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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 "교육·환경·첨단비즈니스 삼위일체 질주"

[당선 반년, 공약은 안녕하십니까?④] 재선 맡아 소외된 옛 이미지 완전히 털어내기 중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18.12.13 00:13:12

[프라임경제] 6.13 지방선거 이후 전국의 지방자치의회와 자치단체장이 대거 바뀌었다. 특히 부산은 지방자치제도 도입 이후 가장 큰 폭의 대변혁을 맞이했다. 새 임기가 개시된지도 150일선을 넘겨 반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야심차게 내걸었던 공약 사항들과 업무 목표가 실무 과정에서 검증과 시험을 충분히 거치면서 새롭게 자리를 잡은 내역을 검증했다. 아울러 작지만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부산 각 지자체와 의회 지도자들이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육성을 들어본다.

부산 강서구는 시내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지리적으로 경상남도에 가깝고, 생활권으로 봐도 강서구 내의 공단과 회사를 오가는 등 지역 내에서 활동하는 주민들이 대다수다. 공항이 있어 무한정 발전하는 데에도 제도상 각종 제약이 있다.

그런 만큼 발전에 대한 열망은 뜨겁다. 그리고 복잡하다. 발전과 함께 환경 보호 등 지역의 특색을 살려야 한다는 주문이 뒤섞여 나타난다. 성공한 기업가 출신인 노기태 구청장을 재선시켜 주는 결단을 내린 것도 이런 강서구민들의 복잡한 숙제를 해결할 적임자를 찾은 고심의 산물이다.

명지오션시티. ⓒ 부산 강서구

노 구청장은 이번 민선 7기의 목표로 "교육선도 글로벌 도시, 첨단 비즈니스 글로벌 도시, 관광문화 글로벌 도시를 신강서를 위한 3대 비전으로 걸었다"면서 지역의 대규모 개발사업이 단순한 경제적 이슈만이 아닌 미래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의 기반을 닦는 작업이 될 수 있도록 방향성을 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할 뜻임을 내비쳤다. 

노 구청장은 신호동 악취 저감 대책과 생곡매립장 이주대책 마련 상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신호동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자로 사업장에서 공장상 생기는 것"이라면서 악취 모니터링시스템 27개소를 운영하면서 주요 악취 배출사업장을 개상으로 시료 포집 및 검사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야간 등 취약시간대에 환경순찰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매립장 주민 이전 길 트는 등 지속적 노력 효과

생곡매립장 문제는 1994년 이래 반복적으로 제기된 바 있고 생활환경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노 구청장은 짚었다. 그는 "우리 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2016년 부산시와 지속적 협의를 진행, 이 곳 주민들이 보다 나은 곳으로 이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 바 있다"고 일단 상기시킨 뒤, "앞으로도 주민들이 완전히 이주할 때까지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등과 합동으로 오염물질 배출시설을 지속적으로 지도 점검해 나갈 것이며, 방역과 도로 물청소도 실시하는 등 주민 피해가 가중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이 지역 현안에 대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 ⓒ 부산 강서구

주민 생활환경 이슈보다 더 큰 생태 환경 논의도 강서구의 현안이다. 일명 낙동강 하구둑 논의다. 하구둑을 열 경우 수질이 개선돼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고, 식수 공급에 도움이 되고, 바닷물과 강물이 적절히 혼합된다는 장점이 기대된다.

하지만 유수량을 마음대로 조절하기 어려워진다는 게 개방시 단점. 자칫 재해에 대비하기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한 염분 섞인 바닷물이 역류하는 것도 또다른 문제를 낳는다. 화훼농가가 최근 늘고 있는데, 바다 역류시 염분에 취약 화훼작물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노 구청장은 "충분한 검증과 모두가 납득 가능한 논리를 바탕으로 옳고 그름을 명확히 하고,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기본 방침을 밝히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어린이 도서관 성공 기세 이어 작은 도서관도 박차

도시간 상생협력 강화를 위해 허성곤 김해시장과 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오른쪽)이 8월 회의를 연 모습. ⓒ 김해시

어린이 도서관은 노 구청장의 가장 자랑할 만한 공적물이다. 그는 어린이 도서관 건립이 오래 전부터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계획했었는데, 지난 10월23일 드디어 명지근린공원 내에 어린이 전용 '강서기적의 도서관'을 개관하는 데 성공했다.

비영리 민간단체인 책읽는 문화재단과 지난 2015년부터 공동건립협약을 맺어 추진한 것으로, 한 살짜리 아이도 엄마와 함께 와서 책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 적합한 시설이다. 부산시에서는 최초로, 전국적으로도 13번째로 지어진 것인데 국비를 포함, 총 62억여원의 예산이 들었다.

전층이 온돌바닥이라 엎드리거나 뒹구는 등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노 구청장은 자신의 도서관 사랑이 결실을 맺은 데 만족하지 않고, 재선 기회를 살려 이 여세를 모아 추가 성과물을 내놓을 복안이다.

노 구청장은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구민이 문화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인구 2~3만명 규모마다 작은 도서관을 건립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델타시티 2/3 진척, 문화도시로 잘 준비해 나갈 것

명지오션시티도 있지만, 강서구는 명지국제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비약적으로 늘어난 게 사실이다. 앞으로 이를 중심으로 문화복합시설과 국회도서관 분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구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하는 중심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모은다.

에코델타시티 조감도. ⓒ 부산 강서구

노 구청장은 "앞으로 많은 인구가 자유롭게 드나들고 편리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도로를 확충하고, 대중교통 확보에도 더욱 힘써 나갈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노 구청장이 신경써야 할 강서구 발전의 큰 변화 마중물이 또 하나 있다. 에코델타시티 개발이 한창 추진되고 있는데, 정부에서 국가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이 에코델타시티 내 세물머리 지역을 중심으로 개발한다고 발표한 것.

이와 관련, 노 구청장은 "4차산업과 친수환경을 바탕으로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미래형 도시를 조성하는 것으로 세계의 모델이 되는 에코델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공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서 "완성단계까지 추후에 주민 생활에 부족함이 없도록 미리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산 시내와의 연결을 더욱 편리하게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다.

노 구청장은 시내버스 부족 등 대중교통 해결이 절실하다고 짚는다. 우선 그 해결책 중 하나로 도시철도 1호선을 녹산공단까지 잇는 일명 하단~녹산선이 공사를 2021년 시작한다. 이에 더해, 노 구청장은 "특히 낙동강을 자유롭게 횡단할 수 있도록 교통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로교통망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도 있다. 실제로, 장락대교와 엄궁대교 등이 그의 임기 초반부인 2019년 중 착공한다.

그는 "구민 모두가 좋은 환경 속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절실히 가지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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