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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공고, 드론 띄워 4차 산업시대 학생진로의 꿈 활짝

정부 8대 핵심 선도사업 선정...교원 대상 산업용드론 실무 연수과정 진행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19.07.19 12:51:54

한양공고에 재직중인 선생님이 드론 전문기업 ㈜리포나 직원에게 드론 비행 실무수업을 받고 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선생님이 먼저 알아야 학생들을 가르치죠."

한양공업고등학교(학교장 채성범, 이하 한양공고)는 ㈜리포나(대표 이재욱)와 함께 본교 교원 13명을 대상으로 7월8일~17일까지(8일간) 총 8회로 나눠 디지털전자과 실습실에서 '2019 상반기 교원 산업용 드론 조립 제작 과정연수'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리포나와 산학협력 일환으로 신기술 장비 및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도래하는 미래첨단시대 선제적 대응과 선진교육의 일환으로 마련했다. 드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기술분야다. 이에 △드론 조립 및 세팅 △코딩 △촬영 동영상 편집 연수 등을 통해 직접 비행체와 결과물을 제작해 봄으로써 교육 현장의 학생들에게 흥미 유발 및 관심을 제고하고 폭 넒은 진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정부는 드론기술을 '2018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혁신 성장을 이끌 8대 핵심 선도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채성범 한양공고 교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특성화고 교원의 배움을 학생들에게 전가 시켜 숨겨진 잠재력을 이끌어 낼 견인차 역할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드론 연수는 각 차시별 30시간에 걸쳐 실무 중심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교육과정은 △4차 산업 혁명 특강 △드론 개요 및 항공안전법 △드론 조립 및 프로그래밍 세팅 △드론 항공촬영 및 영상물 편집 △실무용 드론 기체 정비 및 코딩 교육 △최종 결과물 및 소감 발표 등이며, 이해도와 성과를 높이기 위해 현장교육활동 위주로 구성했다.
 
이정규 한양공고 디지털전자과 교사는 "4차 산업시대를 선도할 컨텐츠로 드론기술이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학생들 교육지도에 앞서 선생님이 많은 것을 알아야 해 드론 전문기업 (주)리포나를 초빙해 교원대상 연수교육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드론도 전자의 한 분야로 온 선생님들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운용과 정비 능력을 두루 갖춘 기능공 인력양성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사는 "정부가 드론 산업육성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아직 질적으로 보완될 부분 많고 법적으로 규제가 심해 수도권은 비행 금지구역으로 묶여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드론의 활용도는 갈수록 높아가는 추세다. 취미용 드론은 보통 비행을 하면서 사진을 촬영하거나, 혹은 비행 그 자체를 즐기기도 한다. 산간오지에 택배 또는 음식배달은 이미 오래전 얘기가 돼 버렸고, 최근에는 밭이나 논에 비료를 뿌리고, 화재현장, 발전소, 건설현장 등에 투입되는 산업용 드론시대가 열렸다. 향후 미세먼지·소음 등을 단속하는 데에도 활용될 예정이고, 각 부대에서는 드론병을 별도 모집해 집중육성에 나서고 있다.

'2019 상반기 교원 산업용 드론 조립 제작 과정'에 참여한 한양공고에 재직 중인 교사들이 드론 전문기업 ㈜리포나에서 진행하는 드론 실무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오문호 한양공고 건설과 교사는 "건설회사에는 드론 파트를 별도로 두고 있을 정도로 건설현장에서도 드론 활용도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면서 "과거 지형 측량을 통해 3D로 재현했다면 요즘은 드론이 사진 촬영하면 3D로 복원프로그램이 분석한다. 또 수요가 충분해 인력 공급 루트도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한양공고 교원대상 드론 수업을 이끈 이재욱 ㈜리포나 대표는 "앞으로 미래 산업에 필요로 하는 혁신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한양공업고등학교는 창의적이며 독창적인 사고, 실무 중심 기업가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연수를 교원과 학생들에게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개교 75년째를 맞은 한양공고는 취업명문고로 유명하다. 지난해는 취업 70%, 진학 30%로 매우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선취업·후진학 시스템을 도입해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야간대학이나 학점은행제를 통한 학위취득을 지원하고 있다.

한때 마이스터고, 디지털고 등 공·실업계고등학교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졌던 학명변경을 거부하고 '명칭을 바꾸는 건 이미지만 바뀔 뿐'이라며 한양에 역사와 전통을 고집스럽게 이어가는 고등공업기술 명문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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