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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 4134억원 '역대 최고'

손해보험사기 비중 90.3%…청소년·고령층 증가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19.10.31 16:46:34
[프라임경제] 올 상반기 보험사기로 적발된 보험금액만 4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2019년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전년대비 3.4%(134억원) 증가한 4134억원이라고 31일 발표했다. 

보험사기 적발인원은 지난해와 비교해 11.4% 늘어난 4만3094명으로, 역대 2번째로 많은 인원이다.

2019년도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반기 기준 역대 최고인 4134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 연합뉴스


적발된 보험사기 중 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는 3732억원으로 90.3% 비중을 차지했다. 이중 자동차보험 사기는 꾸준히 증가한 반면, 장기손해보험 사기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생명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403억원으로 9.7%를 차지했다.

유형별로 보면 △허위·과다 입원 △사고내용 조작 등 사고 비중이 75.7%(3130억원)로 가장 많았다. 고의충돌·방화·본인 재산 손괴 등 고의 사고 유형은 518억원(12.5%)으로 전년대비 53억원(9.4%) 감소했다.

보험사기 적발인원 비중은 △남성 68.3%(2만9429명) △여성 20.7%(1만3665명)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혐의자들 직업은 회사원(19.7%) 전업주부(10.4%) 무직·일용직(9.3%) 순이다. 

연령별로는 50대(25.6%)가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40대(21.2%) △30대(18.0%) △60대(15.4%) △20대(13.9%) △70대(3.7%) △10대(1.4%) 순이었다. 

특히 10대 청소년 보험사기는 지난해보다 24.2%나 늘어났다 대부분 자동차 보험사기에 가담하거나 학교 선·후배 등 지인간 공모하는 경향이 드러났다. 

60대 이상 고령층 보험사기도 증가 추세를 유지했으며, 해당 연령대는 장기 및 보장성보험 이용 보험 사기가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이 병원치료·자동차사고 등 일상생활과 밀접히 관련된 만큼, 소비자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 보험사기에 연루될 수 있다"라며 "고의로 사고를 발생시키는 행위뿐만 아니라 소액이라도 사고내용을 조작 및 변경해 보험금을 청구하면 보험사기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보험금 누수로 이어져 선량한 보험가입자 보험료 인상이라는 경제적 피해를 낳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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