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힐뿐 아니라 보험업계 신뢰도 하락에도 영향을 크게 영향을 미치는 보험 불완전판매가 몇몇 업체에서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파장이 예상된다.
보험 불완전판매는 고객에게 보험의 중요사항, 위험도 등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판매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계약 해지 또는 무효가 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정재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의 불완전판매현황'에 따르면, 2017년 대비 2018년 불완전판매 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생보사는 KB생명, 손보사는 메리츠화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호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대비 2018년 불완전판매 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생보사는 KB생명, 손보사는 메리츠화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 각 사
KB생명은 2017년 대비 280건, 메리츠화재는 같은 기간 730건이 증가했다.
불완전판매 증가 보험사들을 분석한 결과, 2018년 손보·생보사 불완전판매 증가건수는 2016건이었으며, 이 중 손보사 9곳의 불완전판매 증가건수(합계 1465건)가 2018년 손보사 불완전판매(1만2942건)의 11.3%에 달했다.
생보사는 △KB생명 △농협생명(112건) △삼성생명(77건) △처브라이프(23건) △ABL생명(21건) △DGB생명(20건) △오렌지라이프(17건) △카디프생명(1건) 총 8개 보험사의 불완전판매가 늘어났다.
손보사의 경우 △메리츠화재 △현대해상(273건) △KB손보(141건) △롯데손보(135건) △흥국화재(95건) △농협손보(46건) △교보악사(23건) △더케이손보(19건) △카디프손보(3건)로 9개 손해보험사의 불완전판매가 늘어났다.
특히 △메리츠화재 △악사손보 △더케이손보 △농협생명 △오렌지라이프 5개 보험사는 2017년에도 불완전판매가 증가했던 업체들로, 2년 연속 순증하고 있어 금융당국의 집중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 의원의 주장이다.
정재호 의원은 "사고가 생겼을 때 조금이나마 기대고자 하는 소비자의 마음이 일단 팔고보자는 보험영업 관행에 희생당하고 있다"며 "금융권에서 불완전판매를 양산한 책임이 있는 보험사들을 더 신중하게 관리·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