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이노베이션(096770)은 헝가리 코마롬(Komárom)에서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유럽 첫 단독공장으로, 완공 시 다수의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업체들이 있는 유럽시장 공략의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10여년 전 전기차 배터리사업을 처음 기획한 이후 기울여 온 노력들이 유럽공장 건설 등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며 "머지않아 전 세계 전기차에 SK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헝가리 소재 배터리 생산공장 조감도.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동유럽 다수 국가의 주요지역을 후보지로 검토한 결과 입지 및 경제성 등 사업성이 가장 뛰어난 헝가리 코마롬이 최종 사업지로 결정됐다.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북서쪽으로 약 110㎞ 떨어진 코마롬-에스테르곰(Komárom-Esztergom)주에 있다.
SK이노베이션은 '先 수주, 後 증설' 전략에 따라 유럽 완성차업체와 체결한 장기 공급계약을 기반 삼아 코마롬 현지에 축구장 약 60곳이 들어설 수 있는 43만㎡(약 13만 평)의 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향후 건설 투자비, 운전자본 등 총 8402억원을 2022년까지 분할 출자 형태로 투자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19년 하반기에 공장을 준공한 이후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 인증 등의 과정을 거쳐 2020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과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모든 생산라인이 완공되는 2022년에는 연간 7.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서산공장 생산량(연간 3.9GWh)의 약 두 배에 달하는 규모의 국외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진단된다.
헝가리 공장에서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500㎞에 이르는 3세대 전기차배터리가 생산된다. 앞서 지난해 9월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최초로 중대형 파우치 NCM 811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파우치형 배터리시장이 확장되는 가운데 세계 최고 기술을 갖춘 생산업체로 입지를 갖출 수 있게 됐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번 기공식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에 대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신뢰를 키울 수 있게 됐다"며 "사업확장에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이 유럽에 첫 독자 공장을 건설하는 것으로, 딥체인지 2.0을 완성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만큼 반드시 성공시켜 기업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