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포인트 소멸 논란' 제로화 선언

우리·하나·롯데, 포인트 활용 신규 서비스·이벤트로 돌파구 모색

[프라임경제] 소비자가 신용카드 결제 시 누적되는 카드 포인트는 1원 단위부터 현금화가 가능하다. 그럼에도 매년 수천억원 상당 카드 포인트가 현금화 없이 소멸되고 있다. 

실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성남시 분당을, 정무위원회)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카드포인트 현금화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우리 △하나 △BC 총 8개 전 업계 카드사 소멸 포인트는 499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7년엔 1151억원, 그리고 지난해에도 1024억원 상당이 사라진 바 있다. 

이처럼 카드 포인트와 관련해 매년 곳곳에서의 지적이 끊이지 않자 카드업계는 포인트 활용 서비스 및 이벤트를 선보이며 '포인트 소멸 제로화' 정책을 펼치는 분위기다.

◆'업계 최초' 포인트 자동 사용

우리카드(사장 정원재)는 국내 전가맹점에서 '포인트 자동 사용 서비스'를 업계 최초 개시했다. 

우리카드는 업계 최초 국내 전가맹점에서 '포인트 자동사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우리카드 스마트앱·모바일웹에서 사전에 지정한 포인트 금액만큼을 국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자동으로 이용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우리카드

해당 서비스 이용 시 우리카드 스마트앱 및 모바일웹에서 사전에 지정한 포인트(위비꿀머니·모아포인트) 금액만큼 국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5000점 포인트를 사전 등록했을 경우 2만원 결제시 5000점은 포인트 자동 차감되며, 차액(1만5000원)만 결제되는 시스템인 셈이다. 포인트는 1000점부터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포인트 결제 가능 가맹점을 직접 확인 및 방문한 후 직원에게 포인트 사용을 요청해야 했던 기존과 달리, 국내 대다수 가맹점(후불교통 및 제세공과금 등 제외)에서 별도 요청 없이 결제할 수 있어 고객 편의성이 크게 확대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금융소비자 편의성 제고를 늘 강조한 정원재 사장의 고객중심 경영에 따라 해당 서비스를 개발해 보유 포인트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라며 "향후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 및 마케팅을 진행해 풍성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계좌 無' 포인트 기반 체크카드 

하나카드(대표이사 장경훈)는 그룹 통합멤버십 서비스 '하나멤버스'와 연계해 오는 연말까지 '하나머니 전용 체크카드'를 개발,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초' 은행 결제계좌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기반 체크카드다. 

하나카드는 '포인트 기반 체크카드' 출시를 내년 1월 목표로 하고 있다. 모바일만으로도 간단히 포인트 멤버십에 가입해 해당 포인트 계정으로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으며, 최근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기도 했다. ⓒ 하나카드

은행 영업점 방문이나 공인인증서 등을 통한 비대면 계좌 개설 등이 필요 없고, 모바일만으로도 간단히 포인트 멤버십에 가입해 해당 포인트 계정으로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최근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기도 했다.

해당 체크카드는 포인트로 모든 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해외 사용 가능한 체크카드의 경우 해외에서도 환전과 같은 별도 절차 및 수수료 없이 결제가 가능하다. 

또 포인트 이용 시 별도 추가 혜택이 없던 기존과는 다르게 하나카드에서 제공하는 추가 적립이나 캐쉬백 등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고객이 적립한 포인트로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다양한 포인트를 포인트 하나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사회적 이슈인 '포인트 소멸'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포인트 나눔 실천' 빈곤 아동 지원

한편, 롯데카드(대표이사 김창권)의 경우 12월15일까지 '포인트 매칭기부 행복 두 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고객이 기부한 포인트만큼 롯데카드가 추가 기부하는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롯데카드는 고객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포인트 매칭기부 행복 두 배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포인트 매칭기부는 고객이 기부한 포인트만큼 롯데카드가 한 번 더 기부하는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 롯데카드

기부 포인트는 굿네이버스와 어린이재단을 통해 빈곤 가정 아동 지원 및 환아 의료 지원을 위해 사용된다.

이번 이벤트는 엘포인트(L.POINT)나 롯데SK주유포인트를 보유한 롯데카드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롯데카드 사회공헌 홈페이지에서 고객이 후원하고자 하는 매칭기부 사례 아동을 선택한 후, 원하는 금액만큼 포인트를 기부하면 된다.

이벤트 기간 매칭기부 참여시 롯데카드 매칭기부금까지 합산해 고객 이름으로 기부되고,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혜택도 가능하다. 여기에 포인트 1000점 이상 기부한 고객 중 30명을 추첨해 엘포인트 5만점도 증정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우리 사회에 따뜻한 긍정 에너지를 나누고자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 아동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참여 고객에게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롯데카드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