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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암치료' 중입자가속기 구축 사업재개

10일 과기부·부산시·기장군·서울대병원 등 중입자치료센터 협약 체결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19.05.10 09:14:45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 전경. ⓒ 기장군

[프라임경제] 과기정통부, 부산시, 기장군, 서울대병원 4개 기관이 10일 기장 중입자치료센터에서 관계기관 간 적극 협력과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식에는 유영민 과기정통부장관을 비롯해 오거돈 부산시장, 오규석 기장군수,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 진료부원장이 참석하며, 2023년까지 사업 완수를 위한 협력 지원과 사업비 투입 등의 내용을 담은 협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서 서울대병원 및 지역의료기관(△부산대병원 △동남권의학원 △동아대병원 △부산백병원 △고신대병원 △부산시 병원회)은 지역의료발전을 위해 상호 교류·협력한다는 내용의 상생협약도 체결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중입자 가속기는 국가 의료기술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다"며 "특히 부산이 세계적인 암 치료와 의료관광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대병원과 부산 의료계 간의 상생 협약이 체결되는 만큼 지역 의료산업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입자가속기는 탄소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정상세포를 최대한 보호하고, 암세포만을 선별해 파괴함으로써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치료횟수 및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8대 암(3~4기) 환자는 기존 방사선 치료대비 5년 생존율 23% 이상 증가, 재발암 환자는 약 42%이상 완치(KDI 예비타당성 조사 보고서 인용) 된다고 알려져 있다.  

유영민 장관은 "중입자치료는 암 치료에 있어 부작용도 적고 치료기간도 단축할 수 있어 환자들뿐만 아니라 일선 의료인·연구자들도 국내 도입에 기대가 매우 높다"며 "차질 없는 중입자가속기 구축과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향후 국민 의료복지 향상과 의료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 기장군에 조성중인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 기장군

중입자가속기가 들어서는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는 기장군이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현재 이곳에는 수출용 신형연구로 사업, 방사성 동위원소 융합기반구축 및 파워반도체 등을 유치해 세계적인 '방사선 의·과학 융합 클러스터'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중입자 가속기 사업을 재개하기까지 많은 난관이 있었으나 관계 공무원 및 지역 주민들의 격려와 노력으로 사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기장군을 치료와 휴양의 도시, 의료 관광의 메카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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