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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공사 이정환 사장의 '지역구 선심 논란'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18.11.30 19:16:30

ⓒ 한국주택금융공사

[프라임경제] 친문인사로 논란에 중심에 섰던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지난 1월 취임한 이후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특정지역에만 많은 액수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2020년 총선을 염두에 둔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공공기관의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사업은 당연히 추천할 일이고 박수받아 마땅하다. 또 공사가 위치한 소재지로 혜택이 다소 집중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는 일인데 왜 이 같은 논란이 일어난 것일까? 

부산시 남구에 위치한 한국주택금융공사(이하 주금공)는 공교롭게도 이 대표가 19대, 20대 총선에 두 번 출마해 모두 낙마한 지역으로, 그가 차기총선에서도 남구갑에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는 여당의 유력후보 중에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이 사장이 2020년 21대 총선을 염두에 두고 자신의 지역구로 사업을 몰아주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등 무수한 말들이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2008년 한국거래소이사장 자리에 올랐으나 이명박 정부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임기를 다채우지 못하고 1년7개월만에 자진사퇴 했다. 이 사장은 2012년과 2016년 총선에서도 부산남구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후 지난 대선 때 부산시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도왔고, 이후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그가 취임 이후 주금공이 남구에서 진행한 공헌사업들을 살펴 보면 △'황령산 등산로 정비' 1억 △주택용 소방시설 소화기와 경보기 300개 △부산남부교육지원청 소프트웨어(SW) 교육협력 협약 △남구노인복지관 어르신 중복 맞이 '삼계탕 데이' △남구장애인복지관 '설맞이 사랑의 떡 나눔' 등 모두 10건에 달한다.

2017년 부산지역에서 주금공이 진행한 공헌사업은 총 66차례며, 이 가운데 10건이 남구 몫이었다. 금년에는 모두 54건이 진행될 예정이며 남구는 10건으로, 지난 해와 횟수는 같지만 비율과 전체금액은 더욱 늘어났다. 

소재지인 남구를 제외한 부산시 나머지 15개 구·군 평균 공헌활동은 2~3차례에 불과하다. 이 중 단일 명목으로 1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기탁한 곳은 해운대구(1억5000만원)와 남구 단 두 곳이었다. 

주금공 관계자는 "남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혜택을 보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다만 금년에 들어서 지원이 더 많아진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사회공헌사업으로 지난해와 올해 부산 남구지역에 지원한 총금액를 알려달라는 물음에는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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