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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기술 선도' 꿈꾸는 현대모비스, R&D 투자 박차

글로벌 전문 업체와 협업 강화…'서산주행시험장' 미래차 테스트 베드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8.08.27 15:36:05
[프라임경제] 최근 자동차업계는 자율주행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자율주행기술의 부가가치가 워낙 큰데다 이를 확보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위기감에 업체들 간 합종연횡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도 진행되고 있다. 

현대모비스(012330) 역시 미래 성장 동력을 담보하기 위해 관련 핵심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독자센서를 오는 2020년까지 모두 개발하고 이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분야의 글로벌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현재 부품매출 대비 7% 수준인 연구개발 투자비를 2021년까지 10%로 늘린다. 이 중 50%를 자율주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ICT(정보통신기술) 등의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관련 연구개발 인력 및 인프라 확대, 해외 전문 업체와 기술제휴 등도 추진한다.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 내 구현된 가상도시에서 자율주행시험차량인 M.BILLY가 신호등의 신호를 받아 스스로 좌회전을 하고 있다. ⓒ 현대모비스

양승욱 현대모비스 ICT연구소장(부사장)은 "현대모비스는 종합 부품회사로서 요소기술 개발부터 이들을 종합해 자율주행기술 솔루션을 만드는 것까지 기술 전반을 확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율주행 연구개발 인력을 현재 600여명에서 2021년까지 1000명 이상으로 늘리고, 글로벌 테스트를 하는 도심 자율주행시험차량인 M.Billy도 3대에서 내년 20대로 대폭 확대하는 등 자율주행기술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무엇보다 현대모비스가 가장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센서기술 확보다. 자동차의 자율주행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외부 주행환경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것이 필요한데, 센서가 자율주행 시대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부품으로 평가 받고 있어서다.

현대모비스 자율주행기술 시험차량 M.BILLY. ⓒ 현대모비스

이 때문에 현대모비스는 △레이더 △카메라 △라이다 등 핵심센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전문사 및 대학교, 스타트업 등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독일의 레이더센서 전문 업체인 SMS 및 ASTYX와 손을 잡고 차량 외부 360°를 전부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 5개를 올해까지 개발해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양산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현대모비스는 카메라와 라이다 개발을 위해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전문 업체와 기술제휴 및 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황재호 현대모비스 DAS설계실장(이사)은 "외부 주행환경을 디지털신호로 변환해 정확하게 읽어내는 센서개발은 미래 자율주행시대를 준비하는 자동차업계의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짚었다. 

현대모비스 연구원이 시험차량을 운전하며 레이더 센서가 측정한 값과 실제 사물의 위치 값을 실시간으로 대조, 분석하고 있다. ⓒ 현대모비스

그러면서 "최근 딥러닝(Deep Learning, 심층학습)을 이용한 식별 기술 고도화 등 센서시장의 주도권을 뒤바꿀만한 혁신적인 개발방법들이 나오고 있어 이를 활용해 현대모비스 센서기술을 퀀텀 점프시키겠다"고 자신했다.  

이의 일환으로 현대모비스는 지난 22일 딥러닝 기반 카메라영상 인식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과 지분 투자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는 독자센서를 적용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술 고도화 작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이들 ADAS 기술을 융합한 자율주행기술 솔루션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미 방향지시등만 켜주면 차 스스로 차선변경이나 분기로 진입, 본선 합류가 가능한 레벨2 고속도로주행지원기술(HDA2)을 지난해 개발해 2019년 양산을 준비 중이다. 

지난 CES에서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화면 캡쳐. ⓒ 현대모비스

아울러 고속도로 상에서 운전자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기술을 2020년까지 개발해 2022년 상용화 할 계획이며, 기술개발이 완료된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도 2020년에 제품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에서 운전자가 운전 불능상태인 것으로 파악되면 자동차가 알아서 안전지역을 찾아 이동하는 DDREM(Departed Driver Rescue&Exit Maneuver) 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단계에서 적용 가능한 첨단 안전기술로, 현대모비스는 2021년까지 해당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대모비스는 운전자의 주차편의를 크게 제고시킬 수 있는 원격 전자동 주차시스템도 공개한 것을 비롯해 자동발레주차 기술도 연내 확보할 예정이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018 CES에서 현대모비스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연구원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품을 체험해보고 있다. ⓒ 현대모비스

원격 전자동 주차시스템은 운전자가 차량외부에서 스마트키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주차를 하는 기술이며, 자동발렛주차는 이보다 한 단계 진화한 기술로 목적지 입구에서 내리면 차가 알아서 주차공간으로 이동하는 기술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내재화 해온 DAS 기술과 이들을 융합한 자율주행 솔루션이 제대로 기능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성능 검증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전용 시험로를 갖춘 대규모 주행시험장을 구축하고, 자율주행시험차를 전 세계 각국의 실 도로에 내놓고 글로벌 테스트에 본격 나서고 있다.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여의도 면적 6배 크기의 총 14개 시험로가 설치된 서산주행시험장을 짓고 지난해 6월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는 이곳을 신기술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고 있다. 그 중 첨단시험로에는 DAS, V2X 등 자율주행 핵심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Fake City(도시 모사 시험로)가 구현된다. 

신호 및 회전교차로, 고속도로 톨게이트, 과속 방지턱, 버스 승강장 등 실도로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주행환경을 그대로 옮겨놔 현대모비스는 이곳에서 상시로 자율주행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가동률 및 시험차량 대수를 꾸준히 늘리며 핵심부품 성능 및 내구성 검증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독자센서의 성능을 고도화하고, 이를 적용한 ADAS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첨단시험로 및 레이더시험로에서 시험을 반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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