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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석 기장군수 "오 시장님 이거 너무한 거 아닙니까"

부군수 임명권 반환...무기한 '1인 시위'로 정면 돌파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18.07.23 17:26:22

23일 오규석 기장군수가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군수가 부군수 임명도 못하나!'라고 적힌 피킷을 들고 한시간 가량 1인 시위에 나섰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오규석 기장군수가 부군수 임명권과 관련해 오거돈 부산시장에게 수차례 요청한 면담을 거부당하자 '1인 시위'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오 군수는 23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시민광장 앞에서 지방자치법에 보장된 군수의 부군수 임명권을 돌려 줄 것을 요구하며, 수은주가 30도를 육박하는 땡볕아래서 한시간 동안 항의시위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오 군수는 "부군수 임명권은 지방자치법에 보장된 군수의 고유권한"이라며 "부산시에 공문도 보내고, 시장실에 여러 차례 면담요청도 했지만, 감감무소식이다"며 1인 시위에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오 군수는 "시민이 시장이라고 약속한 오거돈 시장님, 이거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부군수 임명권을 돌려받을 때까지 매주 한번씩, 무기한 1인 시위를 이어갈 것임" 을 다짐했다. 

현행 지방자치법제110조 제4항에 따르면 시의 부시장, 군의 부군수, 자치구의 부구청장은 시장·군수·구청장이 임명하도록 해 오 군수의 이 같은 요구는 적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간 기초단체와 인사교류는 오래 전 합의하에 진행돼 온 사항이다"며 "요구를 들어 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장군에 한 공무원은 "지난 20여년간 기장군 부군수 자리를 줄곧 부산시 3급 고위공무원들이 도맡아 왔다"며 "이는 곧 기장군 공무원들의 사기저하를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에서 내려 와 임기 2년을 마친 기장군 부군수 상당수는 부산시공기업으로 자리를 옮겨가 공직자 지위를 유지해 왔다"면서 "이는 기장군 공무원들 정년보다 통상 적개는 2년, 많게는 5년 이상 근무기간 연장혜택을 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오 군수는 매월 1회 기초선거(기초의원·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와 부군수 임명권 반환을 촉구하는 무기한 1인 시위를 국회 앞에서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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