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일본 자동차 브랜드인 토요타와 렉서스에게 '하이브리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이자, 단짝 수식어다. 그동안 이들이 무엇보다 친환경을 회사경영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난 몇 년 간 자동차업계의 가장 큰 화두로 친환경이 떠올랐을 때 '친환경은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는 토요타'라는 인식은 더욱 단단해졌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들만의 이미지를 고착화시킨 렉서스가 최근 △디자인 △안전 △연비 등 모든 면을 만족시켰다고 자신하는 '가장 이기적인 하이브리드'이자 렉서스 최초의 콤팩트 SUV 'UX'를 선보였다.
특히 렉서스는 지금까지 렉서스가 주로 연령층이 높은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만큼 UX 출시를 통해 여성층과 젊은 고객층까지 저변을 넓혀가겠다는 각오다.

렉서스 최초의 콤팩트 SUV 'UX'. ⓒ 렉서스 코리아
이에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SUV 라인업을 더욱 강화시키는 동시에 고객 일상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UX를 시승했다. 시승코스는 커넥트 투(CONNECT TO, 서울 잠실)에서 출발해 무아레 478(서울 가평)을 왕복하는 약 110㎞.
◆'타임 인 디자인' 콘셉트…콤팩트한 사이즈·강력한 존재감
UX는 '타임 인 디자인(Time in Design)' 콘셉트를 바탕으로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그 덕분에 UX는 화려하면서도 강렬한 대비를 만들어 내는 차량 실루엣과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인상의 디자인을 표현한다.
첫 느낌은 컴팩트한 바디에 공격적이면서도 입체적이다. 전면에는 렉서스 디자인의 상징인 대형 스핀들 그릴에서 시작되는 스핀들 아키텍처가 역동성을 표현해줘 UX만의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3 렌즈 풀 LED 헤드램프와 화살 촉 모양의 주간주행등을 통해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한다.

렉서스 디자인의 상징인 대형 스핀들 그릴은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사한다. = 노병우 기자
앞 도어에서 시작되는 측면 캐릭터 라인은 뒤로 이어질수록 높아지며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날카로운 측면 디자인과 프론트와 리어 휀더의 묵직한 이미지는 대조를 이루며, 도심에서 한층 눈에 띄는 존재감을 만들어낸다.
예리하고 선명한 스핀들 형태를 모티프로 한 후면 디자인은 눈길을 멈추게 할 정도로 충분히 매력적이다.
레이싱카의 후면 날개에서 영감을 받은 일자형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공기흐름 조절핀이 포함된 에어로 스태빌라이징 블레이드 라이트(Aero Stabilizing Blade Light)를 사용해 운전 시 바람으로 인한 차량 흔들림을 안정시키는 공기역학기능도 겸한다.

