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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운전을 똑똑하게 즐겁게" 나무랄 데 없는 3세대 K5

압도적 디자인·혁신적 상품성 갖춰…중형 세단시장 새로운 활력 자신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9.12.18 14:59:55
[프라임경제] "점점 고객의 마음에서 잊혀 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됐다."

박한우 기아자동차(000270) 사장은 글로벌 SUV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인해 중형 세단시장이 위축되는 흐름을 K5 역시 피해가지 못한 탓에 이 같이 우려했다. 이에 셀토스부터 모하비에 이르기까지 RV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갖고 있는 기아차는 세단시장에서도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브랜드로 도약하고자 했다.

이후 기아차가 심혈을 기울인 '3세대 K5'가 공개됐다. 아울러 등장과 함께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3세대 K5를 바라보면서 박한우 사장은 다음과 같이 생각했다. 

"아, 이 차 되겠구나."

그도 그럴 것이 3세대 K5의 사전계약이 브랜드 역대 최고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기아차에 따르면 11월21일 시작한 3세대 K5의 사전계약은 12월12일까지 1만6000대를 넘겼고, 20~30대가 전체 계약고객의 53% 차지하는 등 젊은 층의 압도적인 호응과 지지를 받고 있다.

기아차가 자동차가 줄 수 있는 3가지 즐거움을 한 단계 끌어올린 미래형 세단 3세대 K5. ⓒ 기아자동차


특히 박한우 사장은 3세대 K5가 최근 백발백중인 기아차 골든 사이클의 마침표가 아닌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시발점이 될 모델이라고 자신했다. 3세대 K5가 압도적인 디자인으로 절대 잊히지 않는 인상과 혁신적인 상품성으로 만들어진 모델이어서다.

이에 기아차 바람대로 3세대 K5(이하 K5)가 위축된 중형 세단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성장 엔진이 될 수 있을지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시승코스는 워커힐 비스타홀(서울 광진구)에서 출발해 가드너스(경기 파주)를 다녀오는 왕복 165㎞ 정도(소요시간 약 130분)다. 

◆"한 번 보면 잊히지 않아" 혁신적 외관·미래지향적 인테리어

첫인상은 확실하게 강렬하다. 패스트백 스타일로의 파격적인 진화를 거둔 K5는 이전 모델 대비 확대된 제원과 함께 굉장히 과감하고 다이내믹한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K5는 2850㎜의 동급 최대 수준 휠베이스와 기존 대비 50㎜ 늘어난 전장(4905㎜), 25㎜ 커진 전폭(1860㎜) 등 확대된 제원을 통해 공간성이 향상됐으며 20㎜ 낮아진 전고(1445㎜)로 다이내믹한 스포티 세단의 모습을 갖췄다.

3세대 K5의 전면부 디자인은 강렬함 그 자체로, 혁신적인 신규 디자인 요소가 대거 적용됐다. = 노병우 기자


그 중에서도 과감한 디자인 요소가 가장 적극적으로 적용된 전면부는 기아차 디자인의 상징이던 타이거 노즈(Tiger Nose) 라디에이터 그릴이 헤드램프와의 경계를 과감히 허물고, 모든 조형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형태로 진화했다. 기존보다 가로 너비가 크게 확장된 그릴 때문에 K5는 훨씬 더 당당하고 존재감 있는 이미지를 갖추게 됐다. 

여기에 정교해진 그릴 패턴은 상어껍질처럼 거칠고 날카로움을 갖췄지만 부드러운 촉감을 갖춘 직물인 샤크 스킨(Shark Skin)을 모티브로 삼아 역동적이고 고급스럽게, 주간주행등(DRL)은 심장박동(Heart Beat)을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그래픽으로 디자인됐다.

프론트 범퍼는 쾌속선(Hydro Foil)이 파도를 일으키며 물 위를 빠르게 달려 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했고, 에어 인테이크 그릴과 에어 커튼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조화를 이루며 고급스럽고 날렵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K5의 짧은 트렁크 라인과 긴 후드 라인은 스포티한 느낌을 강화하고, 풍부한 볼륨감이 강조된 차체는 실루엣에서 느껴지는 역동성이 차량 전체로 확산되는 느낌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3세대 K5의 후면부 디자인은 전면부와의 연결성을 강조했으며, 독창적인 디자인 요소를 통해 고급스럽고 안정감 있는 모습을 갖췄다. = 노병우 기자


또 전면부와 연결성을 강조된 후면부에서는 리어콤비램프 좌우가 리어 윙 형상으로 연결돼 넓고 안정적인 느낌의 이미지를 선사하며, LED 리어콤비램프는 심장박동 형상의 전면부 DRL과 연계한 그래픽이 적용됐다.

