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현대차,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 최초공개

산업부·환경부·경찰청과 개발 보급 확대 MOU…2021년부터 양산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9.10.31 17:16:35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가 앞으로 대한민국 경찰수송을 담당할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를 공개했다. 

현대차가 시내버스 기반의 저상형 경찰 수소전기버스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승차인원과 화물(경찰장비)실 공간 등 경찰버스 특성에 맞춘 고속버스급 경찰 수소전기버스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버스 내 냉난방 장치 사용으로 도심 속 공회전이 불가피한 경찰버스가 진동이 덜하고 배기가스가 전혀 없는 무공해 수소전기버스로 대체 될 경우 탑승자 피로도 절감은 물론, 대기질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의 일환으로 31일 현대차는 서울 광화문 인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민갑룡 경찰청장 △정복영 수도권대기환경청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 1대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정복영 수도권대기환경청장, 민갑룡 경찰청장, 이낙연 국무총리,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공영운 현대차 사장. ⓒ 현대자동차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는 기존 유니버스 기반 경찰버스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운전자 포함 29인이 탑승 가능하며, 국내 도로여건과 고속주행에 적합하도록 차체바닥이 높은 고상형이 특징이다. 

넥쏘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95㎾ 스택 2개를 적용했고, 상용 전용 수소탱크를 차량지붕에 장착해 충분한 화물실 용량을 확보하는 등 기존 경유 경찰버스와 동등 수준의 편의성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 2대를 경찰청에 제공하고, 내년 말까지 경찰청과 공동으로 실증사업을 진행한 뒤 오는 2021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증사업을 통해 확보할 차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양산 이전까지 성능 개선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라며 "도심 속 대기시간이 많은 경찰버스의 다양한 특성을 모두 고려해 최고의 경찰버스를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첫 선을 보인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 ⓒ 현대자동차


이와 함께 현대차는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경찰청과 '경찰 수소버스 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MOU에 따르면 경찰청은 2020년까지 경찰 수소버스 실증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고 2021년 이후 모든 경찰버스의 수소버스 전환을 위해 노력하며, 산업부는 경찰 수소버스 확산을 위한 개발·실증·생산을 지원하고 협력한다. 

또 환경부는 경찰 수소버스가 원활히 운행될 수 있도록 수소충전소 보급과 연계 지원을 담당하며, 현대차는 경찰 수소버스의 개발·실증·생산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경찰버스 802대를 수소전기버스로 교체할 계획으로, 2021년부터 경유 경찰버스가 순차적으로 무공해 수소전기버스로 대체된다.

일반적으로 수소전기버스 1대가 1㎞를 달리면 4.863㎏의 공기정화가 가능하다. 수소전기버스가 연간 8만6000㎞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총 41만8218㎏의 공기정화가 가능하며, 이는 성인(64㎏ 기준) 약 76명이 1년 동안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양이다.

현대차가 첫 선을 보인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 ⓒ 현대자동차


특히 경찰버스는 도심 도로변 대기시간이 많아 공기 정화효과가 더 클 수 있으며,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같은 도심이더라도 도로에 가까울수록 미세먼지 입자수가 최대 2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버스는 배출가스가 전혀 없고, 미세먼지 저감도 가능하다"며 "차량 진동이 적어 장시간 탑승 시 탑승자 피로도가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시민들의 이용이 많고 운행이 잦은 시내버스 및 고속버스 등을 수소전기버스로 대체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오는 2040년까지 수소전기차 290만대 보급을 추진 중인 가운데 수소전기버스는 오는 2022년까지 2000대, 2030년까지 2만대, 2040년까지 4만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수소전기버스 중점 보급 지역을 위주로 수소전기버스 차고지에 오는 2022년까지 최소 60기의 버스전용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것을 포함해 오는 2022년까지 총 310기의 수소충전소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수소전기버스 도입 확대를 위해 버스운송사업 면허기준 완화를 검토하고, 수소전기버스 등 사업용 친환경차 확대를 위한 연료보조금 체계개편에 대한 연구도 진행한다.

이에 발맞춰 현대차도 승용 부문에서 구축한 수소전기차 글로벌 리더십을 상용 부문으로 확대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스위스에 단계적으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1600대를 공급하는 등 유럽 친환경 상용차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북미에서는 미국 커민스와 손잡고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반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공동 개발해 현지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