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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현대차 '팰리세이드' 대형 SUV 백과사전

공간으로써 자동차 가치 극대화…ADAS 기본 적용 주행 안정성 제고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9.01.01 18:54:29
[프라임경제] 수입 브랜드에 자리를 내준 국내 대형 SUV시장에 국산 브랜드의 면을 세워줄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기아자동차 모하비를 위해 양보한 줄 만 알았던 현대자동차가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PALISADE)'를 선보인 것이다. 

그리고 지난 2015년 베라크루즈 단종 이후 3년여 만에 등장한 덕분일까. 등장과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약 2주간(영업일 기준 8일) 실시된 사전계약에서 팰리세이드는 2만506대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대형 SUV시장에서 양축을 담당하고 있는 모하비와 쌍용자동차 G4 렉스턴의 연간 판매량을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국내 자동차시장에 플래그십 대형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팰리세이드. ⓒ 현대자동차


사실 국내 대형 SUV시장에서 모하비는 사골이라는 오명을, G4 렉스턴는 2% 아쉽다는 평을 받고 있던 터라 상품성이 높은 대항마만 등장한다면 얼마든지 이들을 제압할 수 있던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출시 전부터 착한 가격, 기존 현대차 이미지에서 벗어난 느낌 있는 디자인 등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호의적으로 퍼지면서 판을 바꾸다 못해 국내 대형 SUV시장을 자신의 안방으로 만들었다. 

이에 시승을 통해 신차 기획과 설계, 평가 단계에서부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하고 반영해 공간으로써의 자동차 가치를 극대화하고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갖췄다는 팰리세이드를 살펴봤다. 시승코스는 엠앤씨 웍스 스튜디오(M&C WORKS STUDIO, 경기도 용인)에서 출발해 경기도 여주 일대를 시승하는 약 150㎞.

◆강인·대담 이미지 완성 외관…고급감·편안함 극대화 실내

먼저 △전장 4980㎜ △전폭 1975㎜ △전고 1750㎜ △축간거리 2900㎜의 차체크기를 갖춘 팰리세이드는 풍부한 볼륨감, 강인하고 대담한 디자인으로 당당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고객들의 삶을 이루는 공간이자 삶에 가치를 더하는 '당신만의 영역'이 되어 드릴 차"라고 강조했다. = 노병우 기자


전면 가운데 자리 잡은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은 극대화된 웅장함이 포인트다. 여기에 분리형 헤드램프, 수직으로 연결된 주간주행등(DRL) 등이 팰리세이드의 전체 이미지를 대변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릴을 감싸고 있는 크롬 테두리의 경우 처음에는 다소 과하게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독창적이면서도 입체감 있게 전달됐다.

측면부는 전면램프에서 후면램프까지 입체적으로 이어지는 강렬한 사이드캐릭터 라인, 볼륨감 있는 휠아치 등을 적용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수직적이고 독특한 리어램프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넓고 안정된 자세가 강조됐다. 미등 점등 시 리어 가니쉬 램프가 점등되는 독특한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팰리세이드는 신차 기획과 설계, 평가 단계에서부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하고 반영해 공간으로써의 자동차의 가치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 노병우 기자


동급 최장의 축간거리를 통해 넉넉한 공간을 확보한 실내는 수평형의 와이드한 레이아웃이 바탕이 됐다. 그러면서 실내 곳곳에 정교한 디테일, 고급스러운 소재 적용으로 고급스러운 감성과 SUV의 강인한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구현됐다.

운전시 안정감을 제공하기 위해 플로어 콘솔의 위치를 높인 브릿지 타입 하이콘솔과 전자식 변속 버튼(SBW)이 적용됐다. 

크래쉬패드 및 콘솔에 인조가죽 감싸기, 우드패턴 가니쉬를 적용하는 등 내장 디자인의 고급감도 높였다. 아울러 각종 주행정보를 고해상도의 7인치 컬러 LCD로 구현한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적용해 첨단 이미지까지 구현했다.

팰리세이드의 실내공간은 수평형의 와이드한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고객의 이용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 노병우 기자


인간 공학적 설계(HMI)를 적용한 시트 편의사양은 팰리세이드 강점이다. 팰리세이드는 트렁크 측면에 위치한 3열 파워 폴딩 시트 버튼을 통해 3열 좌석을 편리하게 접고 펼 수 있다. 운전석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3열 파워 폴딩 시트뿐 아니라 후석 공조까지도 조작 가능하다.

