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SUV가 중심이 되고 있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SUV 성장세는 국내 수입차시장에서도 두드러졌다. 지난 2014년 22%였던 수입 SUV 세그먼트의 셰어(share, 상품의 시장점유율)는 2018년 30%, 올해는 4월까지 34%를 기록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토요타 역시 'ENJOY YOUR LIFE'라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앞세워 화려하게 귀환했다. 그리고 선봉장 역할은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새롭게 태어난 뉴 제너레이션 RAV4(Robust Accurate Vehicle)가 맡았다.
토요타는 뉴 제너레이션 RAV4(이하 RAV4)를 꾸미기 위해 '드레스코드'라는 수식어를 꺼내들었다. 다소 생소하지만 RAV4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하이브리드 SUV이면서도, SUV의 새로운 드레스코드를 제시한다는 이유에서다. 즉, RAV4를 통해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것.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새롭게 출시된 뉴 제너레이션 RAV4. ⓒ 토요타 코리아
그리고 토요타는 RAV4의 주요 타깃으로 자신의 터프한 매력을 정제되고 세련되고 즐길 줄 아는 30~40대이자 스타일을 포기하지 않는 젊은 감각의 남성 고객을 골랐다.
◆'크로스 옥타곤' 콘셉트 적용…역동적·입체적 구조 돋보여
우선 RAV4는 역동적이고 과감한 입체구조가 돋보이는 크로스 옥타곤(Cross-octagon)이라는 콘셉트가 적용됐다. 이를 모티브로 강인한 SUV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두 개의 팔각형(옥타곤)이 90도로 교차되면서 전면의 와이드한 자세와 후면부의 여유롭고 넉넉한 공간성을 전달한다. 또 실내외 전반에 활용된 다각형 형상을 통해 강인한 일체감을 표방, 경쟁차종에서는 볼 수 없는 RAV4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전달한다.

크로스 옥타곤 콘셉트의 입체적인 구조가 돋보이는 외관 디자인은 대담하고 강렬한 SUV의 이미지를 전달한다. = 노병우 기자
캐릭터 라인과 연결되는 전면의 팔각형 형상, 위·아래 2단의 사다리꼴 그릴, 날카로운 눈매의 헤드램프 등을 통해 강인함을, 길고 얇은 헤드램프는 차폭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날카롭게 적용된 주간주행등은 전면부에 날렵함을 더한다.
측면은 후면 윗부분의 팔각형 실루엣이 앞쪽을 향해 기울면서 스포티한 모습을 강조한다. 여기에 사다리꼴 형상이 후면 중심부에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거쳐 범퍼와 타이어로 연결돼 대담한 후면 자세를 연출한다.
측면에서 후면으로 연결되는 차체하단의 블랙 가니쉬는 높은 차체를 강조해주고, 후면 하단부 스키드와 듀얼 머플러는 안정감을 나타낸다.

인테리어는 더 슬림하고 더 낮게 배치된 인스트루먼트 패널로 인해 전방 시야가 개선됐다. = 노병우 기자
인테리어는 더 슬림하고 더 낮게 배치된 인스트루먼트 패널로 인해 전방 시야가 개선됐지만, 전체적인 느낌이 투박하고 예스럽다. 세련된 외관에 비해 내부는 다소 올드하다. 아웃사이드 미러 위치는 도어 패널 쪽으로 이동시켜 사각지대가 감소됐고, 프런트 와이퍼 블레이드의 정지 위치도 낮아졌다.
아쉬운 점은 최근 다수의 브랜드들이 10인치 이상의 고해상도 대형 모니터를 적용시키고 있지만, 토요타는 아직 7인치에 머물러 있었다. 여기에 내비게이션 화질은 추억에 젖게 만들었다. 물론, 사용하는 데는 지장은 없지만, RAV4의 타깃이 '스타일을 포기하지 않는 젊은 감각의 남성 고객'인 점을 감안하면 트렌디하지 않게 느껴졌다.
입체적이고 인체공한적인 시트 디자인으로 인해 시트의 홀딩 성능이 향상됐으며, 시트 무게 경량화로 연비향상에도 기여한다. 뒷좌석 시트는 몸통을 지지해 주는 성능이 향상돼 안락한 착좌감을 전달하며, 6:4 폴딩 시트가 적용됐다. 리클라이닝 기능도 갖고 있다.

뉴 제너레이션 RAV4는 하이브리드 배터리 위치를 리어시트 하단으로 했고, 구조개선을 통해 이전 세대와 비교해 더욱 넓은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 노병우 기자
이외에도 RAV4는 하이브리드 배터리가 리어시트 하단에 위치하는 등 구조개선을 통해 60ℓ 캐리어 4개, 9.5인치 골프백이 여유 있게 들어가는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데크보드 아래는 토너커버를 수납할 수 있고, 2단계로 데크보드 높이를 조절해 다양한 수하물 적재도 용이하다.
◆TNGA 플랫폼·E-Four 시스템…한층 강력해진 주행 안정성
시승에는 RAV4 하이브리드 AWD 모델이 사용됐다. 참고로 RAV4는 △가솔린모델 △하이브리드 2WD △하이브리드 AWD 총 3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하이브리드 AWD 모델은 2.5ℓ 직렬 4기통 다이내믹 포스 엔진과 무단변속기(e-CVT)와의 조화를 통해 시스템 총 출력 222마력, 최대토크는 22.5㎏·m이다. 여기에 정부공인표준연비는 △복합 15.5㎞/ℓ △도심 16.2㎞/ℓ △고속도로 14.6㎞/ℓ다.

