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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렉서스 'LS 500h' 매력적 퍼포먼스 과시

멀티 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다이렉트 가속감 선사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8.01.08 17:07:46
[프라임경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최근 렉서스가 11년 만에 풀 체인지 된 5세대 신형 LS 500h를 선보였는데,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라 할만 했다. 이는 고급차의 개념을 재정의 하기 위해 모든 것을 0에서부터 재검토한 덕분이다. 

무엇보다 렉서스는 럭셔리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예전과 같지 않다고 판단했다. 단순히 물건을 소유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경험하고, 그것의 스토리를 중요시하는 시대로 변화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에 렉서스는 5세대 LS를 개발하는 동안 드라이버의 즐거움과 감성가치를 높이는 것에 집중하고 각별히 고집했다. 숙성을 거듭해 수치만으로는 나타낼 수 없는 디자인과 주행 감성에 호소하는 차량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렉서스 코리아가 신형 LS 500h를 통해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플래그십이라는 새로운 세그먼트 공략에 나섰다. ⓒ 렉서스 코리아

그렇게 탄생된 모델이 신형 LS 500h. 렉서스는 신형 LS 500h를 통해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브랜드가 되겠다며 '비저너리 하이브리드(Visionary Hybrid)'를 커뮤니케이션 슬로건으로 발표했다. 더불어 해시태그(Hash Tag)로 '이모셔널(emotional)'을 더했다.

과연 신형 LS 500h가 말하고자 하는 감성은 무엇일지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코스는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출발해 인근 해안도로 및 을왕리를 지나 다시 하얏트 호텔로 돌아오는 약 40㎞ 정도였다. 모델은 LS 500h AWD 플래티넘이 사용됐다.

◆더욱 대담해진 외관·오모테나시 정점 실내

LS 500h는 새로운 플랫폼 GA-L을 통해 전고는 5㎜, 후드와 트렁크는 각각 30㎜, 40㎜ 낮아지고 휠베이스는 35㎜ 늘어나 저중심 스탠스를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 디자인은 렉서스 브랜드의 상징인 스핀들 그릴이 더욱 확대되고, 스포티하게 해석돼 강인한 인상을 강조했다. 마치 그릴을 접었다가 펼친 것과 같이 대칭돼 퍼져 나가는듯한 패턴을 통해 역동성을 부각했다. 

특히 'L'자를 모티브로 만든 스핀들 그릴은 5000개 이상의 단면으로 구성된 치밀하고 정교한 메시 패턴으로 고급감을 극대화했다. 

신형 LS 500h는 GA-L 플랫폼에 의해 더 낮고 넓어진 차체를 통한 역동적이고 대담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 노병우 기자

여기에 샤프한 눈매의 초소형 트리플 빔 LED 헤드램프는 마치 광선검으로 새긴 듯한 날카로운 L자형의 주간주행등(DRL)과 어우러져 공격적이고 단호한 인상을 표현했다. 16개의 LED로 구성된 방향지시등은 DRL과의 간극을 거의 없애 깔끔하다.

스핀들 그릴 테마는 과감한 사이드 캐릭터 라인, 후면 디자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플래그십다운 중후함과 존재감을 나타낸다. 수평축의 크롬 장식은 럭셔리 하면서도 차체를 넓어 보이게 했으며,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디자인은 수평의 그래픽과 수직의 크롬 장식이 어울려져 와이드함을 강조했다. 

내부의 경우 LS 500h는 앞좌석과 뒷좌석을 각각 다른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앞좌석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설계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했으며, 뒷좌석은 '최상의 안락함'으로 차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도록 디자인됐다.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모티브로 한 앞 좌석. = 노병우 기자

실내는 렉서스 오모테나시(고객에 대한 환대)의 정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실내의 거의 모든 부품을 가죽으로 마감하기 위해 고도의 수공예 기술들이 적용됐다. 타쿠미라고 불리는 장인들의 오랜 숙련된 기술과 고급 질감의 소재가 어우러져 높은 감성 품질을 만들어 냈다. 

