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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미술 작품 고철로 팔아치운 부산 해운대구 '빈축'

더민주부산시당 "몰상식적이고 반문화적 작태" 맹비난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18.01.17 17:04:25

 

지난 2011년 당시 국비와 시비 8억원을 지원받아 세계적인 조각가 데니스 오펜하임의 설치미술 작품‘꽃의 내부'. 해운대구는 이 작품은 일방적으로 철거해 고철로 폐기물 처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 다음 블로그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대변인 논평을 내고 세계적인 설치미술가의 작품을 고철로 팔아 치운 해운대구청을 향해 '반문화적 작태'라고 비난하고, 백선기 해운대구청장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문제의 작품은 지난 2011년 당시 국비와 시비 8억원을 지원받아 세계적인 조각가 데니스 오펜하임의 설치미술 작품 '꽃의 내부'로 이듬해 그가 사망하면서 유작이 된 작품이다. 이를 구청측은 저작권을 가진 유족 동의나 전문가 검토도 없이 일방적으로 철거해 폐기물 처리해 버렸다. 

철거에 앞서 지난 수년 동안 태풍 등으로 작품이 훼손되는데도 구청측은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시당은 "수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작품을 유족 동의나 전문가의 자문도 받지 않고 고철 덩어리로 취급한 것은 해운대구청이 얼마나 몰상식적이고 반문화적인 행정을 펼치는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면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해운대 구청장의 명확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며, 만약 법적으로 책임질 일이 있다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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