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가 인도네시아 공유경제 시장에 뛰어든다. 그리고 그 중심은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있다.
13일 현대차와 그랩(Grab)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해양투자조정부 청사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전달식을 갖고, 전기차 기반의 카헤일링(Car Hailing)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달식에는 인도네시아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Luhut Binsar Pandjaitan)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을 비롯해 △아이르랑가 하르탄토(Airlangga Hartarto) 경제조정부 장관 △최윤석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장 △리드즈키 크라마디브라타(Ridzki Kramadibrata) 그랩 인도네시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앞서 올해 초 싱가포르에서 그랩과 코나 일렉트릭을 활용한 차량호출 서비스를 시작한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동남아시아 고객들의 이동성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앞에서 현대차 최윤석 인도네시아공장 법인장(왼쪽 첫 번째)이 그랩 리드즈키 크라마디브라타 인도네시아 대표(왼쪽 두 번째)에게 차량 열쇠 모형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 현대자동차
이번 그랩과의 EV 모빌리티 서비스는 지난 11월26일 인도네시아 공장 투자 협약 발표 이후 첫 번째 프로젝트로, 현대차는 시범사업에 이용될 아이오닉 일렉트릭 20대를 그랩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와 그랩은 내년 초부터 자카르타 지역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를 활용한 차량호출 서비스 운영을 시작해 내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운영대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랩에 전달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가 271㎞로, 충전 걱정 없이 서비스제공이 가능하다. 급속충전기로 충전할 경우(50㎾ 기준) 1시간 이내에 80% 충전이 가능해 충전을 위해 소요되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배출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을 뿐 아니라 내연기관 차량 대비 유류비도 절감된다는 장점이 있어 드라이버나 승객 모두 이용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전기차에 대해 세제혜택을 강화하는 등 전기차 보급 확대에 적극적이다.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되는 순수 전기차는 특별소비세율 0%가 적용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전기차시장은 일부 자동차 전문 수입업체를 통한 판매 외에는 판매물량이 없을 정도로 미미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대차와 그랩이 추진하는 전기차 기반의 차량호출 서비스 도입으로 인도네시아 전기차시장 발전의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보조를 같이 하는 동시에 인도네시아 전기차시장에 신속히 진입함으로써 시장 선점의 기회로 삼고, 전기차 모델에 대한 고객경험을 강화해 혁신 기업 이미지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랩에 총 2억7500만달러 투자…전기차시장 선점 확보 총력
한편, 현대·기아차는 그랩에 총 2억7500만달러를 전략 투자하고, 그랩의 비즈니스 플랫폼에 전기차 모델을 활용한 신규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충전인프라, 주행거리, 운전자 및 탑승객 만족도 등을 면밀히 분석해 전기차 카헤일링 서비스의 확대 가능성과 사업성을 타진한다.
첫 시작으로 현대차는 그랩에 코나 EV 200대 공급을 완료하고, 싱가포르에서 전기차 기반의 차량호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그랩은 전기차를 활용한 차량호출 서비스를 동남아 주요 국가로 점차 확대해 나가는 것은 물론, 향후 모빌리티 서비스에 최적화된 전기차 모델 개발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분야에서 그랩과의 협력은 인도네시아 공장건설과 맞물려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현대차의 동남아시아 첫 공장으로서, 2021년 말 연산 15만대 규모로 가동을 시작한 뒤 향후 최대 생산능력을 25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 차종은 아세안 전략 모델로 신규 개발하는 △소형 SUV(B-SUV) △소형 MPV(B-MPV) △전기차 등이 검토되고 있다.
최윤석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장은 "그동안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도가 적었지만, 최근 환경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 대두 및 정부의 친환경 정책 확대 추세에 발맞춰 그랩과 함께 전기차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인도네시아 전기차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그랩과의 EV 파트너십을 강화함으로써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최근 2025 전략 발표를 통해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전개를 위한 지역별 차별화된 상세 전략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북미에서는 4단계 이상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비해 카셰어링과 로보택시 실증사업을 전개하고 △한국 △아태 △동남아 △호주에서는 각 시장별 모빌리티 서비스 회사와의 제휴로 시장진입을 추진한다. 아울러 서비스시장이 성숙한 유럽과 러시아에서는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서비스' 결합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