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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폭발적 주행성능 '르반떼 S' 환상적 배기음까지

ADAS 패키지 통해 운전자 피로↓…공기저항계수 0.31 실현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7.12.11 13:52:19
[프라임경제] 지난해부터 플래그십(Flagship)이라는 수식어가 SUV시장에 등장했다.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프리미엄 SUV에 대한 고객수요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그동안 플래그십 모델이란 수식어는 세단에만 국한돼 있었다. 하지만 세단의 안락함과 SUV의 적재공간을 함께 갖춘 모델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자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SUV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마세라티 역시 이런 흐름에 동행했다. 그리고 무려 100년이 넘는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SUV 르반떼(Levante)를 지난 2016년 선보였다. 르반떼는 마세라티의 디자인 철학을 계승한 감각적인 외관과 우수한 실용성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이런 가운데 마세라티가 새로운 트림 전략, 하이테크 기능, 기존 ADAS 시스템에 새로운 기능을 더한 2018년형 르반떼를 공개했다.

이에 "SUV가 아니다. 마세라티다"라는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 다른 SUV들과의 비교를 거부하는 2018년형 마세라티 르반떼가 말하는 이탈리아 감성을 느껴봤다. 시승에는 르반떼 S 그란스포트 모델이 사용됐다. 
 
◆쿠페 디자인 공기역학 최적화 · 실내는 스포티함 가득

르반떼는 전장 5005㎜라는 큰 덩치를 앞세워 뽐내는 위압감이 대단하다. 여기에 △전폭 1970㎜ △전고 1680㎜ △휠베이스 3004㎜를 갖춤으로써 스포티함과 우아함, 다이내믹함 어느 것 하나 포기하지 않았다.

르반떼는 이탈리안 하이퍼포먼스 럭셔리카 마세라티의 100년이 넘는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SUV모델이다. ⓒ 마세라티

전반적으로 외관 디자인은 마세라티 브랜드 고유의 특색과 이탈리안 디자인의 미학적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스포티하면서도 럭셔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기존의 마세라티 모델에서 볼 수 없었던 고양이 눈매를 닮은 신형 디자인의 헤드라이트와 마세라티 고유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조화를 이룬 차량 전면부는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했다.

삼지창이 새겨진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 측면 펜더에 자리 잡은 사다리꼴 형태의 에어 벤트, C필러에 새겨진 세타 로고 등 한 눈에 마세라티 모델임을 알아볼 수 있는 브랜드 시그니처 디자인도 다수 적용됐다. 비스듬히 기운 뒷유리창과 유선형 디자인, 4개의 머플러 팁이 강조된 차량 후면부는 고성능 스포츠카의 면모를 드러낸다. 

여기에 르반떼는 전면 그릴에 자동차 에어 셔터를 적용해 기술적 정교함과 공기역학을 최적화한 디자인으로 SUV모델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공기저항계수 0.31을 실현했다. 

르반떼는 마세라티의 듀얼 트림 전략을 통해 그란루소 또는 그란스포트 중 한 가지의 트림을 선택할 수 있다. 시승에 사용된 그란스포트는 피아노 블랙의 전면 그릴, 스키드 플레이트, 루프레일, 오른쪽 펜더 부분의 그란스포트 로고, 차량색상과 동일한 사이드 스커트, 모든 삼지창과 세타 로고에 적용된 파란 색상 라인, 빨간색 브레이크 캘리퍼와 21인치 Anteo 알로이 휠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르반떼에는 마세라티가 내세우는 개인 맞춤형 인테리어 제작서비스가 적용된다. = 노병우 기자

내부 디자인은 SUV 특성에 걸맞은 혁신적인 솔루션을 강조했으며, 럭셔리를 강조한 그란루소와 달리 그란스포트에는 스포티함을 불어 넣었다. 카본 트림으로 마감된 스포티한 그란스포트 인테리어는 12방향 전동 조절 가죽 시트 및 전동 조절 스포츠 스티어링휠과 조화를 이뤘다.

