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내 A형 간염 확진 환자 103명 모두는 모 식당에서 반찬으로 내 놓은 중국산 조개 젓갈을 섭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부산 대동병원
A형 간염 바이러스(HAV)에 의한 급성 감염 질환인 A형 간염은 대부분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 등을 섭취했을 경우 감염되며 전염성이 강해 환자와의 접촉만으로도 감염이 될 수 있어 가족이나 인구밀도가 높은 학교, 군대 등에서 집단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평균 30일에서 길면 50일까지의 잠복기 후 증상이 나타나며 발열, 식욕저하, 구역, 구토, 복통, 설사 등 다른 질환과 유사하나 1차 증상 후 일주일 이내 황달 징후가 발생하며 소변이 콜라색으로 변하거나 전신 가려움증 등이 추가로 나타난다. 황달 후에는 1차 증상은 사라지게 되며 황달은 2주 정도 지속된다.
A형 간염은 항체 검사를 통해 확진이 가능하나 아직까지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고단백 식이요법 및 간 휴식과 대증요법이 주된 치료이다. 대부분 환자 대변으로 배설되어 전파되므로 배설물을 격리하고 전염성이 높은 시기인 황달 발생 후 일주일 동안은 환자 및 가족들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 1분 가열하면 사라지기 때문에 끓인 물을 마시고 음식을 충분히 익힌 다음 섭취하도록 한다. 음식 섭취 전, 요리 전, 화장실 다녀온 후, 요리하기 전, 기저귀를 갈고 난 후에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를 철저히 하도록 한다.
임태원 부산 대동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 대동병원
임태원 부산 대동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은 "A형 간염은 위생 관리가 좋지 못한 저개발 국가에서 많이 발병되나 최근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20∼30대에서도 발병률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A형 예방접종은 1회 접종 후 백신 종류에 따라 6∼18개월 후 추가 접종을 하면 95% 이상 간염 예방에 효과를 얻을 수 있으니 예방접종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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