또 2열 좌석에는 스마트 원터치 워크인 앤 폴딩 버튼을 적용해 3열에 승객이 탑승할 때 2열 좌석이 앞으로 이동하면서 접힌다. 여기에 7인승 모델에는 동급 최초로 2열에도 통풍시트가 적용됐다.

아울러 동급 최대 2열 레그룸(1077㎜) 확보, 성인이 탑승해도 불편함이 없는 3열 헤드룸 확보, 후방 10도까지 뒤로 젖힐 수 있는 3열 시트 리클라이닝 기능으로 실내 거주성을 높였다. 

팰리세이드는 2열 시트 후방 트렁크 화물 적재 용량은 1297ℓ다. = 노병우 기자


여기에 팰리세이드는 운전석 쿠션 익스텐션을 포함한 운전석 파워시트,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등 고급 시트 편의사양도 적용했다.

이외에도 2열 시트 후방 트렁크 화물 적재 용량은 1297ℓ다. 3열 시트 후방에는 28인치 캐리어 2개나 골프백 2개가 실릴 수 있다. 더불어 SAE 기준(미국에서 주로 사용하며, 트렁크 바닥부터 천장까지의 용량)으로 1열 시트 후방 화물 용량은 2447ℓ.

◆무난한 퍼포먼스·고속주행 시 안정감 일품

현대차는 팰리세이드를 디젤 2.2, 가솔린 3.8 총 두 가지 모델로 선보였으며,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디젤 2.2 모델.

팰리세이드는 인간공학적 설계와 고급 소재로 실내 감성품질을 높였다. = 노병우 기자


디젤 R2.2 e-VGT 엔진이 장착된 디젤 2.2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f·m의 엔진성능을 갖췄다. 아울러 △AWD △20인치 휠 △7인승 기준 공차중량은 2020㎏, 복합연비는 11.5㎞/ℓ(도심 10.8/고속 12.6)다. 

여기에 전륜 8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뤄 동급 최고의 연비를 구현하고 주행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일단 기본적으로 팰리세이드는 소음과 진동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가솔린모델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정숙성을 자랑한다. 정차, 주행 등의 조건도 가리지 않았다. 

팰리세이드 디젤 2.2 모델 엔진룸 모습. = 노병우 기자


이는 팰리세이드 차체 주요 부위에 흡차음재를 확대한 것을 비롯해 배기소음 저감, 차음 윈드쉴드 글래스 적용 등 다양한 소음, 진동 대책 설계로 공회전 진동, 로드 및 윈드 노이즈 등을 대폭 감소시킨 덕분이다. 

가속페달을 밝고 움직이기 시작하면 전반적으로 속도를 차곡차곡 쌓아 올린다. 경쾌하게 달려 나간다기보다 여유롭고 부드럽게. 디젤모델이기에 엔진회전을 크게 높여 rpm을 높여 사용하는 것보다 가속페달을 지그시 밟는 쪽이 가속이 매끄러웠다.

깊게 밟게 되면 최대토크가 실용영역 구간인 1700rpm에서 발휘되는 만큼 여유로운 가감속이 가능하다. 시속 140㎞의 고속에도 실내에서 느껴지는 속도감은 훨씬 낮게 다가왔고, 공차중량이 무겁지 않음에도 주행하는 내내 차체가 묵직하고 단단하게 느껴졌다.

팰리세이드는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Intuitive Usability Experience)을 기반으로 개발된 새로운 개념의 플래그십 대형 SUV다. ⓒ 현대자동차


특히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는 고속 직선주행에서 뛰어난 안정감을 뽐냈다. 고속에서 차선변경 할 때 다소 뒤뚱거리며 불안하기 쉬운데 팰리세이드는 휘청거리는 커녕 인상적인 접지력을 자랑했다. 아울러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진입한 코너링 시에도 쏠림현상 없이 통과했다.

스티어링 휠은 좌우 출렁거림이 생기는 길을 지날 때 불안하지 않게 운전자 의지대로 잘 조향해줬다. 더불어 핸들링에 따른 팰리세이드의 움직임은 굉장히 부드러우면서도 안락했다. 또 꽤 높은 속도에서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요철을 지나갔음에도 꿀렁꿀렁 거리는 느낌 없이 자세를 바로 잡아줬다. 

이외에도 팰리세이드는 강한 제동에서도 제동력은 쉽게 한계를 드러내지 않을 뿐 아니라 밟는 깊이에 따라 다양한 제동력을 전달했다. 더불어 앞차와의 간격 유지, 차선 유지 등 팰리세이드에 장착된 핵심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의 완성도는 굉장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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