뉴 제너레이션 RAV4에 적용된 2.5ℓ 직렬 4기통 다이내믹 포스 엔진은 뛰어난 동력성능과 클래스 탑 수준의 연소효율을 실현했다. = 노병우 기자
시승 코스는 커넥트투(서울 송파)에서 출발해 소남이섬 캠핑장(강원 춘천)을 갔다 오는 약 132㎞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조용하게 움직인다. 출발할 때는 전기모터 힘으로만 움직이고, 가솔린엔진의 개입은 전혀 없다. 저속주행 중에는 바퀴 굴러가는 소리만 들린다. 그 이상으로 속도를 올리자 그제야 가솔린엔진 소리가 들린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면 RAV4는 여유롭고 차분하게 속도를 끌어 올린다. 저속에서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가속페달을 최대한으로 밟으면 진동이 제법 느껴지는 동시에 엔진음이 다소 거칠게 들리긴 했지만,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는 재빠르게 속도가 붙는다. 덕분에 시원스럽게 뻗어나가는 느낌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아울러 무단변속기 덕에 변속충격도 운전자에게 거의 전달되지 않았고, 풍절음과 노면음은 동승자와의 대화나 음악 감상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정숙했다.

TNGA 플랫폼으로 무게중심 강화 및 RAV4만의 개성을 강화했다. ⓒ 토요타 코리아
코너링에서 RAV4는 운전자가 의도하는 차도를 따라 편안하게 주행하는 등 인상적인 롤링 억제력을 뽐냈다. 이는 토요타의 혁신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 플랫폼의 가치를 확인시켜 주는 부분이다. RAV4는 TNGA 플랫폼 적용으로 무게중심을 강화했는데 △저중심 △최적중량배분 △경량화 △고강성을 통해 주행 안정성과 민첩한 핸들링으로 실현했다.
서스펜션(프론트 맥퍼슨 스트럿, 리어 더블 위시본)은 너무 딱딱하거나 물렁거리지 않아 과속방지턱이나 험한 도로 등을 지나갈 때의 충격흡수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특히 RAV4 후륜에 장착된 더블위시본 서스펜션의 쇼크 업소버는 기존 모델에 비해 수직으로 배치돼 노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했고, 강한 측면 압력이 발생하는 고속 선회 시 탁월한 조향 안정성과 차량 응답성을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한층 강력해진 E-Four 시스템을 통해 뛰어난 주행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 토요타 코리아
이외에도 RAV4에는 사고예방에 효과적인 △긴급 제동 보조시스템(PCS) △차선 추적 어시스트(LTA)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오토매틱 하이빔(AHB)까지 총 네 가지 안전예방 기술로 구성된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LSS+)'는 물론 △8개의 SRS 에어백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BSM)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 △오토홀드 기능이 기본 장착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RAV4의 필살기 중 하나가 남았다. E-Four로 명명된 토요타 하이브리드 고유의 AWD 시스템은 고감속 기어 적용으로 리어모터 소형화 및 리어토크를 증대(기존 대비 약 1.3배 강화) 시킴으로써 더욱 강력한 사륜구동 주행이 가능하다.
또 AWD 통합 제어(AWD Integrated Management) 시스템으로 엔진, 트랜스미션,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EPS), AWD 및 브레이크를 통합 제어해 온로드 주행 시에는 탁월한 핸들링과 안정성을 발휘하고, 오프로드 주행 시에는 트레일 모드(Trail mode) 기능을 통해 안전한 험로 주파가 가능하다.

AWD 통합 제어 시스템으로 온로드 주행 시에는 탁월한 핸들링과 안정성을 발휘하고, 오프로드 주행 시에는 트레일 모드 기능을 통해 안전한 험로 주파가 가능하다. ⓒ 토요타 코리아
실제로 오프로드 코스(모글·범피·언덕경사로·자갈밭 등)를 마주한 RAV4는 자신의 E-Four 시스템의 진가를 여가 없이 발휘했다. 특히 헛바퀴 도는 것이 센서에 감지되면 정상적으로 회전하는 바퀴에 모든 동력을 전달하며 안정감을 확보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좌우 깊이에 차이를 크게 보이는 불규칙한 노면으로 이뤄진 범피코스나 모글코스에서도 차체가 비틀린다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었다. 차체가 옆으로 고꾸라질만한 상황에 놓였음에도 미세한 잡소리조차 없다. 그만큼 칸의 차제 강성은 매우 훌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