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차급 변화."
최근 자동차업계에서 많이 사용되는 수식어다. 비록 완전변경(풀 체인지)이 아닌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이지만 신차에 버금가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제조사의 마음이 담겨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준대형 승용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005380) 그랜저와 기아자동차(000270) K7이 '신차급 변화'를 통한 치열한 싸움을 앞두고 있다. 먼저 링에 오른 선수는 K7이며, 그랜저는 오는 11월에 오른다.
지난 2016년 1월 출시이래 3년 만에 신차급 변화를 이룬 K7은 'K7 프리미어(PREMIER)'라는 이름과 함께 △차세대 엔진 △최첨단 기술 △담대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K7 프리미어는 2016년 1월 출시 이래 3년 만에 선보이는 K7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 기아자동차
출발은 성공적이다.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이례적으로 K7 프리미어는 사전계약 10일 만에 1만대를 넘어서는 등 신차를 넘어서는 반응을 이끌어 냈다. 앞서 K7은 2009년 1세대가 8000여대(16영업일간), 2016년 2세대가 7500여대(10영업일간)의 사전계약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기아차는 K7 프리미어가 국내 준대형시장의 새로운 지배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에 신차 수준의 디자인 변경과 국내 최초, 동급 최고 수준의 신사양 적용을 통해 '최초와 최고(프리미어)'의 가치를 구현했다는 K7 프리미어를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시승코스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경기 파주)에서 출발해 스튜디오 담(경기 남양주)을 왕복하는 약 170㎞.
◆웅장해진 차체·실내는 '고품격 공간' 지향
K7 프리미어의 외관은 '담대하고 과감한 조형으로 완성된 고급스럽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콘셉트로 꾸며졌다.
이에 맞춰 K7 프리미어는 대형 세단에 비견할 수준으로 차체가 웅장해졌다. 전장이 4995㎜로, 기존보다 25㎜ 길어졌다. 이와 함께 △전폭 △전고 △축거는 각각 △1870㎜ △1470㎜ △2855㎜다.
이전 모델과의 차이점을 꼽자면 전면부에서는 인탈리오(Intaglio, 음각) 라디에이터 그릴의 크기를 키우고 그릴 내부에는 두꺼운 크롬 버티컬(Vertical, 수직 형태) 바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했다. 쉽게 말해 그릴의 음각을 크게 확대해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기에 K7만의 상징적인 제트라인(Z-Line) LED 주간주행등(Daytime Running Light, DRL)은 라디에이터 그릴 테두리에서부터 헤드램프 하단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형태로 변경됐다.
후면부는 차체를 가로질러 좌우의 리어램프와 연결되는 커넥티드 타입의 라이팅 디자인을 적용해 와이드하면서도 안정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특히 제트라인 LED 램프에는 좌우를 가로지르는바 안에서 간격을 두고 점점 짧아지는 형태의 점등 그래픽이 적용돼 역동적인 느낌이 강조됐다.
실내는 고급 소재와 첨단기술의 각종 편의 장치가 미적·기능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운전석 도어부터 클러스터, 센터페시아를 거쳐 조수석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라인은 안정적인 느낌과 와이드한 개방감을 강조했다.
특히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와 동일한 크기의 LCD 클러스터가 적용됐는데, 고급스러운 인상은 물론 넓은 공간에 수평형 레이아웃을 적용한 덕에 공간감까지 탁월하다.
아울러 K7 프리미어 내부 주요 부위에는 원목의 질감을 그대로 구현한 우드 그레인 소재와 크롬 메탈 소재를 적절히 조합해 고급 대형 세단 수준의 고급스러움을 완성했다.
◆'첨단 주행 기술'로 프리미엄 정체성 완성
K7 프리미어는 △2.5 가솔린 △3.0 가솔린 △2.4 하이브리드 △2.2 디젤 △3.0 LPi 총 다섯 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동시 출시됐으며,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3.0 가솔린 모델이다. 3.0 GDi 엔진이 탑재된 시승 모델은 최고출력 266마력, 최대토크 31.4㎏f·m의 성능을 내는 만큼 준대형의 큼직한 차체를 끌기에 충분하다.
가속페달을 밟고 주행에 들어가자 K7 프리미어는 소음은 당연히 찾아볼 수 없었고, 묵직한 차체가 여유롭고 우아하게 움직였다. 특히 266마력이 주는 부족함 없는 출력 덕분에 몸놀림이 굉장히 가볍다.
속도를 내자 K7 프리미어는 스포츠 세단처럼 힘을 끌어올리며 도로를 누비는 등 속도를 올리는 데 전혀 힘든 기색이 없는 등 가속 시 강한 펀치력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속도를 줄였다 다시 가속할 때는 물론, 고속 이후에서도 속도를 내는 꾸준함이 돋보였다.
3.0 가솔린모델은 R-MDPS(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가 적용된 만큼, 고출력 전동 모터가 랙에 장착돼 운전자가 핸들을 조작할 때 조향값을 인지해 즉각적으로 구동시켜준다. 아울러 8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화를 통해 더욱 부드러운 변속감으로 진정한 프리미엄 드라이빙을 뽐냈다.
또 K7 프리미어는 단단한 차체와 부드러운 가속성능으로 주행하는 내내 안정감도 깔렸다. 시속이 계속 올라가도 K7 프리미어는 도로에 딱 붙은 느낌으로 충격을 흡수하며 안정감을 뽐내며 달려 나갔고, 기존 대비 차음 유리 확대 적용 및 하체 보강을 통해 △풍절음 △노면음 등 각종 소음들은 그저 남 얘기에 불과했다.

K7 프리미어는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기술과 편의사양으로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이라는 정체성을 완성했다. ⓒ 기아자동차
사실 기아차가 K7 프리미어에 신차급 변화를 붙인 이유는 바로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기술(ADAS)과 편의사양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K7 프리미어에는 운전자가 방향 지시등을 켜면 후측방 영상을 클러스터에 표시해 안전한 주행을 돕는 후측방 모니터(BVM)를 비롯해 △차로 유지 보조(LFA) △외부공기 유입방지 제어 기술이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이와 함께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곡선구간 자동감속)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R)도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K7 프리미어의 외관은 담대하고 과감한 조형으로 완성된 고급스럽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콘셉트로 꾸며졌다. ⓒ 기아자동차
이 기능들을 통해 K7 프리미어는 차선만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조향장치의 도움을 받아 자동차 스스로가 차선을 유지해 달릴 수 있도록 도왔다. 직선을 비롯해 고속이나 코너 등 어느 구간에서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움직였고, 끊임없이 양쪽 차선 사이 중앙에서 달릴 수 있도록 유지해줬다.
편의사양으로는 전자식 변속레버(SBW)를 동급 최초로 탑재하며 프리미엄 가치를 극대화했으며, 특히 지난해 기아차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홈투카(Home to Car) 기능에 더해 카투홈(Car to Home) 기능이 국내 처음으로 K7 프리미어에 적용됐다.
이외에도 빌트인 캠(Built-in Cam) 및 카카오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 등 다양한 커넥티드카 기술도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