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달 22일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부산에 내리지 못하고 두 차례나 서울로 회항했던 타이베이발 제주항공 여객기의 재운항 당시, 김해국제공항의 정시운항률이 3.7%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주항공이 기상악화로 인해 착륙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지하고도, 승객 172명의 목숨을 담보로 태풍 속 곡예비행을 강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남구을)은 국토교통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지난 9월22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7C2654편의 기장 교체 및 재출항이 결정된 오전 7시50분부터, 김해공항 상공에서 재회항 결정이 내려진 오전 11시2분까지, 김해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던 총 27편의 항공기 중 제때 도착한 비행기는 고작 1편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6편은 취소(7건)되거나, 인천국제공항 또는 김포공항으로 회항(15건), 연착(4건)됐다. 당시 김해공항에는 오전 7시50분경 윈드시어 경보가 내려졌으며, 강풍경보까지 발효된 상태였다.
박재호 의원은 "항공사 차원에서 재출항 결정이 내려졌다 하더라도 최소한 교체된 기장은 이륙하기 전까지 김해공항의 기상이나 도착 상황을 지속적으로 체크했을 것이다"라며 "착륙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을 알았을 텐데도 재운항을 강행한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박 의원은 2일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김현미 장관을 상대로 "제주항공 측의 재운항 판단이 적절했다고 보느냐"며 "무리하게 운항한 경위와 이유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 기상상황에 따라 운항 및 재운항을 제한하거나, 2회 이상 착륙시도를 금지하는 방안 등 관련 제도 개선책 마련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