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래 기술이 집약된 전기자동차(이하 EV)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최근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들이 EV 확대 및 보급을 통해 EV시장 주도권 선점을 위해 적극 나서는 등 시장판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친환경차시장도 빠르게 EV시대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사실 그동안 EV 대중화에는 괴리가 있었다. 비싼 가격을 비롯해 충전시간 및 충전인프라 부족, 짧은 주행거리 등 EV 활성화까지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아서다. 물론, 여전히 충전은 불편하고 충전소는 주유소보다 찾기 어려운 현실이다.

코나 일렉트릭은 친환경성과 실용성을 갖춘 현대차의 소형 SUV EV다. ⓒ 현대자동차
이런 상황에서 EV 대중화의 척도 중 하나인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를 극복해 나가면서 대중화를 앞당기는 주역이 있다. 바로 현대자동차(005380)의 코나 일렉트릭(Kona Electric)이다.
특히 코나 일렉트릭은 당초 올해 1만2000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했지만, 지난 1월15일부터 약 한 달 동안 1만8000대 이상의 예약판매가 접수돼 예약접수를 잠정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지게 만들었다.
이에 EV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코나 일렉트릭(64kWh 배터리 모델)을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시승코스는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출발해 나인블럭 가평점을 왕복하는 180㎞ 구간.

코나 일렉트릭의 배터리 충전 시간은 64kWh 배터리 기준으로 100kW 급속충전(80%)시 54분, 7kW 완속충전(100%)시 9시간35분이 소요된다. ⓒ 현대자동차
완전충전 기준으로 코나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는 406㎞(64kWh 배터리 기준)다.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편도운행이 가능한 주행거리를 갖추게 된 것이다. 이는 코나 일렉트릭의 폭발적인 인기 요인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고효율 모터시스템과 64kWh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코나 일렉트릭은 2.0 디젤엔진 수준의 최대출력(150kW, 204마력)과 최대토크(395N·m, 40.3㎏·m)의 주행성능도 갖췄다. 배터리 충전시간은 64kWh 배터리 기준으로 △100kW 급속충전(80%)시 54분 △7kW 완속충전(100%)시 9시간35분이 소요된다.
가속페달을 밟자마자 코나 일렉트릭은 경쾌하게 앞으로 달려 나간다. 이는 대부분의 EV 특징 덕이다. 동작과 동시에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전기모터 특성상 발진가속이 뛰어나다.
특히 중속에서 고속으로 나아가는 그때의 가속은 가히 일품이다. 매끄럽고 꾸준히 속도를 내는 힘을 쉬지 않고 이어가는데다, 차선을 변경하면서 치고 나갈 때도 물 흐르듯 하다.
코나 일렉트릭의 움직임은 고속 구간에서도 거침이 없다. 속도에 대한 반응도 빠르다보니 속도를 계속 내다보면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 같은 착각을 들게 만들었다. 최고속도는 180㎞/h 정도로 제한돼 있다. 무리한 에너지 사용에 따른 배터리의 급격한 소모를 방지하기 위해서이지 아닐까 싶다.
코너링에서도 코나 일렉트릭은 부드럽다. 웬만한 속도에서도 밀리는 느낌이 받지 못했다. 정숙성 역시 EV 모델답게 딱히 흠잡을 때가 없다.
다만,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이 만들어내는 고유의 소음마저 없다보니 상대적으로 노면 소음과 풍절음이 크게 느껴지는 기분 탓은 있다. 아울러 서스펜션의 경우 요철을 지날 때 충격이 다소 느껴진 부분도 아쉽다.

시승을 마친 후 코나 일렉트릭의 연비는 kWh당 평균 6.8㎞를 기록했다. = 노병우 기자
주행 중 동승자와의 대화로 인해 잠시 한 눈을 팔았을 때 코나 일렉트릭은 아주 똑똑하게 행동했다. 현대스마트센스의 핵심 안전 기능들인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를 비롯해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이 적재적소에 적용돼 뛰어난 안전성을 자랑했다.
이외에도 코나 일렉트릭에 기본 탑재된 내비게이션의 경우 실시간 충전소 상태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목적지 설정 시 배터리 잔량을 고려한 충전알림 및 충전소검색 등이 가능해 운전자에게 혹여나 생길 불안감을 애초에 불식시켰다.
시승을 마친 후 연비는 총 183.3㎞를 주행하는 동안 kWh당 평균 6.8㎞를 기록했다. 환산하면 1회 충전해 435㎞ 정도를 주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공인연비 이상의 우수한 연비를 냈다.
시승 중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코나 일렉트릭의 특징 중 하나는 지능형 회생제동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은 패들시프트를 통해 임의로 제동력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시스템으로, 효율적으로 조율했을 경우 주행 가능거리를 증가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