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복권위원회가 보다 많은 어린이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건립 기금을 지원한 고양어린이박물관, 경기북부 어린이박물관이 화제다.
두 박물관은 개관한지 1년 남짓 됐지만 전문 인력과 체험 시설을 갖추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지역의 대표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박물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공익적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1층에 위치한 공룡 클라이머존. ⓒ 복권위원회
◆몸으로 체험하고 눈으로 느끼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작년 3월에 개관한 어린이 전문 박물관이다. 서울역에서 차로 1시간 30분을 가야 도착할 만큼 도심에서 벗어나 있지만 차별화된 전시 및 학습 프로그램으로 개관 1년 만에 방문객 15만5000명을 돌파했다.
어린이교육전문기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등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어린이에게 맞는 전시테마와 콘텐츠를 구성해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국내 최초로 제작된 공룡 클라이머존과 2016 한국색채대상 최우수상을 받은 전시 공간이 인상적이다. 공룡 클라이머존은 11mx8, 3mx9m의 대형 초식성 공룡 브라키오사우르스 모형으로 들어가 몸속 장기와 뼈 등을 직접 만지면서 체험할 수 있다.
또 건물 곳곳에 다양한 색채를 적용해 관람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색채에 노출될 수 있도록 해 미적 감각 뿐만 아니라 인성, 창의력 등에 도움을 주도록 했다.
고양어린이박물관 애니팩토리 내에 갖춰진 증강현실 시스템. ⓒ 복권위원회
◆전문성 갖춘 전시에서 증강·가상현실 체험까지
고양어린이박물관은 개관 1주년 만에 하루 1200여 명이 찾는 고양시의 대표 어린이박물관이다. 이곳은 아이들이 체험하면서 지루하지 않고 호기심과 활동성을 유지할 수 있는 10개의 테마 전시실, 120개의 놀이시설로 구성됐다.
가장 인기 있는 시설은 가상 및 증강 현실을 이용한 체험관이다. 1층에 위치한 '안전을 약속해' 전시실에서 가상현실을 이용한 교통안전 OX퀴즈, 횡단보도 안전하게 건너기 등 교통안전 관련 내용을 체험을 통해 학습할 수 있다.
애니팩토리 전시실에서는 증강현실 시스템 설치를 통해 어린이가 애니메이션의 원리를 쉽게 체험하며 배울 수 있게 했다. 또한 전문 인력을 배치해 수준 높은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교육 신청을 통해 어린이 연령별로 발달특성에 맞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의 입장 요금은 36개월 이상 4000원, 동두천시민 2000원이며, 고양어린이박물관은 36개월 이상 5000원으로 누구나 부담 없는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나 한 부모가정 등 소외계층에게는 무료로 제공된다.
고양어린이박물관에 방문한 최미란 씨(42세)는 "복권기금이 소외계층을 위해 공익사업만 하는 줄 알았지 내가 그 혜택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가까운 곳에 어린이박물관이 생겨 아이와 함께 종종 놀러갈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루수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홍보담당은 "어린이 문화체험시설이 부족했던 동두천에 박물관이 건립되어 지역주민들의 만족도가 크다"며 "앞으로도 복권기금이 문화소외지역에 지원돼 지역 간의 문화격차와 교육격차를 해소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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