레이싱카의 후면 날개에서 영감을 받은 일자형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운전 시 바람으로 인한 차량의 흔들림을 안정시키는 공기역학기능도 겸한다. = 노병우 기자
이와 함께 실내 공간은 운전자의 자세변경과 시선이동을 최소화해 드라이빙에 집중 할 수 있도록 고안된 만큼 탑승하는 순간 운전자와 차량이 하나가 된 느낌을 선사한다. 그만큼 뛰어난 패키징 기술을 앞세워 한층 편안하다.
더불어 스티어링 휠과 미터를 중심으로 설계된 스마트한 레이아웃으로 직관적이고 편리한 차량 조작이 가능하다. 특히 앞좌석에는 렉서스의 플래그십 세단 LS에 도입된 상하 2분할 시트를 적용했다.
안정감과 편의성에 중점을 둔 뒷좌석은 GA-C(Global Architecture-Compact) 플랫폼 적용으로 차체 강성은 높이고 시트의 높이와 무게 중심도가 낮아져 주행하는 동안 흔들림이 적어 안정감 있는 승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운전자의 자세변경과 시선이동을 최소화해 드라이빙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실내 공간. = 노병우 기자
이외에도 AWD 모델에는 고해상도 10.3인치 대형 모니터를 적용해 뛰어난 가독성과 편의성을 자랑하며, 화면분할이 가능해 많은 정보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여기에 렉서스의 시그니처인 아날로그 시계는 GPS 장치가 내장돼 있으며, 시계 내부 조명으로 차내 분위기를 한층 더 고급스럽게 해준다.
◆날카롭고 깊이감 있는 드라이빙…탑승자 안전 최우선 생각
UX 250h에는 2.0ℓ 직렬 4기통 엔진이 장착됐다. 아울러 무단변속기(e-CVT)와의 조화를 통해 시스템 총 출력은 183마력, 최대토크는 19.2㎏·m이다. 여기에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AWD로, 정부공인표준연비가 △복합 15.9㎞/ℓ △도심 16.5㎞/ℓ △고속도로 15.3㎞/ℓ다.
렉서스 관계자는 "UX 350h는 2.0ℓ 엔진과 소형화, 경량화, 고효율화를 추구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실현하는 등 뛰어난 응답성과 시원한 가속감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터리 위치도 뒷좌석 하단부로 위치시켜 트렁크 공간 확대 및 저중심, 전후 중량 배분의 최적화를 실현해 주행 안정성 향상에도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UX 250h의 엔진룸 모습. = 노병우 기자
사실 UX 250h에서 가장 눈여겨봐야할 부분은 앞서 잠깐 언급한 GA-C 플랫폼이다. UX에 최초로 적용된 GA-C 플랫폼은 주행, 회전, 정지와 같은 차량의 기본성능에 보다 충실하게 제작됐으며, 이로 민첩한 차량 움직임과 다이내믹한 핸들링 성능을 실현했다.
또 고장력 강판을 최적배치하고 레이저 스크류 웰딩 및 구조용 접착제 등의 사용을 확대해 차체 강성을 높였으며, 알루미늄 소재 사용을 통한 경량화 및 차체 무게중심을 낮춤으로써 주행 안정성 향상에도 기여했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면 UX는 즉각적인 반응보다는 여유롭고 차분하게 속도를 끌어 올린다. 그럼에도 시원스럽게 뻗어나가는 느낌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요란하다기보다는 우아하고 부드럽다.

UX가 지난 2019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되고 있는 모습. = 노병우 기자
도심에서 차선을 변경하며 치고 나갈 때 필요한 가속능력 역시 꽤 물 흐르듯 부드러웠다. UX의 짧은 회전반경은 좁은 골목길이나 도로에서 보다 민첩한 움직임을 실현해 편안하고 안정된 주행을 선사한다. 급히 속도를 올릴 때도 서두르지 않고 숨을 고르는 듯한 느낌이지만, 가속페달을 최대한으로 밟으면 엔진음이 다소 거칠다.
서스펜션(프론트 맥퍼슨 스트럿, 리어 더블 위시본)은 너무 딱딱하거나 물렁거리지 않아 과속방지턱이나 험한 도로 등을 지나갈 때의 충격흡수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코너링에서는 액티브 코너링 어시스트가 적절히 개입함으로써 운전자가 의도하는 차도를 따라 편안하게 주행한다. 여기에 작은 차체에 어울리는 민첩함을 확보한 조향비도 갖췄다.
이외에도 UX 250h에는 사고예방에 효과적인 △긴급 제동 보조시스템(PCS) △차선 추적 어시스트(LTA)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오토매틱 하이빔(AHB)까지 총 네 가지 안전예방 기술로 구성된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LSS+)가 적용돼 탑승자의 안전까지 책임진다.

UX는 GA-C 플랫폼을 적용해 콤팩트 SUV로서 갖춰야 할 다이내믹한 주행성능과 안정적인 승차감을 동시에 실현했다. ⓒ 렉서스 코리아
여기에 10개의 에어백이 기본 장착됐으며, AWD에서는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 및 후측방 경고 기능도 만나볼 수 있다.
전반적인 UX 250h의 주행감은 속도에 대한 반응도 빠르고 코너링에서도 부드럽고 웬만한 속도에서도 밀리는 느낌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아울러 무단변속기 덕에 변속충격도 운전자에게 거의 전달되지 않는다.
아쉬운 점은 시승을 마친 후 계기판에 표시된 연료 효율은 ℓ당 12~13㎞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소 거칠게 운전에 탓인지 인증 받은 연료효율(복합연비 15.9㎞/ℓ, AWD)보다 조금 못 미쳤다. 한편, UX 250h AWD의 판매가격(VAT 포함)은 5410만원, 2WD는 451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