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10시경 딸이 납치됐다는 전화를 받은 황모씨(62·여)는 부산은행 괘법동 지점에서 현금 400만원을 찾아 다급히 은행 문을 나섰다. 황씨의 이 같은 모습을 이상하게 여긴 윤경현 청경은 이 상황을 장태순 과장에게 알렸다.
이에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한 장 과장은 약 800m가량 뒤쫓아 가 황씨를 설득하는 한편, 오랜 통화시도 끝에 남편과 딸을 통해 금융 사기임을 확인하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부산 사상 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공로를 인정해 BNK부산은행 윤경현 청경과 장태순 과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 부산은행
이에 14일 장 과장과 윤 청경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대한 공로로 부산 사상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장 과장은 "자녀의 신변 불안에 이성을 잃은 고객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며 "본부에서 교육받은 금융사기 예방 지침을 숙지하고 있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은행은 올해 2월부터 연말까지 전 영업점을 대상으로 금융사기 예방 프로그램 '금융소비자보호 현장 교육'을 시행 중이다. 그결과 올해만 7명의 금융사기범 검거와 총 4억여 원의 피해를 예방해 관할 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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