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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렉스턴 스포츠' 단순 짐차 아닌 '참신한 레저용'

e-XDi 220 LET 엔진·아이신 자동변속기 조합…1011ℓ 압도적 데크 용량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8.03.05 15:47:56
[프라임경제] 픽업트럭(Pick-up truck)은 그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저 픽업트럭의 역할은 짐을 싣고 다니는 게 전부였고, 픽업트럭 구매자들 대부분은 교외에 거주하거나 많은 짐을 실어야 하는 개인사업자였다.

하지만 최근 픽업트럭이 단순히 짐 싣는 차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SUV처럼 활용성이 다양해졌고, 이로 인해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무쏘 스포츠를 시작으로 액티언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까지 국산 픽업트럭의 명맥을 유일하게 이어온 쌍용자동차(003620)가 이번엔 '렉스턴 스포츠'를 선보였다. 렉스턴 스포츠는 G4 렉스턴의 플래그십 SUV 혈통을 계승한 모델이자 '오픈형 SUV(혹은 오픈형 렉스턴)' 모델이다. 

렉스턴 스포츠는 G4 렉스턴의 플래그십 SUV 혈통을 계승했으며, 더 대담하고 강인한 스타일을 가진 오픈형 렉스턴으로 재탄생한 모델이다. ⓒ 쌍용자동차

재밌는 부분은 쌍용차가 렉스턴 스포츠를 꾸미는 수식어로 '픽업트럭'이 아닌 '오픈형 렉스턴'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워낙 픽업트럭이 '짐차'라는 편견에 둘러싸여 있는 만큼 이 같은 틀을 깨고자 하는 쌍용차의 각오가 담겨있는 셈이다. 

이에 국내 픽업트럭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는 '참신한 신모델' 렉스턴 스포츠를 직접 시승했다. 시승코스는 가평 소남이섬에서 출발해 서울 양양고속도로 등을 달리는 온로드 코스와 소남이섬 일대에서 오프로드 코스를 경험했다.

◆대담하고 강인한 스타일·압도적 공간 활용성 

렉스턴 스포츠의 외관은 대담하면서도 강인하게 완성됐다. 쌍용차 디자인 철학 중 하나인 '자연의 장엄한 움직임(Dignified Motion)'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덕분이다. 

외관은 쌍용차의 디자인 철학 Nature-born 3Motion의 Dignified Motion(장엄한 자연의 움직임)을 모티브로 대담하면서도 강인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 노병우 기자

숄더윙 그릴을 중심으로 헤드램프까지 이어진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전면부는 전체적인 차체 실루엣과 최고의 균형감을 자랑한다. 특히 그릴 중앙을 가로지르는 굵직한 크롬라인과 과감한 후드의 굴곡을 통해 첫인상이 꽤 강인하다.

아울러 시승에 사용된 모델에는 △주간주행등(DRL) △포지셔닝 △턴시그널 일체형 헤드램프를 적용해 고급감을 향상시켰다. 

여기에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금방이라도 달려 나갈 것과 같은 역동성으로 경쾌한 이미지를 함께 느낄 수 있으며, 20인치 대구경 스퍼터링 휠을 적용해 측면 디자인에 커다란 존재감을 부여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기존 SUV들과 비교를 거부하는 압도적인 용량의 데크에 파워아웃렛과 회전식 데크후크를 적용해 다양한 도구 및 용품 활용성을 높였다. = 노병우 기자

더불어 사이드실 하단까지 커버하는 클린실 도어가 적용돼 바지나 스타킹이 더러워지지 않을 뿐 아니라 스텝폭을 최소화해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다.

와이드한 후면 디자인 역시 숄더윙 라인을 통해 역동적이고 풍부한 볼륨감을 더했다. 가장 큰 장점인 데크는 경쟁모델과 비교를 거부하는 1011ℓ의 압도적인 용량을 자랑한다. 또 파워아웃렛(12V, 120W)을 이용해 다양한 도구나 용품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회전식 데크후크로 적재 편의성까지 높였다.

