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의원이 제시한 최근 5년간 기술보증기금 지역별 신규보증 현황. ⓒ 최인호 의원실
일각에서는 본사를 부산에 두고 있는 기보가 어려운 지역경제 현실은 외면한 채 오히려 지역기업들을 홀대하는 게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도 일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인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갑)이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3년간 부울경의 신규보증액이 총 2127억 줄어든 반면, 서울의 신규보증액은 110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울경 일부 지역이 산업·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2018년도의 신규보증규모도 2015년 대비 감소했다. 또 2018년 9월까지 기보의 전체 신규보증규모는 3조 5988억원으로 총 보증공급 대비 2015년 27.8%에서 21.6%로 대폭 감소했다.
최 의원은 "2015년 이후 전체 신규보증의 거절 규모가 매년 2천억원을 상회한다"면서 "수요가 꾸준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신규보증규모 감소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 기회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 울산, 경남 등 산업·고용위기지역으로 선정된 지역들의 신규보증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며 "아직도 보증을 받지 못한 힘든 중소기업들이 지역에 많이 있다. 기술보증기금이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신규보증 가입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기보 측은 "부러 까다롭게 한 게 아니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나쁘고 어려우면 기업들은 시설투자를 줄이게 된다"면서 경기불황을 전체 신규보증 비율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또 부울경지역 신규보증감소 이유로는 "2015년 이후 조선·자동차 등 주력업황부진으로 신규투자가 위축된 데 따라 보증이 준 것"이라며, "어려움에 처한 지역경제 견인을 위해 산업위기특례보증(1800억원) 가운데 40%를 부울경지역에 집중 지원하고 있다"며 일각에서 지역홀대론이 제기된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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