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렉스턴 스포츠의 시장반응이 좋아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주간 연속 2교대 도입으로 렉스턴 스포츠 적체물량도 해소할 수 있고 직원들 삶의 질이 향상돼 모두 반기고 있다."
#"라인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이전에는 잔업, 특근이 많아서 가족 얼굴 볼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주간 연속 2교대 도입으로 여가시간도 생기고 생산성도 향상돼 만족한다."
이는 쌍용자동차(003620) 평택공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말이다. 지난 24일 방문한 쌍용차 평택공장은 밀려드는 렉스턴 스포츠 주문 때문에 이른 시간에도 분주했다. 그럼에도 활기가 넘쳤다. 근무형태 변경으로 생산성 향상은 물론, 근로자의 삶의 질까지 향상된 덕분이다.

렉스턴 스포츠의 쿼드프레임에 엔진을 비롯한 동력계통을 장착하고 있는 모습. ⓒ 쌍용자동차
지난 1979년 준공된 쌍용차 평택공장은 부지면적이 86만㎡(약 26만평)이며, 쌍용차의 전 차종을 생산하는 완성차공장이다.
특히 평택공장은 쌍용차의 역사 그 자체다. 현재는 △차체 외부 판넬을 만드는 프레스공장 2개 △판넬을 차체로 제작하는 차체공장 5개 △완성된 차체에 색을 입히는 페인트공장 2개 △차량을 조립하는 조립공장 2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 중에서 조립공장은 FF(전륜구동)와 FR(후륜구동)의 모노코크 타입 플랫폼을 생산하는 2개 라인과 프레임 타입 플랫폼을 생산하는 1개 라인 총 3개 생산라인으로 구성됐다. 총 생산능력은 25만800대.
현재 모노코크 타입 플랫폼에서는 △티볼리 브랜드 △코란도 C △코란도 투리스모를, 프레임 타입 플랫폼에서는 △G4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가 생산되고 있다.

동력계통을 비롯한 부품들이 장착된 렉스턴 스포츠 쿼드프레임의 상부에 차체를 결합하고 있다. ⓒ 쌍용자동차
G4 렉스턴과 코란도 스포츠를 생산하는 조립 3라인은 국내 유일의 프레임 타입 생산 공장이자 쌍용차의 심볼이다. 조립 3라인은 지난해 5만2022대를 생산하면서 조업 가동률이 54.1%에 2016년 대비 9.5% 증가했다.
쌍용차의 이 같은 분위기는 렉스턴 브랜드가 만들었다. 렉스턴 스포츠와 G4 렉스턴은 연 10만대 규모의 티볼리 플랫폼과 함께 쌍용차의 대표 플랫폼으로서 중장기 발전전략 실현에 핵심역할 수행하는 등 SUV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 정립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중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렉스턴 스포츠 출시로 쌍용차 라인업은 렉스턴, 코란도, 티볼리 총 3개의 엠브렐라 브랜드로 새롭게 재편됐다"며 "브랜드 공유 모델들 간의 시너지를 통해 인지도 향상 및 더욱 효과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티볼리와 G4 렉스턴이 소형과 대형 SUV시장을 이끌었듯이 렉스턴 스포츠는 변화를 요구하는 중형 SUV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100% 자동화된 공정에서 렉스턴 스포츠 차체 용접이 로봇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 쌍용자동차
실제로 렉스턴 스포츠는 출시 이후 최단 기간 내 1만대 계약 달성하며, 출시 초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등 제2의 티볼리 신화를 이어 나가고 있다.
지난 3월 렉스턴 스포츠의 월간 판매는 3000대를 돌파했으며, 이는 2004년 무쏘 스포츠 이후 월간 최대 판매실적이다. 더불어 렉스턴 스포츠는 출시 이후 2만대가 넘는 누적 계약고를 올리고 있는 상황.
상황이 이렇다 보니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적체 물량 해소를 위해 이달부터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으로 생산물량 확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무려 30년만의 이뤄진 근무형태 변경이다.
앞서 쌍용차는 주간 연속 2교대 도입을 위해 지난 2016년 노사 간에 근무형태변경 추진위원회를 구성, 40차의 실무협의와 6차의 노사대표자 협의를 통해 지난 1월 말 시행안을 최종 확정 지은 바 있다.

완벽한 품질을 위해 로봇에 의해 용접된 렉스턴 스포츠 차체를 작업자들이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있다. ⓒ 쌍용자동차
뿐만 아니라 쌍용차는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에 필요한 인력수요를 결정한 후 2015년 노·노·사 합의에 따른 채용비율에 의거 희망퇴직자·해고자·신규 채용자 등 총 26명에 대한 채용을 확정했다.
차체2팀 관계자는 "30년 넘게 근무하면서 무쏘, 렉스턴 생산할 때 주야 2교대 근무를 오래 했는데 심야근무가 정말 힘들다"며 "주간 연속 2교대 도입 적응기간이 2~3개월 걸릴 것 같은데 지나면 근무환경이 훨씬 좋아질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또 생산 효율과 관련된 질문에 조립3팀 관계자는 "주간근무 시 하루 230여대 생산은 했는데 주간 연속 2교대 근무하면서 하루 40대 정도 추가 생산을 하고 있어 생산성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주간 연속 2교대제는 노사가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경쟁력 향상에 뜻을 모아 합의한 것으로 이를 통해 더욱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로 발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렉스턴 스포츠 생산라인 취재를 위해 공장을 방문한 기자들에게 송승기 생산본부장이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 쌍용자동차
덧붙여 "주간 연속 2교대를 통한 생산 라인 재배치와 유연성 확보 및 효과적인 작업시간 관리 통한 경영의 효율 극대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쌍용차는 G4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를 생산하는 조립 3라인이 근무형태 변경을 통해 연간 1만대 이상의 생산물량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기존 근무 형태에서 시간당 22대를 생산했다면 새로운 체제에서는 32.4대를 만들 수 있는 등 생산 라인 전체적으로 생산성이 7.6% 향상됐기 때문이다.
송승기 쌍용차 생산본부장은 "기본적인 판매량 증대에 따라 시행한 주간 연속 2교대 근무로 직원들이 많이 밝아졌다"며 "또 출고물량이 밀려있는 렉스턴 스포츠를 더 생산할 수 있는 등 생산성 향상에 따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