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부산광역시와 부산 산하 기장군의 '부군수 임명권'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의 부군수 임명권 반환 촉구 1인 시위가 20일로 벌써 18번째를 맞이했다.
현행 지방자치제도상 기초자치단체의 부단체장 임명권은 기초자치단체장이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부산시 각 자치구의 부구청장, 그리고 기장군의 부군수 임명권은 부산시장(광역자치단체장)이 아닌 기장군수나 구청장들(기초자치단체장)이 행사해야 한다. 하지만 관례상, 이들 자리는 부산시에서 내려보내는 인물들이 차지해 왔다.
이에 오 군수는 부군수 임명권 반환을 촉구하는 무기한 1인 시위를 부산시청 앞에서 매주 화요일 점심 시간마다 진행하고 있다. 업무공백을 최소화 하고자 이 같은 간격과 시간대를 택한 것.
한편, 20일 점심 시간에 이뤄진 18번째 1인 시위는 다소 특별했다. 오 군수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기 위해 기장군 주민들이 부산시청 앞을 찾은 것. 오 군수는 새벽 같이 지역을 직접 돌며 주민 애로사항을 챙기면서 연거푸 군수 자리를 연임해 왔다. 지방자치제도 도입 초기에 이미 처음 군수로 당선돼 일한 바 있고, 이후 야인으로 돌아갔다 다시 정치권으로 돌아와 3연임에 성공했다.
오규석 기장군수와 기념촬영 중인 기장군 주민들. ⓒ 프라임경제
오규석 기장군수가 큰절로 주민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총 4선 군수의 기록을 세운 인물답게 지역에서는 지지층이 대단히 두껍고, 1인 시위 등 부산시와 각을 세우는 행보에도 지지 여론이 높다. 오 군수는 이날도 부군수 임명권을 돌려달라는 주장을 펼친 뒤,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큰절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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