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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은퇴硏 "투병기간 길수록 의료비↓ 간접비↑"

'고령자 의료소비 실태 및 인식조사' 보고서 발표

하영인 기자 | hyi@newsprime.co.kr | 2018.08.20 12:51:27
[프라임경제] 부모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자녀 82%가 '가계(家計) 소득' 감소를 경험했으며, 간병비 등을 조달하기 위해 부모의 보험금을 활용하는 비율은 5명 중에 1명에 불과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고령자 의료소비 실태 '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노후 의료비가 가계와 가족관계 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노후의료비 지출에 대한 준비 방법 등을 모색하고자 작성됐다.

이를 위해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지난 6월5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부양자(자녀) 400명을 대상으로, 전문기관 설문조사와 심층면접조사(FGI, Focus Group Interview)를 병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는 본인 의료비를 조달하기 위해 '자녀 지원'(47%)을 받거나 '적금 등 금융자산'(11%)을 활용했다. '보험금을 활용한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또한, 부모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자녀의 82%가 가계소득이 감소한 바 있다고 답변했다. 부모의 부족한 의료비를 메우려 자녀들은 모아 둔 금융자산을 활용하거나(46%), 생활비를 아끼고(26%), 빚(10%)을 내기까지 했다.

이처럼 부모 스스로 의료비를 준비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자녀들은 △노후 의료비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해서(30%) △부족한 노후 생활비(25%) △손·자녀 양육 및 교육비(20%)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노후 의료비 준비가 필요하다'는 자녀가 95%에 달했다. 하지만 실제로 준비하고 있다는 이는 절반 수준(48%)에 불과했다.

자신의 의료비용을 부담하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실손보험'(46%), '생활비 보장하는 암·CI보험'(28%) 등 보험을 활용하겠다는 답변이 74%였다.

민간보험을 활용해 노후의료비 대비를 하려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58%가 '공적 건강 및 장기요양 보험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36%는 '직접적인 의료·간병비 외에도 생활비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부모의 평균 투병기간은 6.1년, 치료 및 간병비 등 총액 평균은 3228만원이었으며 전체 의료소비에서 간병비, 건강기능식품 및 보조기구 구입비, 생활비 등 간접비용 비중은 37%로 집계됐다.

특이점은 투병이 길어질수록 직접적인 의료비는 감소하나 간접비용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

투병기간이 10년 이상 늘어나는 경우 직접적인 의료비 비중은 최초 58%에서 50%로 줄어들었으나 이와 대조적으로 약제비(7%→12%), 건강기능식품 및 보조기구 구입비용(8%→15%) 등 간접비용 비중이 증가했다. 간병비도 꾸준히 1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조명기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부모의 노후의료비가 부모 자신은 물론 자녀의 가계와 가족관계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투병기간이 길어지는 추세를 감안해 치료비뿐 아니라 간접비용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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