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모비스(012330)가 미래 성장 동력을 담보하기 위해 관련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현재 부품매출의 7% 수준인 연구개발 투자비용을 오는 2021년까지 점진적으로 1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같은 기간 자율주행 개발인력을 600명에서 1000명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모비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자율주행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전쟁이 자동차업계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율주행기술의 경우 부가가치가 워낙 큰데다 이를 확보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도 있는 상황.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종합 부품회사인 현대모비스는 요소기술 개발부터 이들을 종합해 자율주행기술 솔루션을 만드는 것까지 기술 전반을 확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 내 구현된 가상도시에서 자율주행시험차량인 M.BILLY가 신호등의 신호를 받아 스스로 좌회전을 하고 있다. ⓒ 현대모비스
무엇보다 현대모비스가 가장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센서기술 확보다. 자율주행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먼저 외부 주행환경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것이 필요한 만큼, 센서가 자율주행시대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부품으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이의 일환으로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독자센서를 2020년까지 모두 개발한다는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레이더 △카메라 △라이다 등 핵심센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전문사 및 대학교, 스타트업 등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독일의 레이더센서 전문 업체인 SMS, ASTYX와 손을 잡고 차량외부 360°를 전부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 5개를 개발해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양산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SMS와는 전방 보급형 및 각 모서리에 장착되는 측방 보급형 레이더를, ASTYX와는 전방 고성능 레이더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연구원이 시험차량을 운전하며 레이더 센서가 측정한 값과 실제 사물의 위치 값을 실시간으로 대조, 분석하고 있다. ⓒ 현대모비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카메라와 라이다 개발을 위해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전문 업체와 기술제휴 및 M&A 등 다양한 방법으로의 협업도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는 독자센서를 적용한 ADAS(운전자 지원 기술 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이들 ADAS를 융합한 자율주행기술 솔루션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방향지시등만 켜주면 차 스스로 차선변경이나 분기로 진입, 본선 합류가 가능한 레벨2 고속도로 주행 지원 기술(HDA2)을 지난해 개발해 2019년 양산을 준비 중이다.
또 2020년까지 고속도로 상에서 운전자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해 2022년까지 상용화 할 예정이다. 이미 기술개발이 완료된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 역시 2020년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CES에서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화면 캡쳐.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모비스가 센서개발에 집중하는 것은 자율주행 3대 핵심기술을 모두 확보해야만 자율주행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고 글로벌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어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인 ADAS 시장에서 센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60%에 육박하는 등 센서시장의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앞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에서 운전자가 운전 불능상태인 것으로 파악되면 자동차가 알아서 안전지역을 찾아 이동하는 DDREM(Departed Driver Rescue&Exit Maneuver) 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단계에서 적용 가능한 첨단 안전 기술로, 현대모비스는 2021년까지 해당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더해 주차편의를 크게 제고시킬 수 있는 원격 전자동 주차시스템도 공개하고, 자동발렛주차 기술도 연내 확보할 예정이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018 CES에서 현대모비스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연구원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품을 체험해보고 있다. ⓒ 현대모비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내재화 해온 DAS 기술과 이들을 융합한 자율주행 솔루션이 제대로 기능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성능검증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서산주행시험장'이 있다.
현대모비스는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여의도 면적 6배 크기의 총 14개 시험로가 설치된 서산주행시험장을 짓고 지난해 6월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첨단 시험로에는 DAS, V2X 등 자율주행 핵심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Fake City(도시 모사 시험로)가 구현된다.
신호 및 회전 교차로, 고속도로 톨게이트, 과속방지턱, 버스승강장 등 실 도로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주행환경을 그대로 옮겨놔 현대모비스는 이곳에서 상시로 자율주행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자율주행기술 시험차량 M.BILLY. ⓒ 현대모비스
양승욱 현대모비스 ICT연구소장(부사장)은 "글로벌 실 도로에서 자율주행기술을 담금질 하고 있는 도심 자율주행차 M.Billy를 현재 3대에서 내년 20대로 대폭 확대하는 등 자율주행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율주행기술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더욱 제고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