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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시장 '공무원이 행복해야 시민도 행복'

2시간 늦춘 월 오전 주간업무회의 8일 첫 시행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19.07.09 09:02:32

[프라임경제] "공무원은 시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이 행복해야 시민이 행복한 시정을 펼칠 수 있습니다."

민선7기 출범 1년을 맞아 오거돈 부산시장이 공무원의 행복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임기 첫해는 시정 변화를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 시기였다면 이제부터는 변화를 실질적 성과로 연결시키는 행정력이 힘을 발휘해야 할 때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들이 창의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환경을 만들어 시민행복을 앞당기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먼저, 매주 월요일  오전 8시30분 개최하던 주간업무회의를 오전 10시30분으로 2시간 늦췄다. 월요일 이른 아침 열리는 회의 준비를 위해 많은 직원들이 새벽 일찍 출근하거나 일요일에도 출근하던 관행을 없애기 위해서다.

시행한 첫 날인 8일 주간업무회의에서, 오 시장은 "회의 시간을 옮기니 조금 여유가 있어졌느냐"며 "이것 뿐 아니라 이미 시행되고 있는 탄력 근무제를 활성화시키고, 가능하다면 재택근무까지 도입하는 등 직원들이 행복한 근무를 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전용 행사일정, 과도한 회의일정, 형식적 보고일정을 확 줄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지난 1일 개최한 부산시 정례조례에서 오 시장은 "내 차 문고리 잡지마라. 시장에게 신경 쓰고, 쓸데없는 의전에 신경 쓸 시간에 자기 개발을 하고 업무에 집중해서 시민을 행복하게 만들 고민을 하라"고 강조한 바 있다.

보고 방식도 기존의 서면보고, 대면보고가 아닌 시장에게 직접 문자메시지, 각종 메신저를 보내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자유롭게 소통하자"고 당부했다. 종전에 실·국·과장 등 보고 체계를 대폭 간소화해 담당자기 직접 시장에게 문자를 보냄으로써 정책을 지체 없이 추진하는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다.

일 잘하는 공무원에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주겠다는 원칙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민선7기 들어 두달에 한번 개최하는 정례조례 때마다 베스트 공무원을 선발해 시상하고 있다. 1년간 눈에 띄는 업무성과를 거둔 공무원 6명을 선발, 지난 1일자로 1호봉 특별 승급 인사도 단행했다.

오 시장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만남에서 보다시피 과거의 생각으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들이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다"며 "새로운 세상에 맞는 새로운 상상력으로 민선7기 2년차, 시민행복 시대를 열어가자"고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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