이 사항을 준수하지 못하면 해당 사유 발생 이후 2년 이내에 이를 처분해야 한다. 

즉, 지분을 100% 가지고 있는 에어서울은 큰 문제가 없지만 일부만 가지고 있는 에어부산이 관건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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