여기에 렉서스의 인간 중심의 인테리어 철학(HIM, Human Machine Interface)은 '시트 인 컨트롤'이라는 콘셉트로 한층 더 진화했다. 운전자는 시트에 앉은 상태에서 자세나 시선의 변화를 최소화 한 채 모두 근접 조작으로 차량을 컨트롤 할 수 있다. 이는 운전자가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고 안전성 또한 향상시키기 위한 콘셉트이기도 하다. 

◆주행감성 잡으려다 놓쳐버린 정숙성

LS 500h AWD 플래티넘에는 3.5L V6 고효율엔진과 2개의 모터, 그리고 유단 기어의 조합으로 시스템 총 출력은 359마력, 35.7kg.m(51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특히 하이브리드의 선구자인 렉서스는 LS 500h에 멀티 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LC와 LS에만 탑재된 이 시스템은 강력하고 즉각적인 주행 감각으로 기존의 하이브리드의 이미지를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뒷좌석은 항공기의 퍼스트 클래스를 재현한 오토만 시트 등을 비롯해 '최상의 안락함'을 맛볼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 노병우 기자

이를 통해 LS 500h는 일명 사장님 차인 쇼퍼-드리븐(chauffeur-driven)의 성격이 짙었던 기존 이미지와 함께 감각적인 드라이빙 성능을 더해 오너-드리븐(Owner-Driven)으로도 손색없을 정도로 젊어지고 과감해졌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켜자 LS 500h는 하이브리드 모델임에도 조용함 보다는 다소 묵직하고 박력 있는 엔진음을 냈다. 가속페달에 힘을 가하자 멀티 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에 시작부터 고속으로 신나게 달릴 때까지 꾸준히 출력이 더해졌다. 유일무이한 스포티한 하이브리드의 존재감이었다.

LS 500h는 모의 10단 변속제어를 통해 다이렉트한 가속감을 선사해 상당히 매력적이면서도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과시했다. 또 주행 중 와인딩 구간에서 체험한 LS 500h의 롤링 억제력도 인상적이다. 이는 차체강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됐고, 저중심설계를 바탕으로 뛰어난 주행안정성을 실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새롭게 개발된 멀티 링크 서스펜션은 플래그십에 걸맞은 높은 수준의 승차감과 조종 안정성을 뽐냈다. 아울러 스티어링의 미세한 조작에도 LS 500h는 운전자가 의도하는 대로 조향하는 느낌을 느끼게 해 깔끔한 주행을 구현했다.  

신형 LS 500h의 엔진룸. = 노병우 기자

다만, 렉서스가 이모셔널한 주행감성을 극대화시키겠다며 심혈을 기울여 새롭게 적용한 '엔진 사운드 제너레이터'는 물음표였다.

엔진 사운드 제너레이터는 주행모드에 관계없이 rpm에 따라 엔진사운드를 달리 내는 시스템인데, 드라이빙의 집중도를 높여주고 운전의 재미를 배가 시키겠다는 렉서스 의도와 달리 귀가 쉽게 피로해졌다. 

문제는 동승자와의 대화에도 불편함을 느낄 정도였다. 이는 렉서스 특유의 한없이 부드럽고 조용한 승차감을 선호하는 운전자라면 마뜩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쇼퍼-드리븐으로 경험한 LS 500h의 경우 역시는 역시였다. 뒷좌석은 항공기의 퍼스트 클래스를 재현한 오토만 시트와 동급 최고 수준의 레그룸은 기본이었고, 7개의 리프레시 코스를 제공하는 워밍 릴렉세이션 기능을 통해 VIP를 위한 완벽한 공간이 따로 없었다. 

이외에도 2열 전용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터치 방식이었고, △오디오 △에어컨 △시트조절 △릴랙스 기능 △선쉐이드 △램프 조작은 알기 쉬운 그래픽 표현으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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