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는 21일 서울 도심 시내버스 노선에 이어 내년 3월부터 전국 6곳 지자체에 자사 신형 수소전기버스가 시범 투입된다고 밝혔다.
전국으로 확대되는 수소전기버스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이날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및 환경부가 서울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울러 환경부·산업부·국토교통부가 △서울 △울산 △광주 △충남 △경남 △창원 △서산 △아산 및 현대차와 공동 MOU를 체결했다.
먼저, 산업부·환경부가 서울시와 체결한 MOU에 따라 서울시의 405번 버스노선에는 내년 8월까지 수소전기버스가 시범 투입된다.
해당 노선은 염곡동에서 서울시청을 순환하는 왕복 총 43㎞ 구간으로, 수소전기버스는 일평균 4~5회 가량 운행된다.

21일 서울광장에서 왼쪽부터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조명래 환경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성윤모 산업부 장관 등이 수소전기버스를 시승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수소충전소는 현대차가 운영하는 양재 그린스테이션을 활용할 예정이다. 기존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18대가 운행되던 해당 노선은 수소전기버스 1대, CNG버스 18대 등 총 19대로 변경됐다.
이와 함께 두 번째로 체결된 MOU에 따라 6곳의 지자체는 내년 3월부터 수소전기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노선버스 등으로 총 30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앞서 총 30대의 수소전기버스를 △서울시(7대) △울산시(3대) △광주시(6대) △창원시(5대) △서산시(5대) △아산시(4대)에 배정했다.
아울러 이날 한국가스공사, 현대차, 에어리퀴드, 효성중공업,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13개 회사는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식회사(HyNet)에 1350억원 투자를 공식화하는 출자 MOU를 체결하는 등 발대식(창립총회)도 개최됐다.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식회사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등의 절차를 완료한 뒤 법인설립을 마무리 짓고,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향후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식회사는 정부 및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정부의 수소충전소 보조사업에 참여해 수소충전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게 된다.

앞줄 왼쪽부터 성윤모 산업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조명래 환경부 장관,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등이 수소전기버스를 시승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10월 제8차 일자리위원회에서 수소산업 육성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충전소구축 특수목적법인(SPC)의 충전소사업 진출 제한 규제를 완화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식회사 출자에는 프랑스의 글로벌 산업용 가스 기업인 에어리퀴드, 호주의 에너지기업 우드사이드, 노르웨이 충전설비 기업 넬 등 수소산업 밸류체인 내 주요 해외 기업들이 투자의향을 표명해 주목 받고 있다. 우리나라를 수소경제 사회 구현을 위한 글로벌 테스트 베드로서 적극 활용하기 위한 포석이다.
협약식에 이어 이날 서울광장에서는 수소전기차 넥쏘를 활용한 미세먼지 정화 시연 및 수소전기버스 시승행사도 열렸다. 서울광장에서 종로1가, 을지로입구를 거쳐 다시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에서 이뤄졌다.
공기 정화량으로 따지면 넥쏘 수소전기차 1대는 성인 43명이 마시는 공기를 깨끗하게 만든다. 수소전기버스는 성인 76명이 마시는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서울시 405번 수소전기버스는 지난달 국내 최초로 울산시 시내버스 노선(124번)에 투입된 수소전기버스와 제원과 성능이 동일하다. 최대출력은 200kW, 최고속도는 92㎞/h,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17㎞(서울 시내모드 기준)에 이른다. ⓒ 현대자동차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서울 도심을 달리는 405번 수소전기버스는 어떤 대중교통 수단보다도 깨끗하고 안전하며, 편안한 시민들의 이동 수단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은 특히 수소전기버스가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확대 도입되는 첫 해다"라며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버스가 수소전기버스로 점진적으로 대체되고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식회사의 활동이 본격화될 경우 우리나라는 수소전기차 대중화시대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020년부터 차량성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수소전기버스 양산에 돌입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시장수요를 반영해 수소전기버스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 9월 현대차는 내년부터 5년 동안 수소전기 대형 트럭 총 1000대를 유럽시장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오는 2025년까지 프랑스에 승용차뿐 아니라 버스·트럭 등 상용차에 이르기까지 총 5000대의 수소전기차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버스를 비롯한 수소전기차는 무공해 차량일 뿐 아니라 전용 부품수가 많아 산업 및 고용 측면에서도 그 효용성이 크다"면서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대중화시대를 열기 위한 투자와 연구개발(R&D)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