실내는 2열 레그룸과 엘보우룸을 비롯해 넉넉한 공간 확보를 통해 탑승객의 안락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렉스턴 스포츠는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해 탑승객의 안락함을 극대화했다. = 노병우 기자

대시보드에는 감각적 디자인의 메탈릭 텍스처 그레인 적용으로 모던하면서도 정제된 이미지로 강인한 외관 디자인과 다른 반전 매력을 보여 준다. 운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7인치 TFT LCD 슈퍼비전 클러스터는 높은 직관성을 제공한다.

고급 나파가죽 소재의 시트는 각 부위 별로 경도를 차별화한 삼경도(tri-hardness) 쿠션으로 부드러운 질감과 최고의 안락감을 선사한다. 1·2열 모두 열선시트가 적용됐으며, 1열(운전석 및 동승석)에는 통풍시트를 통해 4계절 쾌적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차동기어잠금장치' 일반모델 대비 등판능력 5.6배 우수

렉스턴 스포츠의 파워트레인은 e-XDi220 LET 디젤엔진과 아이신(AISIN AW)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강력한 성능과 효율성을 선사한다. 이는 지난 2016년 출시된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와 같은 조합이지만, 업그레이드된 엔진과 미션 덕에 보다 부드럽고 강력한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렉스턴 스포츠는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6에어백과 신규 개발한 초고장력 쿼드프레임을 비롯해 다양한 첨단 안전기술로 뛰어난 안전성을 확보했다. ⓒ 쌍용자동차

이를 통해 렉스턴 스포츠는 최고출력 181마력(4000rpm), 최대토크 40.8㎏·m(1400~2800rpm)를 발휘한다. 또 최적화 과정을 거친 e-XDi220 LET 엔진은 압축비를 낮춰(15.5:1) 질소산화물 배출을 저감하고 NVH(소음 및 진동) 성능을 강화했으며, 세라믹 예열 플러그를 적용해 저온시동성과 내구수명도 증대시켰다.

시동을 걸면 디젤엔진을 탑재한 픽업트럭임에도 굉장히 정숙했으며, 묵직한 엔진회전과 진동과 소음차단이 돋보였다. 픽업트럭이기에 시트 포지션은 높게 설정돼 전방 시야확보가 확실했다.

먼저, 온로드에서의 주행감은 탄력적이다. 가속페달을 밟자 재빠르게 앞으로 달려 나갔고, 낮은 엔진회전 영역인 1500~1800rpm 사이에서 시속 110~130㎞ 속도를 유지할 만큼 저속주행 맛이 일품이다. 

렉스턴 스포츠 차체에는 동급에서 가장 많은 79.2%에 고장력강판을 적용하는 등 첨단소재를 활용함으로써 고강성 확보와 동시에 경량화에 성공했다. ⓒ 쌍용자동차

전반적으로 온로드에서 렉스턴 스포츠는 가속페달을 밟으면 속도를 차곡차곡 쌓아 올려 달리는 스타일이다. 때문에 잽싸게 달려 나간다기보다 여유롭게, 부드럽게 가속됐다. 다만, 가속감의 경우 속도가 붙자 점점 활기차고 생기가 느껴졌다.

뿐만 아니라 풍절음과 노면음은 동승자와의 대화나 음악감상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정숙했고,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는 신속하면서도 매끄러운 변속으로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구현했다. 

두 번째 코스 오프로드는 가파른 자갈길은 물론, △통나무 △물웅덩이 △사면경사로(32도) △빙판길 등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렉스턴 스포츠는 자신의 4륜구동 시스템의 진가를 여가 없이 발휘했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는 차동기어잠금장치(LD, Locking Differential)를 통해 일반차동기어장치가 적용된 모델에 비해 등판능력은 5.6배, 견인능력은 4배 정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슬립 발생 시, 당사 연구소 측정치)했다. 

실제로 렉스턴 스포츠는 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나갈 정도의 가파른 급경사로 구간에서도 여유롭게 거뜬히 통과했고, 빙판길에서도 헛바퀴를 도는 것이 센서에 감지되면 정상적으로 회전하는 바퀴에 모든 동력을 전달하며 안정감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렉스턴 스포츠는 오프로드 주행 내내 시트에 느껴지는 충격은 크지 않았고, 바위 구간에서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했음에도 예상보다 완충효과가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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