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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비 의혹' 맹폭하던 기장군의원, 오 군수에 사과할까

부산시 감사결과 "문제없다"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19.12.01 18:15:49

[프라임경제] 오규석 기장군수를 상대로 제기된 거짓출장 논란이 결국 '문제없음'으로 일단락됐다.

앞서 맹승자 기장군의원(자유한국당)은 지난 10월15일 열린 242회 임시회 군정질의에서 오규석 군수의 관외여비에 대한 '거짓 출장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다음 날 16일에는 '오규석 기장군수 465회 거짓 출장 의혹'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배포하기도 했다.

이에 부산시는 10월부터 13일 간에 정기종합감사를 실시, 지난 3년 간에 관외출장여비 내역을 조사했다. 시는 '공무원여비규정 및 지방자치단체 세출예산집행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지출되었음이 인정된다"며 지난 달 29일 감사결과를 기장군에 통보했다.

오규석 군수가 부산시청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서경수 기자

따라서 맹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객관적인 감사기관의 조사를 통해 사실이 아님이 증명됐다.

하지만 맹 의원은 이 같은 부산시의 감사결과조차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맹 의원은 "앞서 의정에서 받은 공문에는 증빙자료가 부존재로 처리돼 있었기 때문에 여전히 의심스럽다"면서 "종합감사결과서를 확인하겠다"며 감사 재청구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일각에서는 "오 군수 어디가 예뻐서 부산시가 '봐주기 감사'를 했겠느냐"며 "맹 의원이 괜한 트집을 잡아 내년 총선출마가 예상되는 오 군수를 흠집 내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꼬집는다.

오 군수은 지난해 오거돈 시장 취임 직후부터 1년 넘도록 "부군수임명권을 돌려 달라"며 매주 부산시청 앞에 찾아와 무려 65차례나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또 도시철도와 대심도 등 시 행정에 대해 기장군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항의하는 등 시와 번번이 마찰을 빚어왔다.

그간에 사정을 볼 때 시 입장에서 오 군수는 그야말로 눈엣가시 같은 존재로서 부실감사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기장군 관계자는 "군민을 위한 행정이 이루어지도록 집행부에 대한 근거없는 의혹을 멈추고 상생과 협력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규석 군수는 대한민국 군의회 역사상 가장 긴 시간 필리버스터로 기록 될 '사과하세요'로 일약 유명세를 탄 장본인. 앞서 군정질의에서 모 의원이 "군수님은 법과 원칙을 말할 자격이 없다"라고 쏘아붙이자 이같이 응수했다.

맹 의원은 자신이 제기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경우 오 군수가 그토록 목놓아 불렀던 '사과'를 할런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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