대시보드와 중앙 콘솔에는 8.4인치 마세라티 터치 컨트롤 플러스 (MTC+) 디스플레이, 드라이브 모드 조작 버튼, 사용자편의를 강조한 알루미늄 회전 노브, 에어 서스펜션 스위치가 장착됐다. 또 쿠페형 라인임에도 불구하고 5인이 탑승 가능한 넉넉한 실내공간을 살렸고, 580ℓ의 넓은 적재공간을 자랑하는 트렁크는 부피가 큰 짐을 보관하는데 제격이다. 

◆3.0 V6 트윈터보 가솔린엔진·ZF 8단 자동변속기 조화 

르반떼 라인업 중 최상위 모델인 르반떼 S는 3.0 V6 트윈터보 가솔린엔진과 ZF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430마력(5750rpm)의 최고출력과, 59.1㎏·m(2500~4250rpm)의 최대토크를 갖췄다. 제로백은 5.2초에 불과하며, 최고속도는 264㎞/h로 동급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연비는 ℓ당 6.4㎞다.

시동이 걸려있는 르반떼를 마주했을 때 느낌은 "화가 많이 났구나"다. 그만큼 그르렁거림이 굉장히 날카롭다. 스포츠모드로 변경한 후에 들리는 마세라티만의 시그니처 배기음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르반떼 엔진룸 모습. = 노병우 기자

르반떼는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고개가 뒤로 젖혀질 정도의 가속이 이뤄졌다. 르반떼의 최대토크는 2톤이 넘는 무게가 우습다는 듯 지면에 딱 달라붙은 채 자유자재로 도로를 질주하게 만들었다. 힘차게 달려 나가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했지만 그 와중에 몸놀림이 부드럽다. 

가속페달을 밟을 때마다 들리는 맹렬한 배기음은 운전자의 질주본능을 자극시키는 동시에 풍절음이나 노면소음을 삼켜버린다. 가속페달에 깊게 밟자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다. 직선구간에서 르반떼는 순식간에 속도가 100㎞를 지나쳐 그 이상으로 쉽게 올라갔고, 변속은 마치 리듬을 타듯이 이뤄졌다. 

아울러 르반떼는 체감속도와 실제 속도의 괴리도 큰 편이다. 그만큼 어떤 상황에서도 차체를 안정되게 유지하는 등 주행안전성이 뛰어나다. 차량 전후 무게를 50:50으로 완벽하게 배분했을 뿐 아니라 낮은 무게중심 덕분이다. 

더불어 에어스프링과 스카이훅 전자제어식 댐퍼가 적용된 서스펜션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며, 서스펜션은 전륜에 더블 위시본, 후륜에 멀티 링크 타입을 채용해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가리지 않는다.

르반떼는 역동적이면서도 공기역학에 최적화된 쿠페 형태의 디자인으로 SUV모델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공기저항계수 0.31을 실현했다. ⓒ 마세라티

여기서 그치지 않고 르반떼에는 자율주행 2단계에 속하는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LKA)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등 보다 향상된 ADAS 패키지를 통해 운전자의 피로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였다. 

실제 주행 중 사용해 본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과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은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도우며 정속주행을 유도했다. 또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은 스티어링 휠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양쪽 차선 사이 중앙에서 달릴 수 있도록 유지해줬다.

스팅어링 휠에서 손을 멀리하면 대략 5초 정도가 흐른 뒤 르반떼는 스티어링 휠을 잡으라는 의미의 그래픽과 경고음을 내보낸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손을 떼고 있으면 1차 경고음보다 더 강한 느낌의 경고음과 함께 해당 기능은 해제 된다. 

이외에도 2018년형 르반떼에는 유압식이 아닌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을 탑재해 민첩하면서도 날카로운 핸들링이 가능하며, 노면이 울퉁불퉁할 때도 조작이 편안하다. 

더불어 르반떼 S에는 고성능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최첨단 제동시스템도 탑재돼 반작용으로 인한 출렁임 따윈 없이 바닥을 꽉 붙잡았다. 전륜시스템에는 380㎜ 타공 디스크와 함께 작동하는 브렘보 6 피스톤 알루미늄 모노 블록 캘리퍼를 채용, 후륜에는 330㎜×22㎜ 사이즈의 타공 벤틸레이티드 디스크가 장착된 42㎜ 알루미늄 부동형 캘리퍼가 장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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