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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기 부산 수영구청장 후보 '공개정책 토론회' 제안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18.03.05 09:16:05

장성기 부산 수영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공개토론회 통해 후보들간 정책 대결로 공정한 평가를 해 달라."

장성기 부산 수영구의원(더불어민주당)이 수영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자리에서, 부산시당을 향해 이같이 요구했다. 현재 과열된 양상을 보이는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난립을 막고, 같은 진영간에 불필요한 소모를 피하기 위한 그 나름의 생각이다.

장 의원은 "후보가 많은 것은 좋은 일이다. 다만 지역구에 대한 이해 없이 정치 구도에 기대어 요행을 바라는 후보는 주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며 시당에 공개 정책토론회를 제안한 배경을 설명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둔 현재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17개 구·군 기초단체장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어림잡아도 50~60명에 달한다. 각 구별 3명 꼴로, 많은 곳은 다섯 명이 넘을 만큼 후보들로 넘쳐난다. 후보에 대한 평가는 주로 해당 지역위원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해 왔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산지역에서 지난 여섯 번의 지방선거를 통틀어 시장을 비롯해, 단 한명의 구청장을 배출해 내지 못했다, 앞선 2014년 선거에서는 시의원(비례대표 2명 제외) 조차 당선시키지 못했고, 세 곳은 후보를 내지 못해 구청장 선거 자체를 포기하는 쓰라린 경험도 맛봤다.

수영구 역시 그 중에 한곳으로 당시 새누리당 박현욱 재선 구청장에게 힘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3선왕관'을 고스란히 헌납한 곳이기도 하다.

이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장 의원은 스스로를 우리나라 구 의원 중에 '의회활동 점수 1등'이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초선 구 의원이다. 정치 신인으로 다소 당돌해 보이나 그가 남긴 성적표가 이를 반증해 보인다. 

장성기 부산 수영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 프라임경제

장 의원은 의회전반기 2년간 무려 70억원이 넘는 사업비 대부분을 국·시비로 유치했다. 사업비는 망미초등학교 다목적 강당(34억원)과 망미중앙시장 아케이드(21억원) 등을 건립하는데 쓰였다. 이와 함께 담당 공무원과 담판을 짓고 민락동 씨랜드회센터 주차장(11억7000만원)을 신축하는 수환도 발휘했다. 

이 밖에도 전반기 수영구의회에서 발의된 총 4건의 조례재정안 중 3건과 수정 안 40건 모두 나홀로 발의했고 '음식쓰레기 봉투단일제' 교체 시기를 1년 늦춰 주민 전체가 총 8000만원을 절약하게 했다. 현재 광안리해수욕장에 설치 된 무료샤워시설과 세족장 또한 그의 아이디어다.

최근엔 중앙분리대 설치 사업을 통해 수영구의 무단횡단 교통사고 사망률을 67%나 감소시킨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 12월 말 부산지방경찰청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구정에 대한 이해도, 공무원 조직장악력, 미래비전 등 현재 수영구에서 나만큼 적합한 후보는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장성기 부산 수영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만나 보았다.

-구청장에 출마하게 된 동기는

▲ 의회에서 4년,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구정에 관한 많은 지식을 쌓았고 공무원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과 대화를 나눴다. 한결같이 느낀 것은 '고여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새 바람을 불어 넣어 활력을 찾아야 한다. 보다 젊고 생기 넘치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그 가운데 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범이 되는 '일하는 구청장'이 되겠다. 
  

-민주당 내 수영구 기초단체장 경선 후보가 다섯 명에 이른다. 본인에 경쟁력은

▲ 후보가 많은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꽃이 사계절 모두 피지는 않는다. 제각각 꽃을 피우는 시기가 다르다. 가을 코스모스가 봄에 피고, 겨울 동백이 여름에 핀다면 향기가 나겠는가?

수영구에 대한 지식도 없이 정치구도에 기대 요행을 바라는 부류는 이제 주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구정에 대한 이해도, 공무원 조직장악력, 수영구 미래비전 모두 나에게 있다. 현재 수영구에서 나만큼 적합한 후보는 없다고 본다

아케이드 공사로 새단장 된 망미시장. ⓒ 프라임경제


-시당 내 일각에서는 구 의원으로써 기초단체장 후보로는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며, 시 의원 또는 재선 구 의원 출마를 권유하는 것으로 아는데

▲ 오래된 고정관념이다. 여태껏 부산민주당은 기초단체장, 지역구 시의원 한 명 배출한 적이 없다. 자유한국당의 오래된 관습이 우리당에까지 오염된 것이다. 시당에서는, 구 의원을 가장 잘 아는 계층인 구청 공무원들을 상대로 구 의원 개개인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한다. 또한 후보자들 상호간에 토론회를 열어야 한다. 시당 당직자 및 지역 당원들을 모아놓고 후보자간 토론회를 열어주길 건의한다.

-수영구의 현안과 미래 비전은?

▲ 우리구는 도시기반시설은 잘 갖추어져 있다. 하지만 문화예술분야 그리고 관광자원의 연계성이 떨어진다.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또한, 수영강과 광안리해수욕장을 보다 나은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수영구 미래 먹거리는 이 두 곳에서 찾아야 한다.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돌이켜보면 부끄럽지 않게 성실하게 임했다는 생각이 든다.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진다면 안전한 수영구,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수영구 그리고 관광도시 수영구를 위해 봉사할 준비가 나는 이미 돼 있다.

-분야별(주택, 교육, 사회 등) 공약은

 ▲ 우리구의 주택 보급률은 이미 100%를 넘어섰다. 그럼에도 무주택자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무주택자를 위한 서민임대아파트 건축에 힘쓰겠다.

이미 교육의 질은 많이 향상 됐다. 이제는 학교폭력 및 학교주변 안전에 대해 신경써야 할 때다. 인문학을 통한 올바른 인성형성에 역점을 둬야 할 것으로 본다.

요즘 포항 지진피해 그리고 화재로 인한 희생이 늘고 있다.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장을 상대로 안전점검은 물론 안전관리 기본계획을 세워 안전한 도시 수영구를 만들겠다.

장 의원은 중앙분리대 설치 사업을 통해 수영구의 무단횡단 교통사고 사망률을 67%나 감소시킨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 12월 말 부산지방경찰청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 프라임경제

-구 의원 의정활동 가운데 역점을 두고 진행한 사업과 성과는

 ▲ 구 의원으로서 제대로 일 하려고 노력했다. 보여주기식 보다는 내용에 충실해 왔다. 그 결과 망미초등학교 다목적 강당(21억원)을 무난하게 완공시켰다. 사업중간에 예산편성에 문제가 있었지만 부산시 교육감님께 편지를 써 어려움을 호소해 추경에 예산을 모두 받을 수 있었다.

망미중앙시장 아케이드공사(21억원)는 상인회와 구청간에 입찰방식에 이견이 컸다. 조정자로서 역할을 했다. 결과 지금은 상인들께서 보다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계신다.

광안리해수욕장에 무료 간이샤워기 신규설치와 세족장의 추가로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40여건의 조례 제·개정 작업을 했다.

안전한 수영구를 위해 주요도로에 중앙분리대 설치 사업을 했다. 결과 수영구의 무단횡단 교통사고 사망률이 67% 감소했다. 올 상반기안에 수영구 주요도로에 중앙분리대 설치작업이 마무리된다. 구청과 협업이 잘 된 경우라고 본다. 이 일로 지난 연말 부산지방경찰청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구청의 모든 직원이 받아야 하는데 어쩌다 보니 내가 받게 돼 송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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