아울러 좌우의 두 리어콤비램프를 연결하는 그래픽 바는 간격을 두고 점점 짧아지는 형태의 점등 패턴으로 속도감과 역동성을 표현했으며, 리어 범퍼는 스포티한 듀얼 머플러 형태의 크롬 가니쉬로 존재감과 역동성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미래지향적인 첨단 이미지를 갖춘 실내 디자인에서는 기본적으로 플로어 콘솔이 운전자를 감싸는 비대칭의 독특한 조형, 상향된 콘솔 위치, 운전자 지향 레이아웃 등 운전자 중심으로 꾸며졌다.

더불어 대시보드는 △입체적인 디자인의 디스플레이 조작계 △터치 타입이 적용된 공조제어장치 △테마형 12.3인치 대화면 클러스터 △신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적용으로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하는 10.25인치 내비게이션 등이 장착됐다.

3세대 K5의 실내 디자인은 운전자 중심의 미래지향적인 첨단 이미지를 갖췄다. = 노병우 기자


이외에도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 및 세로 거치 타입으로 공간 활용성을 증대한 휴대폰 무선충전 트레이 등도 적용됐으며, 앰비언트 라이트는 주행모드에 따라 동승석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의 그래픽 바 컬러가 변경된다.

◆'3세대 신규 플랫폼 적용" 정숙성·승차감·핸들링·안전성 개선

3세대 K5의 모든 엔진이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으로 변경된 가운데 기아차는 △가솔린 2.0 △가솔린 1.6 터보 △LPi 2.0 △하이브리드 2.0 총 4개 모델을 동시에 출시했고,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가솔린 2.0 모델이다. 

가솔린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0㎏f·m)의 동력성능과 12.7㎞/ℓ의 복합연비(18인치 타이어 기준)를 갖췄다.

가속페달을 밟자 K5의 출발 움직임은 가볍다. 시내주행에서 K5는 차체에 날렵한 움직임을 부여하는데 부족함이 없고, 전반적인 세팅은 편안하고 부드러움에 맞춰진 듯하다. 다만 속도를 내는데 있어서 2.0 가솔린엔진이 얹어진 K5는 잽싸게, 혹은 누구보다 빠르게 앞으로 달려 나가는 맛보다는 차곡차곡 쌓는 맛이 메인이다.

기아차는 3세대 K5에 3세대 신규 플랫폼을 적용해 높은 상품성을 구현했다. ⓒ 기아자동차


속도에 대한 반응이 빠르지 않다보니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가속페달을 확 밟는 것이 아니라 지긋이 밝으면서 속도를 끌어올리는 상황에서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 즉, 일상에서는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가속력과 주행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패스트백 스타일답게 K5는 고속으로 질주할수록 차체가 낮게 깔리며 뛰어난 안정감을 자랑한다. 코너링에서도 고속으로 달려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게, 밀리는 느낌이 없이 안정감 있게 빠져나갔다. 그만큼 K5는 급하게 코너링을 시도해도 단단한 접지력으로 날카롭게 코스를 파고드는 동시에 자세를 빠르게 다잡는다. 

여기에 든든한 핸들링은 저속에서는 부드럽게, 고속에서는 단단하고 묵직하게 잡아주는 등 정교했다. 서스펜션 세팅은 너무 물렁거리지 않고 부드러워 운전 피로감을 덜어준다.

정숙성 역시 만족할만하다. 시속 100㎞ 이전까지 뛰어난 정숙성을 유지하던 K5는 100㎞ 넘어갔을 때도 풍절음과 노면소음을 잘 잡아줬다. 이는 K5 앞 유리와 운전석·조수석 창문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적용하고, 차체곳곳에 흡차음재 보강함으로 소음유입을 감소시킨 덕분이다.

기아차는 3세대 K5의 모든 엔진을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으로 변경했다. ⓒ 기아자동차


K5는 '모는 즐거움'이 남다르다고 기아차가 강조할 만큼 차를 모는 순간 바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편의·안전 사양 등이 대폭 강화됐다.

시승을 하는 동안 K5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를 비롯해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차선 유지 보조(LF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후측방 모니터(BVM) 등의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앞세워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운전을 쉽고 편하게 만들어준다. 뿐만 아니라 운전하는 내내 위험으로부터도 보호해줬다. 

이외에도 3세대 K5에는 △기아 디지털 키 △주행영상기록장치(빌트인 캠, Built-in Cam)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더불어 △음성 인식 차량 제어 △공기청정 시스템(미세먼지 센서 포함) △하차 후 최종목적지 안내 △위치 공유 △카투홈(Car to Home) △무선 업데이트 등 국산차 최고 수준의 첨단기술이 탑재됐다.

특히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음성 인식 차량 제어. 음성 인식 차량 제어는 "에어컨 켜줘"나 "앞좌석 창문 열어줘"와 같은 직관적인 명령뿐 아니라 "시원하게 해줘"와 같이 사람에게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얘기할 경우에도 운전자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춰 모두 제어해준다.

한편, 시승을 마친 후 계기판에 표시된 3세대 K5의 연료효율은 ℓ당 17㎞. 급가속과 급제동이 이어지는 등 거칠게 운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증 받은 연료효율(12.7㎞/ℓ)을 훨씬 웃돌았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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