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혼밥족과 1인 가구의 증가로 빠르고 간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간편대용식(CMR) 등 각종 간편식품이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 이미지컷. ⓒ 농심
이런 가운데 농심(004370)은 지난 50여년간 라면시장을 이끌어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간편하고 가성비 좋은 면류 제품을 출시, 우동과 스파게티 등이 주종을 이루는 면 간편식 시장에 도전장을 던질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9일 농심은 자사 제면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이탈리아 정통 스파게티 맛을 담은 컵 스파게티 '스파게티 토마토'를 선보였다.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는 그 대표적인 제품이다. 기존 면 간편식 제품들에 비해 가성비가 뛰어나고, 용기면 형태로 보관과 조리 간편성을 극대화했다.
스파게티 토마토는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건면(乾麵) 제품이다. 특히 농심은 독자적인 제면 기술을 집약해 라면업계 최초로 실제 스파게티 주 재료인 '듀럼밀(durum wheat)'로 면을 만들어 스파게티 고유 식감을 살렸다.
듀럼밀은 밀가루 중 가장 단단하면서 입자가 굵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면이 익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그간 라면업계에서는 듀럼밀로 스파게티를 만들지 않았다. 면의 복원력과 대량생산 등의 문제도 있지만, 정교한 제면기술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게 농심의 설명.
이에 농심은 면 가운데 얇은 구멍을 뚫는 '중공면(中空麵) 제조 기술'로 빨대 모양의 스파게티면을 만들어냈다. 면 중앙에 난 구멍은 면의 표면적을 1.5배 이상 넓히고 구멍 사이로 뜨거운 물이 스며들게 해 면이 더 빨리 익게 한다. 실제 용기에 뜨거운 물을 붓고 5분이면 완성돼 간편하다.
이러한 중공면 제조 기술은 지난 2010년 농심이 개발한 특허 기술이다. 길쭉한 스파게티면을 용기에 담는 기술은 농심이 2008년 둥지냉면을 출시하면서 처음 개발한 '네스팅(Nesting) 공법'이 적용됐다. 네스팅 공법은 뽑아져 나온 면을 뜨거운 바람이 새 둥지 모양으로 돌려서 말리는 농심의 독자적인 기술을 말한다.
소스는 가장 대중적인 토마토소스를 선택했다. 농심은 원재료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는 스프 제조기술을 활용해 토마토 분말스프를 만들고 올리브풍미유를 넣어 프라이팬에서 갓 조리한 스파게티의 맛과 향을 구현했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다양한 면 요리를 재현해 쉽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농심의 주된 전략"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저렴한 가격과 조리 편의성은 타 간편식 제품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으로 꼽히는 요소"라며 "기존 간편식은 1인 가구나 주부 등이 주 타깃이지만,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는 1020세대 소비자까지 품을 수 있는 제품으로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건면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25.2% 성장한 1166억원을 기록했다.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냉면, 쌀국수, 육개장 등 실제 요리에 가까운 고품질 건면제품들이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농심은 둥지냉면, 후루룩국수, 건면새우탕 등 지난해 552억원의 매출을 기록, 건면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건면기술을 활용해 세계인이 즐겨먹는 다양한 면 요리를 모티브로 한 제품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며 "오는 2020년까지 건면매출을 지금의 2배 수준인 1000억원대로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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