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제주항공은 향후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 이하 LCC) 본연의 사업모델에 충실하겠다는 방향성을 명확하게 갖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올바른 조직 풍토를 바탕으로 착한 성장을 통해 충성고객을 많이 창출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유지해 나가겠다."
29일 이석주 제주항공(089590) 대표이사는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으며, "비용효율성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낮은 운임을 제공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여행의 행복을 전달하는 것이 제주항공의 미션"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제주항공은 당분간 보잉 737-800 단일 기종 운영을 지속해 나감으로써 비용효율성과 운용효율성을 지켜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즉, 단거리 노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LCC들이 장거리 노선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제주항공은 LCC 본연의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가 LCC로서 본연의 사업 모델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제주항공
특히 그는 "지난 3년간 여러 LCC들이 장거리라는 사업모델을 내걸고 기재 다변화를 시도하고 네트워크 전략에 변화를 줬지만 성공한 사업모델 없다"며 "우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강점을 유지해 나가면서 사업모델을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인천국제공항 및 김해국제공항 등 수요가 많은 공항에서의 슬롯(SLOT·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확보가 어렵다고 토로하면서, 발상의 전환으로 지방 국제공항을 활용해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현재 무안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신규 취항 일정을 확정해 놓은 상황.
아울러 "물론, 제주항공도 향후 원가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기단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며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위해 보잉 737 MAX 도입을 진중하게 검토하고 있고,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도입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으로 네트워크를 확장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이 대표는 개별자유여행(FIT) 항공수요를 제주항공의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호텔 수요로 연결시키겠다는 신규사업 구상에 대해서도 설명했으며, 공항에 조업과 관련된 서비스 회사를 세운 것을 비롯해 한국항공우주산업의 MRO(항공정비)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LCC들의 고객서비스와 사업모델이 유사해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LCC 수익성 유지비결의 하나이자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 충성고객 확보"라며 "고객들의 불편을 제거하는데 노력하는 등 제주항공을 경험한 고객들이 다시 제주항공을 찾게 만들어 재탑승률을 높여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불거진 인수합병과 관련해서는 전혀 검토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제주항공의 재무상태가 상당히 안정적이지만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보다는 기존 기단을 운영하면서 신규 사업을 통해 몸집을 키워갈 것"이라며 "기존에 선보이고 있는 기내 펀(FUN) 서비스, 트래블 라운지에 이어 오는 4월 페어 패밀리(Fair family) 제도로 차별화를 모색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